소아청소년 비만
최근 10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인다. 남아의 경우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 증가하였으며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약 1.4배 증가를 보였다.
1. 소아 비만의 진단
소아 청소년 비만은 성인의 비만 기준인 BMI 25 이상과 같은 절대적 기준이 아닌 상대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진단한다.
2세 이상 소아 청소년의 과체중 진단기준은 소아·청소년 성장도표(2017년 기준) 연령과 성을 반영한 체질량 지수(BMI)가 85~95백분위수 미만(상위 5~15%)에 속하는 경우로 규정한다. 나아가 비만 진단기준은 BMI 상위 9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으로 99백분위수 이상을 중증비만으로 정의한다.
질병 관리청 홈페이지에서는 '성장상태 측정계산기'를 제공하고 있어 성별, 신장, 체중,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키, 체중, 머리둘레, 체질량지수의 백분위수를 제공하여 아이의 성장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2. 소아·청소년 비만의 관리 방법
소아·청소년의 비만 치료 목표는 정상성장을 유지하면서 같은 나이대의 적절한 체중에 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과 신체활동,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성장을 위한 필요 에너지와 영양소는 섭취하면서 식사 치료, 운동 치료, 행동 치료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도록 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만 동반 질환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하도록 한다.
① 운동과 신체활동
소아·청소년 비만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소 주 3~5회 이상, 한번에 30~60분간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강도에 따라 지속시간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운동 시작 초기 단계에는 가벼운 운동을 20~30분 정도 실시하고 4~6주가 지나서 30~60분 정도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되면 강도를 점차 증가시킨다.
또한 일상생활 속의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TV 시청과 인터넷 사용을 줄이고 심부름하기, 방 청소하기, 시장 함께 가기 등의 활동에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② 식사요법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음식의 양이나 열량을 무조건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법보다는 먹는 내용을 검토하고 이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③ 약물 요법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아 투약을 고려할 수 있는 약물은 Orlistat, Liraglutide, Phetermine 등 세 가지이다. Orlistat, Liraglutide는 12세 이상에게, Phentermine은 16세 이상의 비만 환자에게 허가받았다.
비만 치료에서 약사의 역할
약사는 환자의 비만이 질환이나 약물로 인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환자에게 비약물요법의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
또한 비만 약물치료 시 부족할 수 있는 적절한 영양소를 인지시키고 추가적인 영양소 섭취를 권장해야 한다. 환자가 이상반응, 요요현상 없이 건강한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환자를 격려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