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금융공기업 ESG 경영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
(월간현대경영 2021년 10월호)
현대경영 편집위원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관련,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의 기조와 함께 ESG 경영을 선도하는 6대 금융공기업 CEO의 ‘ESG 경영 키워드’를 특집판으로 발간하오니 금융권 ESG 경영 지침서로 많은 활용 바랍니다.
CONTENTS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기조)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사장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 기관명 가나다순
ESG 메가트렌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9월 7일)에서 기조 연설하는 이억원 차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간담회(2021.5.4)’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심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시급성 인식으로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ESG가 메가트렌드로 부상했다”면서 “ESG는 일시적 트렌드로 끝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특히, “정부는 ESG 확산을 우리경제가 친환경포용공정경제로 체질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재편(E), 사회적가치 실현(S),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G) 등 실질적 ESG 경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를 위해 민간 주도의 ESG 생태계 조성확산을 목표로,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며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차관 :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제1차관
보증도 ESG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사장
SGI 상생플러스 사회공헌 협약식에서(왼쪽 유광열 사장)
SGI서울보증보험이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이라고 선포하고 금융권 최초로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서울보증의 핵심전략 및 가치는 ESG 경영과 맞닿아 있다. 국제경쟁력 강화와 해외 신(新)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글로벌 스탠더드(Standard)로 자리 잡고 있는 ESG의 반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고객, 주주, 환경, 사회 등 ESG가 강조하는 핵심가치가 서울보증이 추구하는 고객, 소통, 상생 등의 핵심가치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은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정하고 새 비전인 ‘SGI WAY’와 연계하여 단계별 내재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재부와 금감원의 고위관리 출신인 유광열 서울보증 대표이사는 금융당국 재직시절부터 지속가능 녹색금융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해왔고 최근에는 한국녹색금융포럼을 창립하는 등 이 분야의 최고전문가로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 대표이사는 ‘SGI WAY’ 선포식에서 “ESG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업의 생존전략이자 새로운 기회요인”이라며 “고객과 함께 ESG에 적극 대응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유광열 사장 : 재경부 산업경제과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SGI 대표이사 아시아보증신용협회(AGCIA) 회장
ESG 지역상생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HOPE with HUG’로 사회적 책임에 나서고 있는 HUG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HOPE with HUG(허그와 함께 희망)’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HOPE with HUG’는 HUG와 지역 건설사의 후원 및 지역 건축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HUG는 2016년부터 ‘HOPE with HUG’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왔으며 2020년엔 국토교통부 혁신도시 상생협력 최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으로 부산진구 개금동에 위치한 사랑빛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돌봄·교육시설로, HUG와 건설사 동원개발의 재원 후원과 설계사무소 디자인도스의 설계 재능기부를 통해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식사와 학습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HUG는 올해 후원금 4억원을 출연, 사랑빛지역아동센터를 포함, 총 6개 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권형택 HUG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며, “HUG는 앞으로도 지역상생을 통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형택 사장 :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상임이사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이사 HUG 사장
ESG의 파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본시장에도 ESG 투자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손병두 이사장
한국거래소(KRX)가 선제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2020년 말부터 ESG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ESG의 파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 2026년엔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상장법인 ESG 정보공개 활성화를 위해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제정하고 ‘ESG 관련 지수’도 개발했다. KRX는 또한 2009년 국내 최초로 사회책임투자지수(SRI)를 개발발표한 경험을 토대로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및 코스피200 ESG 지수 등을 내놨고, 2020년 말의 KRX/S&P 탄소효율그린지수까지 포함하면 총 7종의 ESG 관련 지수를 발표했다. KRX는 이외에도 기후변화와 저탄소 시대에 부응하는 ESG 지수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손병두 KRX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투자환경 조성에 거래소가 앞장 서겠다”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KRX의 이같은 지속가능한 ESG 지수 개발은 한국경제가 ESG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매우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두 이사장 :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사무처장·부위원장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
ESG 로드맵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ESG 경영 로드맵’을 발표하는 방문규 행장(중앙)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기로 빠른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낙관하기 어려운 면도 상존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책은행 최초로 지난 7월 1일 창립 45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ESG 경영 로드맵’을 확정·발표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했다. 수출입은행은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한 과감한 도전을 통해 2021년 한국경제의 강하고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①수출 6천억불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고 ②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③금융권 ESG 경영을 선도해나가고자 한다.
수은의 ESG 경영 로드맵은 “We Export Sustainable Growth”라는 비전 아래 ①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 ②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 ③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등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방문규 행장은 “이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ESG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새로운 나침반이 되어가고 있다”며 “아무쪼록 ESG 로드맵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는 수은이 되자”고 힘주어 역설했다.
방문규 행장 : 기재부 예산실장·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수출입은행 행장
사회적 책임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이명호 사장
증권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한국예탁결제원의 ESG 경영이 눈부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사회적 금융 활성화, 혁신창업생태계 조성, 좋은 일자리 창출,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고 올해는 특히 사회적 경제 활성화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며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명호 사장은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예탁결제원이 사회적 가치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매우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따뜻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한 “지금은 경제적 가치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시기를 지나 상생과 협력의 시대로 가야만 하는 길목”이라며 “사회적 가치는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양과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으로는 일자리창출 종합추진계획을 수립실천하고, 밖으로는 청년 취업 지원에서 창업중소기업 저리대출, 증권박물관 개관 등 공공기관의 존재이유인 ‘사회적 책임과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이명호 사장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관·구조개선정책관 제22대 예탁결제원 사장
본업 융합 ESG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화폐제조 부산물 활용과 함께 ‘고고 챌린지’에 동참한 반장식 사장(중앙)
한국조폐공사에도 ESG가 상륙했다. 올 1월부터 환경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생활 속 ‘탈(脫) 플라스틱’ 실천 캠페인인 ‘고! 고! 챌린지’에 동참한 조폐공사는 곧바로 ‘화폐제조 부산물 활용’, ‘친환경 순환사업’, ‘지역 재생 활동’,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화폐제조 부산물 친환경 순환사업 추진은 종전 폐기물로 처리했던 파지, 지설 등 화폐 부산물의 특성을 활용한 산업자재로 재활용하고, 화폐제조 전 공정을 친환경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함으로써, ‘ESG 경영과 본업 융합’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조폐공사는 최근 민간·교육기관 등과 함께 ‘ESG 경영 지원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공인(小工人) 디지털·ESG 지원에 나섰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축적한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소공인들에게 공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반장식 사장은 “참여기관들과 힘을 합쳐 소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며 한국조폐공사의 지속가능 ESG 경영 실천과 사회적 책임 수행을 약속했다.
반장식 사장 : 기획예산처 차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조폐공사 사장
*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21.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