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물리학과 불교를 비교 검토
지금의 현대 물리학을 기왕에 말씀드렸으니까 한 번 더 검토해 보겠습니다.
-분자에서 더 쪼개어 들어가면 원자가 나옵니다.
-그 원자를 더 분석해 들어가면, 옛날에는 이 원자를 궁극의 입자라고 봤는데
그 안에서 소립자가 나옵니다. 원자보다 더 작은 원자구성입자, 소립자
-원자핵(핵자)을 구성하는 양성자와 중성자를 더 분석해서 나오는 것이
쿼크(quark)라고 하지요.
-쿼크를 더 분석하면 서브쿼크(subquark).
-그리고 지금 어디까지 갔느냐?
코스몬(cosmon)까지 갔어. 위콘, 코스몬. 이것까지 갔어.
-이것에서 더 들어가면 물질의 최종 기본입자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공(空)인데, 이것은 아직 물리학에서 찾지를 못하고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찾을 날이 올 거예요.
우리 불교에서는 부파불교의 교설을 갖다가 집대성한 구사론(俱舍論)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아침에 해가 떴는데 문틈이 있잖아요.
햇빛이 문틈에 비칠 때 보이는 먼지를 극유진(隙遊塵)이라고 해.
극유진(隙遊塵). 간격 극(隙), 놀 유(遊), 티끌 진(塵).
혹은 격유진(隔遊塵)이라고도 합니다.
-그것보다 1/7정도 더 적은 입자가 양모진(羊毛塵)이라고 그래요.
양모진. 염소 양(羊), 털 모(毛).
-양모진(羊毛塵)보다도 더 가는 입자를 토모진(兎毛塵)이라고 그래.
토모진. 토끼 토(兎)자. 그 말은 무슨 말이냐? 토끼털이 얼마나 가느다랗습니까?
그 털 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말이어.
-토모진(兎毛塵)보다도 더 가는 입자를
우리 불교에서는 수진(水塵)이라고 그래요.
물 수(水)자. 물을 통과할 수 있다 그거라.
물의 공간을 통과할 수 있다.
-수진보다도 더 가는 입자를 금진(金塵)이라고 그래요.
금붙이(쇠붙이)를 통과할 수 있는 소립자가 있어요. 입자가 있는 거예요.
-금진보다도 더 가는 입자를 미취(微聚)라고 해요.
가늘 미(微), 모을 취(聚).
-미취(微聚)보다도 더 가는 입자를 극미(極微)라고 그래.
-극미(極微)보다도 더 가는 것을 인허(隣虛)라고 그래.
이웃 인(隣), 빌 허(虛).
-인허(隣虛)를 더 들어가면 공(空)이다 그래요.
이것은 여러분한테 내가 말씀을 안 해줘도 좋지만,
전문적으로 알고 싶은 분들한테 우리 영산불교의 깊은 사상을 이야기할 때
이걸 말해 주지 않을 수가 없어서 지금 물리학 하고
비교해서 말씀해드리는 겁니다.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