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孟子謂齊宣王曰 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 而之楚遊者 比其反也 則凍餒其妻子 則如之何 王曰 棄之 맹자께서 제선왕에게 말씀하시기를, “왕의 신하 중에 그 처자를 친구에게 맡기고 초나라에 가서 놀던 자가 있었는데, 돌아올 때가 되어서 친구가 그 처자를 얼고 굶주리게 하였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시니, 왕이 말하기를, “(교제를) 끊어 버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比, 必二反.
○ 託, 寄也. 比, 及也. 棄, 絶也. 託은 맡긴다는 것이다. 比는 미친다는 것이고, 棄는 끊어버린다는 말이다. 2 曰 士師不能治士 則如之何 王曰 已之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사(옥관)가 그 관속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하시니, 왕이 말하기를, “그만 두게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士師, 獄官也. 其屬有鄕士遂士之官, 士師皆當治之. 已, 罷去也. 사사는 옥관이다. 그가 관할하는 무리에 향사와 수사의 관리가 있는데, 모두 사사가 담당하여 그들을 다스린다. 已는 파직하여 내보낸다는 말이다. 周禮秋官司寇 刑官之屬 士師鄕士遂士縣士 註鄕士掌六鄕之獄 遂士掌六遂之獄 縣士掌縣獄 주례 추관사구 편에, 刑官의 무리에는 사사, 향사, 수사, 현사가 있다고 하였다. 주석에 향사는 6鄕(도성밖 100리까지)의 옥사를 관장하고, 수사는 6遂(도성밖 200리까지)의 옥사를 관장하며, 현사는 縣의 옥사를 관장한다고 하였다.
曰 四境之內不治 則如之何 王顧左右而言他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라 안이 다스려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시니, 왕이 좌우를 돌아보면서 다른 말을 하였다. 治, 去聲.
○ 孟子將問此而先設上二事以發之, 及此而王不能答也. 其憚於自責, 恥於下問如此, 不足與有爲可知矣. 맹자가 장차 이것을 묻기 위하여 먼저 위의 두 가지 일을 설정하여 발설하였는데, 이에 이르자 왕은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가 스스로를 책망하는 것을 거리끼고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함이 이와 같았으니, 더불어 훌륭한 일을 도모하기에 부족함을 가히 알 만하다. 慶源輔氏曰 顧左右以釋其愧 言他事以亂其辭 有護疾忌醫之心 無責己求言之意 경원보씨가 말하길, “좌우를 돌아봄으로써 자기의 부끄러움을 풀어내고, 다른 일을 말함으로써 자기 말을 어지럽게 하였으니, 질병을 지키면서 치료하기를 꺼리는 마음만 있지, 자신을 책망하여 말을 구하려는 뜻이 없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自責下問 集註自爲他開兩條路 當言此則寡人之罪也 這便是自責 又當言如何可以治人 這便是下問 齊王亦無服善之心 故顧左右而言他 後來因孔距心之辭 則不憚於自責矣 然亦恥於下問 쌍봉요씨가 말하길, “자책과 하문이라고, 집주에서는 스스로 그를 위하여 두 갈래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것은 과인의 죄라고 말했어야 마땅하니, 이것이 바로 자책이다. 또한 어떻게 해야 남을 다스릴 수 있느냐고 말했어야 마땅하니, 이것이 바로 下問(아랫사람에게 물음)이다. 제선왕은 역시 善을 따르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좌우를 돌아보며 다른 것을 말했던 것이다. 나중에 공거심의 말로 인해서 자책하기를 꺼리지 않았지만, 역시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했다.”라고 하였다.
○ 趙氏曰: “言君臣上下各勤其任, 無墮其職, 乃安其身.” 조씨가 말하길, “임금과 신하가 위아래에서 각자 제 임무에 부지런하여 그 직분을 무너뜨리지 않아야, 마침내 제 몸이 편안함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