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안이 발생한다.
언론이나 인터넷, 오프라인상에서 떠들어댄다.
댓글들이 달린다. 토론을 한다.
니가 옳네, 내가 옳네. 말들이 많다.
자기 일들도 아닌데, 엄청 열심히들 떠들어댄다.
점잖게 옆에 있던 사람이 참견한다.
"그래봐야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
괜히 그런데에 힘빼지 말고 나가서 한푼이라도 더 벌어라.
그런 일들에 관심갖어 봐야 뭐해?"
과연 그럴까?
인간은 의식(영혼)과 육체의 결합체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육체의 생명활동이 主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의식(영혼체)의 정신활동이 主이고 육체활동은 의식체의 보조활동이다.
명분이나 관념상의 대결이 왜 중요한가?
쉽게 생각해보자.
두 사람이 한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말싸움)을 한다고 치자.
나름의 견해를 전개하며 치열하게 논쟁하다가
결국 한사람이 이겼다. (의식체의 승패)
이기는 경우는 보통 2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누가 진실을 말했나? (진리에 부합했나?)
다른 하나는 누가 더 현실적으로 타당한 의견을 제시했나?
이긴 사람은 득의양양하고 진 사람은 의기소침해진다.
이것은 비단 기분상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누가 우위에 있고 누가 아래에 있게 되는지를 결정짓는다.
물론 명분이나 관념상의 대결에서 진 사람이 그런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힘으로 찍어누르는 경우도 있다. 철면피, 안하무인, 후안무치.
인터넷에 어떤 이론을 전개한다거나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거나 하면
댓글이 무수히 달리는데,
대체적으로 좋아요vs싫어요, 찬성vs반대 로 의견이 갈린다.
(전혀 새로운 제3의 의견이 달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본인의 경우도 심혈을 기울여 쓴 글에 대해 좋아요나 찬성의 댓글이 달리면 힘이 난다.
싫어요나 반대의 댓글이 달리면 맥이 빠진다.
이것은 단순히 기분이 좋고 나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시한 이론이나 의견쪽으로 일을 추진하거나 추진하지 못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힘(동력)을 형성한다.
글을 쓴 한 개인에게는 그 사람의 기분을 고무시켜서 더욱 열정을 갖게 만들고
여러 사람의 의식이 모이면 결국 구체적이고 유형화된 사업이나 사건을 만들게 된다.
아마도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명분이나 관념 대결에 그렇게나 열을 올리는 현상들도
그러한 작동기제를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하고도 민감한 사안들이 터졌을 때
왜 연예인들이 긴장하는가?
왜 다른 곳으로 시선과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가?
그것은 인간의 의식들이 한곳으로 모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이유에서이다.
인간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활동은 그만큼 중요하고 힘이 있는 것이다.
모든 일들은 의식활동에서 비롯된다.
하나의 사안에 많은 사람들의 의식이 집중되면
그 사안은 결국 문제해결이 되고야 만다.
명분상의 대결, 관념상의 대결 (일종의 의식체의 대결) !
일상적으로 밥먹고 돈벌고 사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많이 관련이 있고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응집된 의식은 세상을 바꿀 정도의 힘을 가진다.
끝.
첫댓글 응집된 의식의 힘을 보여 줄 시기입니다.....
민족이바로서기위해선 응집된힘이필요한데 우리사회가 3s에빠져있으니 큰일입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