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누적 사망자 수가 9일(현지시간)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천500명)를 훌쩍 넘어선 겁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20만명의 시민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여전히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얼마나 클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누적 사망자가 1만7천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는 3천162명으로 늘었습니다.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2만296명에 달합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시민들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세계는 이런 재난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