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909년에 창단되었으며, 나치의 열풍이 거세던 2차대전때 히틀러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라이벌 샬케04와는 달리 도르트문트는 회장이 직접 나치당 가입을 반대함으로써 직원일부가 처형되기도 했었던 아픈역사를 가지고 있는 클럽입니다
1966년 UEFA컵 위너스컵에서 우승하면서 분데스리가 클럽으로는 최초로 대외컵에서 우승한 클럽이 되었으나 이후 뚜렸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70년대와 80년대에는 리가내에서 중위권과 하위권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평범한 클럽으로 전락했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 도르트문트는 클럽의 운명을 바꾸게 될 첫번째 운명적인 인물과 감독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그는 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한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취임한 첫 해에 팀을 리그 2위로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
바로 다음시즌인 92/93시즌에는 팀을 UEFA컵 결승까지 끌어올립니다
비록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죠등이 활약한 유벤투스에게 6:1로 대파당했지만 결승진출로인해 꽤 짭짤한 수익금을 얻을 수 있었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게 됨으로써 도르트문트의 90년대 황금기의 발판이 마련되는 계기가 됩니다
92/93, 93/94시즌 연속으로 리그 4위를 차지함으로써 리가 내 상위권 클럽으로써의 자리매김을 시작한 도르트문트는
94/95시즌과, 95/96 시즌 분데스리가를 2연패하며 명실상부 최강의 클럽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우승팀의 자격으로 출전하게된 96/97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옥세르, 4강에서 맨유를 물리치고 결승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4년전 UEFA컵 결승에서 만났던 유벤투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유벤투스가 우세할 것이라 평했었지만 도르트문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유벤투스를 결승에서 3:1로 물리치며 감격적인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도르트문트의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라스 릭켄은 후반 교체투입 후 퍼스트 터치로 시도한 슛이 스코어를 3:1로 만드는 쐐기골로 연결되며 독일은 물론 일약 유럽의 스타로 거듭나게 됩니다
교체출전 후 퍼스트 터치가 쐐기골로...
(하지만 이후 릭켄은.....ㅡㅡ)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도르트문트..
하지만 그 후유증이었는지 이듬해 시즌에는 리그에서 10위로 주저앉게 되고
팀을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히츠펠트 감독과도 불화가 생겨 결국은 상호 계약을 해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97/98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선전을 거듭하여 준결승까지 진출하였으나
레알에게 아깝게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성적향상을 통한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몸소 체험한 도르트문트는 이렇게 주저앉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1999년 2700만유로 가량의 이적료를 사용하며 서서히 투자를 시작하였고 2000년에는 클럽을 분데스리가 최초로 주식에 상장하며 바이에른을 넘어 유럽전체에서 인정받는 빅클럽으로 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며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하는데
첫 스타트는
도르트문트에서 챔스우승 후 7공주시절의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던 독국대표 윙백인 하인리히와 프랑스월드컵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기막힌 중거리 역전골을 성공시켰던 나이지리아의 올리세 선수들 비싼 이적료를 들여서 영입합니다
그리고 96/97 챔스우승의 주역이자 도르트문트 소속 최초 발롱도르 수상자였던 잠머를 감독으로 앉히게 됩니다.
친정팀의 도약을 위해 감독으로 선임된 잠머는 이후 굵직한 빅 샤이닝을 터뜨리게 되는데
첫번째는 바로 로시츠키의 영입이었습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1,500만 유로를 이적료로 지불하며 역대 분데스리가 최고이적료 기록을 새로 갈아치우게 됩니다
나중에 로시츠키가 밝히길 자신은 어릴적부터 바이에른의 팬이었고 그래서 바이에른의 오퍼가 오면 당연히 이적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로시츠키를 어떡해서든 영입하고 싶었던 잠머 감독은 백넘버 10번에 로시츠키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들고 직접 로시츠키를 찾아가 영입을 제의하는 정성을 보였으며, 이에 감동한 로시츠키가 결국 바이에른의 오퍼를 거절하고 도르트문트로 향하게 됩니다
바이에른은 당시 팀의 10년을 잃었다며 상당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영입은 이게 겨우 시작이었습니다
다음시즌에는 전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한 브라질 공격수 아모로주를 무려 2,500만 유로에 영입하며 역대 분데스리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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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역시 브라질 출신의 강력한 윙포워드 에웨르톤과
체코출신의 장신 공격수 얀 콜러
그리고 브레멘에서 한창 떠오르던 미드필더 프링스까지 영입한 이후에
이상적인 신체조건에 빼어난 실력까지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 유망주 세바스티안 켈을 바이에른과의 영입경쟁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영입하게 됩니다
당시 바이에른측은 도르트문트의 영입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법적 고발조치까지 들어가는 등 양 팀간 갈등이 극에 달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이로인해, 또 다른 라이벌구도인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케 더비구도가 더욱 명확해지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하튼 도르트문트는 이러한 막강한 영입에
독일 국대 골키퍼 레만
레알, 맨유 등 유럽 모든 빅클럽들의 관심의 표적이었던 메첼더까지 보유하며 그야말로 유럽전체에 내놓아도 손꼽힐만한 수준급 스쿼드를 보유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도르트문트는 마침내 01/0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과, UEFA컵 준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리가내 우승권 경쟁과 챔스진출을 통해 유럽 내 손꼽히는 빅클럽으로 성장한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던 02/03시즌
막판에 갑작스럽게 집중력을 잃어서인지 바이에른에게 따라잡히더니 마지막 경기에서는 강등확정팀인 코트부스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슈투트가르트에게 극적으로 따라잡혀 리그 3위로 추락.. 다음시즌 챔스리그 플옵으로 떨어지게 되었으나 도르트문트의 전력으로 봤을때 그들이 플옵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클럽 브뤼헤와의 챔스 플옵에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야 말았고
그렇게 시작된 저주는 팀 전체에 갑작스럽게 내려진 엄청난 부상의 악령과 함께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포워드
아모로조 - 무릎 인대 부상 (10월 말 복귀 예정)
얀 콜러 - 폐렴 (1주)
오토 아도 - 십자인대 부상 (?)
미드필더
토어스텐 프링스 - 십자인대 파열 (2004년 초 복귀 예정)
플라비우 콘세이상 - 근섬유 파열 (약 1-2주)
토마스 로시츠키 - 맹장 수술 (약 2-3주)
구이 데멜 - 십자인대 부상 (12월 복귀 예정)
디펜더
크리스토프 메첼더 - 아킬레스건 부상 (10월경 복귀 예정)
후안 라몬 페르난데스 - 발목 부상 (10월 중순 복귀 예정)
에바니우손 - 십자인대 파열 (2004년 초 복귀 예정)
데데 - 무릎 부상 (?)
출처:분매 케빈쿠라니 님 자료
부상의 악령은 주전 4명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에게 내려진데다가 백업선수도 전부 부상으로 아웃되는 바람에 급기야 아마추어팀에서 주전으로 뛰는선수까지 1군에 등록시켜 리가에 데뷔시킬 정도 였습니다
팀의 성적은 당연히 바닥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고 시즌 막판 주전들의 복귀 후 스퍼트를 올렸지만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챔스진출 실패...
이 후폭풍으로 엄청난 문제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무리한 투자는 결국 팀이 꾸준한 챔스진출과 리가내 우승권 경쟁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최소 수년이상은 보장될 것이라는 전재하에 이뤄졌던 것이었기 때문에 챔스진출 실패는 도르트문트에게 막대한 재정 적자를 불러들이게 되었습니다. 03/04시즌 도르트문트의 부채는 분데스리가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04/05시즌엔 파산에 가까운 상황까지 치닫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잠머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맙니다
이외에 아모로소, 에웨르톤 등 높은 연봉의 선수들이 모두 떠났으며
비교적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던 로시츠키 선수도 06/07시즌에 아스날로 떠나게 됩니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기존의 정책을 모두 수정하고 저렴하고 알찬 기량을 갖춘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개편하기 시작했습니다만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성적을 기대하게 되긴 어렵게 되었으며
결국....
07/08시즌엔 근래 최악의 성적인 리그 13위까지 추락하게됩니다
그렇게 모두가 긴축정책으로 재정규모를 더이상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성적마저 계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도르트문트가 부활한다는건 당분간 불가능한 일이다 라고 확신을 가져가고 있던 그때
이 남자가 등장합니다
바로 도르트문트의 운명을 바꾼 두 번째 남자 위르겐 클롭
첫 등장 후 팀을 6위까지 끌어올리더니 다음 시즌은 5위 그리고 10/11시즌...
우승...
우승....
또 우승....
그리고 16년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까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야말로 영화같은 도르트문트의 부활을 이끌어냅니다
비록 매 시즌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타 클럽으로 이적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무리해서 무분별한 스타선수들의 영입으로 지금의 전력을 유지하려 하지 않을것이고
그렇다고 또 좋은 선수들을 모두 타 클럽에게 팔아버리는 셀링클럽으로 전락하지도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엄청난 영광과 함께 그로인한 부작용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클럽이고
지금은 그것을 모두 극복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따라 최고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클럽이기에 ..
그리고
한때 유럽 최고의 자리에 까지 올랐었던 자신들의 팀이 한순간에 리그 중하위권 팀으로 전락했음에도 꾸준히 유럽 평관 1, 2위를
고수해가며 열렬히 응원해주고 있는 서포터들이 있기에
첫댓글 카드섹션봐...개쩌러
저걸보는 상대팀은 후덜덜 하겟네ㅋ
얀콜러 로시츠키 데데..
정독햇습니다 .. 돌문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잇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처음알앗네요..호
와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매력적인 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몰랐던 부분이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ㅎㅎ
굿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우와 이 글 되게좋아요~
이번에 팬됬는데 덕분에 잘 알게됬습니다.
아 도르트문트 멋지다 ㅠㅠㅠㅠ
이영표가 이팀었다는게 굳
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덕분에 도르트문트에 더욱 더 애정을 가지게 되었어요
어머 로이스ㅎㅎ 반가워요 저도 돌문팬ㅎㅎ
멋진글 잘봣습니다! 다른구단도 이런거 만들어주세요 ㅋㅋ
추천 꾹~
잘 봤습니다~
클롭 감독 대단하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진짜 아번 챔스 보면서 도르트문트 팬됬어요ㅠㅠ너무너무 매력적인팀!!
감독부터 선수들 개개인이 다 진짜 매력적!
도르트문트에대한 좋은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그 위기의 순간에 영표횽이 잠시나마 함께있었음 ㅎㅎㅎ
근데 도르트문트는 관중이 왤케 많나요? 뮌헨보다 더 많던데 저 지역에 사람이 많나.. 최근에 상승세 타기 시작한 팀인데.. 보면 관중은 가장 많은
이런글 너무좋아
돌츄는 항상 매력터지는 선수들이 많음.. 겔 메첼더,데데,프링스,콜러,로시츠키 시절도 진짜 좋았는데.
클롭은 마인츠 시절 차두리, 도르트문트 부임 후 이영표 선수 영입했었죠. 카가와도 그렇고, 아시아 선수를 꽤 많이 활용 해 왔음.
좋은 글 잘봤습니다. 축구에 관심갖고 처음으로 응원하고 싶은 팀이 생겼음ㅎ 돌문 화이팅!
멋잇다
좋은 글입니다!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