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관계자들 한때 고민
○…'더운 데 안 쓸 수도 없고.' 삼성 관계자들은 직사광선이 내리쬔 잠실 3∼4차전 내내 두산에서 나눠준 종이모자를 뒤집어썼다. 모자 겉면에 "1995 OB Bears Champions"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기 때문. 이 모자는 두산의 전신 OB가 95년 우승을 기념해 제작한 골동품(?)이다.
▲ 두산 여성팬 시구·시타
○…두산 회원 김지선(22·여) 이성은(22·여)씨가 각각 시구와 시타를 했다. 둘은 올시즌 두산 홈경기 67경기를 모두 관람한 열성 두산팬이다. 애국가 제창은 성악을 전공한 두산 회원 채윤성씨(29·남)가 맡았다.
▲ 주말 3·4차전 입장권 매진
○…17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 입장권은 경기시작 40분 전인 오후 1시20분 전 좌석이 매진됐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도 3만500석이 전부 팔려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이로써 33번의 플레이오프 잠실전 중 전 좌석이 매진된 것은 12경기가 됐다.
▲ 최경환 "운동장에서 죽자"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두산 최경환이 라커룸에 동료들의 파이팅을 독려하는 글을 남겨 눈길. 최경환은 17일 오전 라커룸 게시판에 '우리는 오늘 반드시 이깁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오늘 운동장에서 죽
읍시다. 파이팅!'이라는 글을 써놓았다. 한편 이날 선발로 등판한 레스 또한 영어로 'Do or Die(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를 표기.
▲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관전
○…삼성이 17일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잠실 4차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이수빈 구단주 등이 경기를 관전한 뒤 덕아웃을 찾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편 16일 3차전 뒤에는 김응룡 감독의 부산상고 후배인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 박종호 손가락 부상투혼
○…삼성 박종호가 4차전 경기시작 직전까지 왼손 엄지 쪽에 얼음찜질을 한 뒤 선발 2루수로 출전했다. 박종호는 16일 3차전에서 5회초 기습번트 안타를 칠 때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엄지 쪽을 다쳤다. 박종호는 “배트를 강하게 쥐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다 홈런을 칠지도 모르는 일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종호는 실제로 1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로페즈의 홈런 때 선제득점을 올렸다.
▲ 김창희 부상후 첫 타격연습
○…준플레이오프 때 오른손을 다친 두산 김창희가 17일 4차전을 앞두고 부상 이후 처음으로 타격연습을 했다. 오른손은 자유롭게 쓸 수 없어 번트연습 등 가벼운 훈련만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