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탐욕스런 롯데, `회장이 법어기며 담배소매업 직접운영`

[피안]

서민의 생존권 골목상권까지 빼앗아 배를 불리는 탐욕스런 재벌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담배를 직접 소비자에게 파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담배 판매권을 일부 점포에서 가맹점주 대신 본사 명의로 따낸 사실이 드러났다.

롯데그룹이 지정받은 담배 소매인은 코리아세븐 800개, 소진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50개, 신동빈 회장 29개, 주우환 전 코리아세븐 대표 10개, 정황 필리핀펩시 대표이사 부사장 2개다.
 

▲ 롯데 회장 신동빈    © 서울의소리

경쟁사가 새 점포를 내는 걸 막기 위해 편의점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담배 판매권을 일부 점포에서 가맹점주 대신 본사 명의로 따낸 것이다. 현행법상 담배 소매인 지정 업소에서 50m 안에는 다른 담배 가게를 열 수 없도록 돼 있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민주당의원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가맹점 4300여 곳이 담배 소매인 지정을 받았으며, 이 중 800곳의 담배 소매인이 회사 법인으로 돼 있었다. 특히 신동빈 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 현직 회사 대표가 담배소매인으로 등록돼 있는 경우도 90곳이 넘었다.

코리아세븐이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까지 동원해 담배소매인으로 등록한 이유는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년간 세븐일레븐의 매출액 중에서 담배는 전체 매출에서 평균 40%를 차지했다. 작년 편의점 전체 매출 1조6862억원 중에서 담배 매출은 641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담배 소매인은 담배판매법상 소비자에게 직접 담배를 팔아야만 담배 소매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또 가맹점 영업을 점주에게 맡긴 법인은 담배소매인으로 이름을 올릴 수 없다.

김 의원은 세븐일레븐의 편법을 강행한 이유와 관련, "가맹점주에 관계없이 담배 소매인 자격을 유지해 주변에 다른 경쟁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며 "대기업이 불법까지 저지르면서 대표적인 서민 업종인 담배 판매권까지 강탈하며 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위는 즉각 프랜차이즈 분야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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