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갠즈버그에서 3일을 보낸후 레소토왕국으로 들어갔다. 레소토는 국가전체 평균고도 2210미터인 산악국가, 가장 높은산은 3500미터로 드라갠즈버그산맥에 속하며 남 아프리카 최고봉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보콩댐, 댐에 캠핑장이 있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 국경을 넘어 레소토로 들어서자 경사급한 산길이 계속됐다.
경사면을 오르느라 차가 힘이 모자란다. 가장낮은 기아인 1단에 놓고도 겨우겨우 올라간다. 그렇게 한 능선을 넘으면 다음능선이 나오고 이제 저산고비만 넘으면 되나 하면 다시 넘어야 할 산이 나오고 산이 끝날 줄 모르고 계속 된다. 이러다 차가 멈추는 거 아닌가 할정도로 헐덕일 때쯤 드디어 정상근처의 고비 3100을 넘어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레소토 국경근처의 산맥 드라갠즈버그, 레소토는 남아공으로 둘러싸인 인구 190만의 왕국. 실질 국민소득 3000불의 가난한 나라 경제가 거의 남아공에 의존하고 있으며 레소토 돈이 있지만 남아공의 랜드화가 그대로 쓰인다. 면적은 3만평방키로로 남한의 1/3 정도 된다.
목적지인 댐근처의 캠핑장 주소를 찾아갔드니 캠핑장은 없고 리조트만 있다. 날씨는 추운데 방에는 난방이 안되고 뜨거운 물도 안나오고, 이불도 없어서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차에서 자는 것도 이추위엔 곤란할 것같아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너머 한참을 내려오자 모테봉이라는 리조트가 있었다. 캠핑장은 없고 방갈로만 있다. 어두워지는 시간도 되고해서 하루자고 다음날 레소토의 로마로 갔다가 이곳의 수도 마세루로 가기로 했다. 여기가 모테봉 리조트.
하루를 자고 다음날인 3일아침한참을 달린후 확인 차원에서 물어보니 여기서는 로마로 가는 길이 없다고 한다. 이곳서 로마는 지도상으로는 가까우나 산으로 막혀있다는 설명. 말인즉슨 오던길을 되돌아 3090미터산을 되 올라갔다가 다시 국경근처로 돌아 넘어가야 된다는 말.결국 다른 방법이 없엇기 때문에 차를 돌리는 수밖에 없었다.
차를 돌리는 것도 그 힘들게 넘어온 산을 다시 올라가는 게 문제지만 기름이 한칸 밑으로 떨어졌다. 레소토로 들어온후 주유소를 본적이 없다. 레오네라는 곳이 지도상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표시되어 있는 데 주유소가 있겠지 하고 차를 돌렸다.
어제 왔든 산을 다시 반대편에서 오르고 또 올라 드디어 넘어서 다시 내려가서 한참을 달려서 레오네에 도착했다. 기름은 바늘이 거의 바닥에 닿아있다. 그런데 주유소는 없다. 물어봤드니 주유소는 없고 물통에 담아 5리터씩 판다. 그걸 4통 20리터 사서 넣고 레소토의 로마와 마세루는 포기하고 다시 남아공으로 국경을 넘기로 하고 국경을 향했다.
첫댓글 마지막 몇 사진은 한국의 농촌같아요
좋은 여행, 많은 추억을 마음 깊이 넣으시고 건강하세요.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