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리에는 떡갈비로 유명한 향토떡갈비거리가 있는데 본디 갖은 맛난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인 광주를 더욱 빛나게 하는 그 골목에서도 32년 이상을 그곳의 토박이로 원조 떡갈비를 내세우고 있는 곳이 바로 "화정식당"이랍니다.
광주 광산구 송정2동 에 위치한 화정식당은 광산구청 근처에 있습니다. 주차는 화정식당 왼편으로 작은 골목을 통해 들어가 할 수 있고 이도 꽤 넓은 편이라 편리하더군요.
내부로 들어서면 주로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가야 하고 식사시간이면 늘 북적이고 시끌벅적하답니다. 저희 일행 11명이 들어간 방. 토요일 4시 정도라 그나마 쉽게 조용한 자리가 났는가 봅니다. 물론 이렇게 넓게 트인 장소도 있지요.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던 메뉴판. 떡갈비가 1인분에 8천원이라는 가격이, 19,000원에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의정부시의 어느 유명 떡갈비집에 많이도 비교 되던지라 한 층 맛이 더 궁금해지더군요. 듣자하니 비빔밥도 꽤 괜찮더라는 소문이 들립니다. 각설하고 우선 11인분의 떡갈비를 주문하니 푸짐하게 반찬들부터 등장합니다. 하나 같이 떡갈비에 잘 어울리는 반찬들. 특히 양파무침이 떡갈비에 같이 얹어 먹기 좋더군요.
떡갈비를 싸 먹을 수 있게 야채쌈도 준비되어 나옵니다.
그리고 돼지갈비탕이 각 인원 수에 맞춰 나오는데 그 시원한 국물 맛이 꽤 괜찮은 편이고, 좀 질기긴 하나 뼈 뜯는 맛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갈비탕은 무한리필이라 이 집에서 감히 양 적다고 할 사람 아무도 없겠습니다. 리필 되어 나온 돼지갈비탕. 돼지잡 냄새 없고 시원한 국물이 특징.
곧 이어 떡갈비의 등장입니다.
한 사람에 두 대씩이라 떡갈비 만의 양으로도 작은 편이 아닙니다. 이 집 갈비살의 특징은 소와 돼지의 갈비살을 8 : 2 로 섞어 치대어 만든다는 점입니다. 다음 알맞은 모양으로 잘 빚어 숙성시킨 갈비살을 숯불에 이 집의 양념으로 발라내가며 구워 완성하는데, 간의 강약이 잘 조절되어 적당히 달달하며 쫄깃한 떡갈비는 부드럽기도 하여 이가 약한 노인들께도 아주 잘 맞을 듯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둔지 좋아 할 맛으로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떡갈비 1대를 접시에 놓고 젓가락으로 먹기 좋을만큼의 크기로 잘라줍니다. 부드러워 잘 찢깁니다.
다음 상추나 파무침에 마음에 드는 반찬들과 곁들여 드시면 훨씬 좋습니다.
아무래도 전 촌스러운지 밥에 먹는 떡갈비가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원래 공기밥은 나오지 않으니 공기밥을 따로 주문했습니다.
김치, 밥, 떡갈비를 같이해서 그냥 먹거나 상추에 싸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됩니다.
8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처럼 푸짐히 먹을 수 있다니 광주라는 도시가 참 부럽습니다. 11명이 11인분을 시키고 결국 2인분의 양은 다시 포장해 와야 했을 정도였답니다.
광주 광산구 송정2동의 향토떡갈비거리의 전경
이 곳에는 화정식당 말고도 꽤 알려진 떡갈비 집들이 즐비하답니다. 임금님이 즐겼다는 궁중요리 떡갈비를 잘 한다는 식당들이 즐비한 이 골목을 지나자면 아무래도 여간 독한 마음이 아니면 어려울 듯 싶습니다. 광주의 또 하나의 명물 향토떡갈비거리는 분명 놓치기 아까운 여정길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음은 화정식당의 전번입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
출처: 모하라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moh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