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계데회 후 일본의 검도잡지 "검도시대"의 인터뷰내용 번역판입니다. >
참가자 *-기자 李-범사 8단 이종림선생님, 高-범사 8단 고규철선생님
朴-박용천선수, 金-김경남선수, 許-허웅선수
긴급 리포트 <한국 검도의 현재를 살펴본다.>
세계 무대를 눈앞에 둔 한국 검도 이번 세계 대회를 뒤돌아보며......
*우선은 이번 세계 대회의 감상부터 듣겠습니다만......
李---대회 창설시에 비해 일본과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들 선수들의 기량이 착실히 진 보하고 있다고
느겼습니다. 특히 II부에서 우승한 헝가리는 I부의 국가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부에 편입되어 겨루더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의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그러나, 시합의 진퇴라는 면에서 일본에 뒤진 듯했습니다. 5분간이라는 짧은 시간을 잘 생각하고 상대가 공격
차례일 때에 어떻게 나올 것인가, 또 자기는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등을 파악하고, 시합의 내용에 있어서는
뒤떨어진 느낌 이었습니다. 너무 성급히 공격을 한다든지, 흥분한다든지 하는 선수도 있어서 시합 경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高---한국은 체력 강화, 기술 강화를 주과제로하여 연습해 왔습니다. 체력이나 기술의 스피드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구성, 발 동작 이라든지, 공격의 틈을 어떻게 취할 것인가 등은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것들을 교훈으로 하여 다음회 출전 때까지 더욱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朴---저는 제6회 프랑스 대회부터 출전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국가나 모두 레벨은 향상되었습니다. 또 예법도
정돈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許---처음 참가했던 캐나다 대회 때에는 매우 흥분하여 들떠 있었지만 이번에는 침착하게 시합을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계 선수권에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高---일본 선수를 보고 느낀 바는, 이기든 지든 표정이 흩틀어지지 않고, 늘 침착하면,
예의바르다는점이었습니다.
그것은 매우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 합니다. 보통 이기면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게 되지만, 무도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선수의 시합 모습은 어때습니까?
高---일본 선수들은 틈이 보이면 날카롭고 확실하게 공격해 온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쓸데없는 동작이 적고,
한 번의 타격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한 번에 집중한 나머지, 결승전의 전반
3시합은 소극적으로 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공격의 기회는 바로 이 때라고 판단되는 순간에 과감한 기에를
보이지 않으면 잃어버리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재미라는 면은 부족했을지도
모릅니다. 副將인 미야자키 선수는 열세를 만회하고, 시합 개시 때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해서 승부의 전환기를
만들었습니다. 마치 미야자키 선수는 '이것이 아니면 살 길이 없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할 수 있겠죠.
朴---지난번 대회에서 일본은 손목 기술이 많았던 것 같던데, 이번에는 기예가 다양화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본 선수 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은 선수는 누구입니까?
高--- 다카하시 선수입니다. 결승전에서 유일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는 예의가 바르고 마지막까지 흩틀어짐
없이 퇴장했습니다. 다카하시 선수는 지난번 프랑스 대회때의 개인 챔피온이면 기술적으로도 최고입니다.
더욱 이 출신지인 경도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패배했지만 침착한 행동은 보였습니다. 그런점은 흉내를 낼
수 없는 수준이 아니겠는지요? 매우 감명 깊었습니다.
金---저도 다카하시 선수입니다. 다카하시 선수와는 마지막 날 파티에서 친해져 파티가 끝난 후에도
의기투합하여 술도 마시러 갔었습니다. 그와 친구가 된 것이 가장 큰 추억 거리 입니다.
許---저는 미국의 스몰즈 선수가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高선생님에게 묻습니다. 감독으로서 지도상 신경 쓰고 계신 점은 무엇입니까?
高---기본적인 것입니다. 禮義作法에 특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실은 얼마전에 심판 강습회에서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선생도 심판장으로 있을 때, 시합 서두에 언제나 '예의 바르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이번
일본선수들은인사법에 있어 매우 정중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예의 바르게 시합에 임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만....
高---그러한 평가를 받다니 매우 기쁩니다. 이전보다는 성장했는지도 모르겠습 니다.
*이번,한국 선수들 중에는 정좌를 하지 않고 면을 쓰는 선수도 있었지만, 그것 은 무슨 이유라도 있는지요?
高---그 선수는 무릎 수술을 받아 정좌를 할 수 없습니다. 한때는 검도를 할 수 없지 않을까 매우
걱정했었습니다. 아직 무릎이 자유롭게 구부러지지 않습니다. 그 어떤 부상이 없다면 정좌하여 도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팀의 도복 하의에는 검은 선이 들어가 이었는데 특별한 의미라도 있습니까?
李---서울 대회에서 처음으로 그런 도복을 착용했습니다. 세계 대회에 출전할 때에만 착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원래 백색 의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일명 '백의민족'이라 일?어질 정도입니다. 검은 선을 넣은 것은
신라 시대의 의상을 참고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 밖에도 검은 선을 넣음으로써 발의 움직임을 명확히 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검도는 조용한
경기이지만, 실제로는 발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관객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위도가
있습니까?
*이번 대회에서 무언가 불만족한 점은 없었습니까?
高---감독의 눈으로 보았을 때 이번 심판은 신뢰성이 결여되었다는 면이 유감 스럽게도 지적되었습니다.
물론 고의적은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한국과 일본의 시합은 톱 레벨이므로, 심판도
그 수준에 맞는 사람이 맡아야 하지 않을까요? 심판은 자기의 기술 이상의 시합 내용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일본 팀의 시합에서고 일본의 심판들이 참가 하여 심판의 견본을 보여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느겼습니다. 아직 일본과 한국의 高段者, 그리고 제3국의 심판원들로 구성했어도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자국의 시합은 오히려 심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이므로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오판을 보다 적게 하기 위해, 작년 가을 학생 대회에서 시범적으로 5명제의 심판으로 시합이
이루어졌다. 심판이 서 있는 위치 (부심은 의자에 앉는다.)는 도표1과 같은데 현재의 심판 규정으로는, 유효
타격은 순간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 심판법은 주심이 유효 타격으로 판단하면 '중지'를 명하고,
다른 심판에게 그 유효 타격의 확인을 얻기 위해 '판정'의 신호를 보낸다.(부심이 유효 타격이라고 판단한
경우에는 주심에게 판정 요청을 할 수 있다.) 그 '판정'의 신호로 부심 4명이 의사표시를 하고, 3명 이상이 동
의하면 일격으로 간주하고, 동수의 경우에만 주심도 의사표시를 하게된다.
이 방법은 잠시 동안이지만, 유효 타격인가의 여부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그렇게 함에
따라 오판의 확률은 거의 제로가 되었지만, 시합의 흐름을 끊는다는 큰 단점이 있기 때문에 검토 단계에 있다.
올 봄 학생 대회에서도 5명 심판제로 치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츠바제리아이 (코등이 싸움)
許---와카레 (죽도가 엇갈려 서로 공격을 못하게 되었을 때 '헤져'라고 말하는 것, 즉 시합을 다시 재개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심판의 명령)의 개념이 애매하다고 느꼈습니다.
金--- 이전에는 20초의 '주의'가 주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朴---저도 예전의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표 선수 선발은 어떠한 방법을 채택했습니까?
高---각지방의 검도회(검도 연맹)에서 추천 받은 선수 2명내지 3명과 과거 3 년간 전국 대회에서 3위안에
입상한 선수를 합쳐 약 30명중에서 선발전을 했습니다. 작년 4월부터 3번 실시하여 리그전 내지 강화 훈련을
거쳐 지금의 이 멤버만이 선발되었습니다.
[한국의 지방자치 단체는 1개의 특별시, 5개의 광역시 및 9도로 나뉘어져 있다.
선발 대상이 전국 대회는 대통령기 검도 대회, 전국 체육대회, 춘추 학생 검도 연맹 대회, SBS 검도 대회인
5가지 대회가 있다. 일반 사회인과 대학생이 대상이다. SBS란 TV 방송국인 서울 방송을 뜻하는데 그 시합의
모든 장면을 전국에 생중계된다.]
*강화 합숙훈련 계획을 가르쳐 주십시오.
高---근래 1년간 1주일간의 합숙을 14회 가졌습니다. 일본 선수의 자료를 모은 비디오를 보고 연구하거나
했습니다. 시합 시간 5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선수가 당황하지 않고 왕성한 패기로 시합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는 점에 주력하였습니다.
여름에는 일본 시코쿠에서 합숙했고 또 서울의 겨울은 매우 춥기 때문에 대만에 원정가서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가졌습니다.
[서울의 위도는 일본 니이가타시보다 북쪽에 위치한다. 따라서 기후는 대략 동북 지방과 북해도와 비슷하다.
12월~2월까지는 예년 영하라고 한다.]
*연간 그 정도의 합숙훈련을 가지려면 각 개인의 직업상의 일과 겹쳐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까?
高---물론 있었습니다만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선발되었으므로 직장에서도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배려해
주었습니다.
[30~31 페이지의 한국 선수 소개 부분을 보면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선수가 많 다. 그것은 검도를 일생의
스포츠로 인식하고 행정부의 한 지도원으로서 그들 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화 훈련은 자연 속에서도 이루어졌다고 하던데 어땠습니까?
高---체력 강화를 위해 12킬로의 산길을 달렸습니다. 2시간 이내로 완주하지 않으면 실격입니다. 가혹한
훈련이지만, 쓰러지면 대표 선수가 되지 못하므로 필사적으로 임하게 됩니다. 또 해병
센터에돛獨老上享윱求? 해병대에서 이루어지는 훈련을 받으므로써 체력 강화는 물론이고 정신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남자는 군대에 갔다 와야만 한 사람의 어엿한 남자로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있다. 한국 헌법
제39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방의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화 훈련 예산은 어느 정도 들었습니까?
李---대한 검도회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1번의 합숙훈련에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14회의
합숙,기타 지출을 계산하면 모든 예산의 10%가 세 계 대회에 할애 되어 있습니다. (한국 검도계의 실정)
-공인 도장의 지도자는 4단이상
한국에 있어 검도의 평가는 어떠한가?
李---일반적으로 한국 사회에 있어 검도는 운동량이 많고 예의범절도 몸에 익힐 수 있으면, 정신 단련에
효과적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도는 올림픽 경기로 지정되어 급성장 했습니다만, 검도 인구가 유도보다
훨씬 많습니다. 유도는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를 중심으로, 이른바 엘리트 양성 경기로 인식되
어 있습니다만, 검도는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유도 인구의 2배 정도는 애호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 검도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도장에 보내는 부모들은 검도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습니까?
李---한국에서는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어린이들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행
청소년이 늘고,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비행 청소년의 연령화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장에서는
검도를 통해 청소, 정좌, 인사 등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기초적으로 필요한 사항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단지 기초 체력을 단련하기 위한 것이라면 다른 경기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검도는 무엇보다도
예의범절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러한 면을 감안해 보면 부모들이 더욱 적극적일지 모릅니다.
*선수들은 검도의 매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朴---검도에서는 윗사람에게 존경의 예를 표하기 때문에 겸손해 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려는
정신력을 단련 받기 때문에 자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배양되는 것도 매력입니다.
金---국내 시합에서 키 차이가 상당히 나는 선수들의 시합을 보았을 때 키가 큰 선수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반대로 작은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이것이 검도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許---기본기에 충실한 검도를 함으로써, 마음도 바르게 되어 예의 범절이 바르게 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의 다른 무도에서도 예의 범절을 중시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어떻습니 까?
李---물론 한국의 무술도 예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태권도라든지 씨름 등도 중시하고 있습니다만, 검도가
가장 그런 면에서는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권도라든지 유도는 직접, 몸을 부딪치면서
하는 경기이므로 흥분하기 쉽지만, 검도는 도구를 착용하고 몸을 보호하므로 감정적로 되기보다는
서로 침착한 기분으로 검을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에 있어 검도의 보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李--- 대한 검도회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의 한국 검도 인구는 약 40만 명입다. 그 중 검도회에 등록되어 있는
단체는 498개입니다. 중학교, 대학, 일반인 등을 모두 합친 숫자입니다.
그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전국 규모의 대회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선수 인원으로 보면 5796명입니다.
등록 선수는 매년 등록을 하는데, 증가 경향에 있습니다. 등록 선수는 주로 고등학교, 대학이라든지
행정기관에서 수련하고 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반대로 도장에서는 사회인 여가를 이용하여 수련하고 있기 때문에 적습니다.
등록 선수 제도는 대한 검도회의 상부 조직인 대한 체육회의 방침으로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한 체육회란 일본의 體協에 해당하는 것]
*전국에 도장은 어느 정도 있습니까?
李---전국에 약 400개소 있습니다. 그 중 대한 검도회의 공인 도장은 248개소 입니다.
공인 도장이란 대한 검도회의 관할 하에 있는 도장으로 주로 사설 도장을 대 瓚막Î 하고 있습니다. 도장의
관리, 운영법에 대해 조직적인 지도 매뉴얼이 羚底? 그것에 따라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나 사회단체 등은
대한 검도회의 지도가 없더라도, 제대로된 지도가 가능하지만 사설 도장은 엄하게 관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의 도장수가 3년전부터 계속 늘어, 현재 200개소 이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도장에서 바른
검도를 가르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대한 검도회에서는 이러한 도장에 입회하는 사람들을 걱정하여 작년에는
신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광고를 4회에 걸쳐 게재했었다고 한다.]
*공인 도장이 되는 기준은 있습니까?
李---사범은 검도4단 이상을 획득해야 하며, 동시에 문화체육부에서 실시하는 생활 체육 지도자 3급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생활 체육 지도자 자격은 검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골프, 수영, 스키
등 모든 스포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시험과목은 실기, 필기, 구두시험의 3가지. 실기는 기량을 측정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지도자로서 바른 검도를
실천하고 있는가를 체크한다. 필기시험은 마크 시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3급 시험은 매년 7월,12월 2차례에
걸쳐 이루어진다. 합격률은 80%정도.]
*공인 도장의 월 수강료가 비싸다고 들었습니다만?
李---매일 단련하는 사람들은 매월 6000~10000엔 정도의 수강료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졸 연봉이 1700만원=240만엔 정도]
*일본은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곳은 2~3천엔 정도가 시세이고, 사설 도장 은 5~6천엔 정도입니다만....
李---한국에서도 구청, YMCA 등의 시설에서 가르치고 있는 도장이라면 그 정도입니다. 다만 수련 일수는 주에
2~3회 정도입니다. 공인 도장은 매일 할 수 있으며, 자기의 사정에 맞춰 수련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검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도장이므로 월 수강료는 좀 비싸지만, 샤워 등의 부대 시설도 정비되어
있고, 지도도 철저합니다. 그리 생각하면 그 정도의 금액은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인원수는 평균 50~100명
정도입니다.
*한국 체육 내에서의 보급은 어떻습니까?
高---정규 과목으로 채택하여, 매주 수업을 하고 있는 학교는 중학교, 고교를 포함하여 7~8개교 정도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도 검도는 정규 과목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용인 대학(경기도)이라는 격투기 전문 대학이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검도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생이 있습니다.
*세계 대회에서는 여자도 단체, 개인전 모두 활약했는데 여자 검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李---한국의 여자 검도는 근래 2,3년 사이에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학생이 중심으로 인구는 천명 정도입니다.
한국 여성들은 특히 성격이 활발하므로 앞으로 여자 검도쪽을 기대하면 어떨까 싶습니다(하하하). 여성들은
올림픽에서도 하키, 핸드볼, 탁구, 보트 등에서 세계 수준입니다.
검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유도 등은 남성과 함께 수련할 수 없습니다만, 검도는 대등히 할 수
있습니다. 남녀 구분 없이 대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서 시작한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高---지난번 세계 대회에서 일본의 여자 선수들은 예의범절도 깍듯했다고 봅니다. 그러한 면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한국의 여자 검도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다음 번 대회를 목표로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다음번 친선경기가 아니라 챔피온 쉽으로 했으면 합니다.
서울 대회를 계기로 증가
*한국에서 검도가 발전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李---아시는 바와 같이 제7회 세계 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 때 텔레비전을 비롯한 모든
매스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 덕택에 검도 인구도 증가하여, 서울 방송 주최의 검도 대회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검도의 발전은 서울 대회의 영향이 컸습니다. 작년에는 그 SBS배 검도 대회, 대통령
기 검도 대회가 TV방영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이 두 가지 덧붙여 신설되는 청소 년 대회가 TV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SBS배 검도 대회는 초등 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여자, 각 부문으로 나뉘어 2일간 치루어진다.
TV 방영되는 시합은 매일 색깔을 달리한 防具를 착용한 선수들의 대전이 TV방영되어 시청자를 배려한
방송도 이루어진다. 대회 방영 후에는 도장에 등록 희망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대통령기 검도
대회는 일본의 전일본선수권에 해당된다.]
*대회는 증가 경향에 있는지요?
李---현재, 전국 규모의 대회는 10개정도 있습니다. 문화체육부에서 그 수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제멋대로
늘릴 수 없습니다. 시합수가 증가하면 공부할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특히 학생과 관련된 대회는 매우
엄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회의 수가 늘어 승리 지상 주의가 문제시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李---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시합에 출전하여 심판판정에 설복하지 않고
불만을 갖는 일도 있습니다. 선수의 오해일지도 모르지만, 심판의 오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원인이 되어 검도를 멀리하게 될 수 있으며, 실제로도 있습니다. 너무 시합에 몰두하다 보면 그러한
폐해가 발생합니다. 전국규모의 대회에서는 별로 없습니다만, 지방 대회에서는 그러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숀코(시작시 쭈그리고 앉는 자세)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高---반대로 묻고 싶습니다만, 순간적으로 상대의 틈을 공격하는 검도에 있어 일단 앉았다가 시작하는
것입니까? 숀코 그 자체가 시합 정신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면도 있습니다.
李---합리성이 없으므로 폐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시작선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죽도를
교차하여, 기회를 보아 시작했습니다. '시작' 이라는 신호와 함께 달려드는 선수도 있었으므로 숀코가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재는 시작 개시선이 부활되어, 서로의 거리가 30센치 이상 떨
어져 있고 달려들어 공격할 수 도 없습니다.
*시합에 있어서는 숀코를 하지 않습니까?
李---그렇습니다. 수련시에도 숀코는 하지 않습니다. 일본 선생님들도 방한시에는 이 규칙에 따릅니다. 물론
우리들이 일본에 갈 경우에는 숀코를 합니다.
한국에서는 원래 숀코가 없습니다. 또 여성이 숀코를 하는 자세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만......
[한국이 숀코와 함께 국제 규정과 다른 것은 깃발과 타스키의 색깔이다. 한국에서는 빨강과 백색이 아니라,
청색과 흰색을 사용하고 있다. 빨강은 공산국가의 상징이라는 생각에서 경원시하고 있다는 설도 있지만, 축구
한국 대표팀은 빨강색을 기본으로 한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듯이 현재는 이전보다는 그런 선입관이
없어졌다고 한다. 오히려 호적수의 대전을 한국에서는 '龍爭虎鬪'라고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청룡과 백호의
의미로 그런 색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이 옳을지도 모른다.
*단 심사에 대해 묻겠습니다.
李---기본적으로 국제 검도 연맹의 규정에 따라 실시하고 있습니다. 초단부터 10단까지입니다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현존하는 10단은 없습니다. 대만, 한국에서는 고단자의 수도 충분해서 국내에서 단심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초단부터 4단까지는 지방 심사, 5단 이상은 중앙에서 심사하고 있는데 1년에 봄, 가
을 2번 있습니다 장소는 그 해마다 바뀝니다. 가을에는 전국체전 개최지가 단심사 장소가 될 것입니다. 봄의
단심사 시기는 매년 4월 입니다. 봄은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인 온양에서 행해집니다. 단자격증은 대한 검도회
회장명 으로 수여됩니다. 명칭도 같습니다.
*어떠한 심사 방법을 채택하고 있습니까?
李---範士와 9단은 서류 심사입니다. 敎士까지는 칭호도 실기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실기에 필기, 검도형 그리고 본국 검법도 심사 대상이 됩니다.
[10단이 수여된 範士는 이제까지 한 명, 그것도 사망 후 수여되었다. 10단은 신이라는 생각에서 죽은
자에게밖에 수여될 수 없다고 한다. 현재 2명의 9단, 24 명의 8단이 있다.]
*현상태의 단 심사에 만족하십니까?
李---한국에서는 여러 논의가 있습니다. 국제 검도 연맹의 규약도 자주 개정 되고 있어서 한국 독자의
규약으로 실시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편함이 있더라도 규칙에 따르지 않으면 조직으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규약을 규약으로서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검도 이념은 '克己復禮의 道' 일본에서는 검도의 바른 보급 발전을 위해 '검도의 이념'을 제정했습니다. 한
국에서는 이 이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李---한국에서도 '검도의 이념'에 대해 10수년 전부터 연구해 왔습니다. 전국의 검도가, 학식자들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조직하여 토의를 거듭한 후, 5년전에 제정했습니다. 문자 수로 본다면 결코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제정에 이르기까지 5년이상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검도는 검을 이용한 오래된 투쟁의 역사
속에서 인류가 체득한, 순화된 武德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하는 善意 지향적인 의지이며, 敎藝, 경기적
수단으로 행하는 克己復禮의 한 道'로 정리되었습니다.
*이념을 제정하게 된 경위를 가르쳐 주십시오.
李---국내 검도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지침을 마련하고자 만든 것은 일본의 이념과 같습니다. 다만 검도의
국제화가 진행됨에 따라, 세계의 애호가가 어떠한 생각을 갖고 검도 수행에 노력하고 있는가를 논의할 기회가
앞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래, IKF에서 국제 검도 이념을 토의할 시기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 때, 한국은, 이러한 이념에 근거하여 검도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는 뜻을 밝힐 생각입니다.
10년, 20년후, 검도를 사랑하는 각국에서 자기 민족의 사상, 문화에 근거를 둔 검도 이념을 마들 때가 오면,
검도의 국제화는 좀더 진척되겠지요.
*'克己復禮의 道'라고 규정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李---동양 사상, 특히 유교 사상은 '인간 형성의 道'를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다다르기 위한 수단은 무수히 많으며, 克己復禮도 포함됩니다. 그 제일 보는 자기 자신을 본성의
욕심으로부터 극기하여, 사회질서의 규범인 禮를 지켜 나가는 일이 첫 번째 입니다. 그것을 검을 통해 실천해
나가는 것이 전투의 기술로부터 武德으로 승화시킨 검도에 걸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李---유교는 한국인의 근거를 이루는 사상입니다만, 유교 사상이 들어오기 전부터'충효'라는 사상이 한국에는
있었습니다. 국가를 지키는 것이 '충', 가족을 지키는 것을 '효'라고 생각했습니다. 孝가 없으면 忠도 없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전쟁에 나가있는 장수이더라도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돌아 왔습니다. 그 옛날,
공자가 '만일 중국에 禮가 없어지면, 한국에서 禮를 찾아 오라'라고 했다는데, 중국 사상이 들어오기 전부터
'한국은 예의바른 국가'로 중국에서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일본과는 달리,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북한과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도에도
그 어떤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李---검도는 자기 자신을 연마하기 위해 수련하고 있는 것이므로 그것과는 다릅니다.
예전에 북한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 인터뷰에서 적의 심장에 탄환을 꽃을 생각으로
참가했다고 말했을 때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검도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정신 수양을 위한 것입니다. 물론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에 검도에서 배운 정신을 근거로 전쟁터에 나가 국가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만.......
진실한 의미의 국제화란?
검도 이념을 갖고 올림픽에 참가
*검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참가하게 된다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합니까?
李---그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15년 정도 전 부터 국제 검도 연맹에 진언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
대회에는 33개국이 참가했습니다. 그 중에서 NOC(올림픽 위원회)에 가입하고 있는 단체는 일본, 한국, 대만,
프랑스, 이태리, 멕시코 정도입니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 클럽 활동의 범주 정도로 소규모의 대표팀도
있었습니다. 진실한 의미의 국제화를 바란다면, 올림픽에 참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림픽 종목이 된다면
국가가직접 관여하여 힘을 기울이게 될 것이므로 각국의 검도 단체도 더욱 충실해 질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서울 대회를 계기로 검도 인구가 급격히 늘었습니다만, 올림픽 종목이 된다면, 검도의 인기
는 더욱 높아지고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朴--- 올림픽 참가에 찬성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검도가 점점 더 국제적으로 보급될 것이며, 기술도 보다 향상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검도 정신이 인류 평화를 위해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찬성합니다.
金---올림픽에는 반드시 참가해야 됩니다. 검도 인구도 늘어날 것이며, 검도를 하는 사회인들은 검도를
배우면서 인생을 음미하게 될 것이며, 세계인들이 그러한 검도 정신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許---저도 올림픽 참가에 찬성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사회적 인식이 높아질 것이며, 검도의 장점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 것입니다.
高---세계 대회는 3년에 한 번밖에 개최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술 향상 이라는 면으로 본다면 너무
적습니다. 역시 톱 레벨의 시합에 참가하여, 자극을 받는 것이 수준 향상과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3년간 참고 정진한다는 것은 매우 많은 인내력을 필요로 합니다.
李---지금의 시스템에서는 재정적으로 3년에 한 번 정도가 최선책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매스컴의 이용 방법,
자금 조달 방법 등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대회를 대규모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러한 방법 모색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경기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3년에 한 번으로는 너무 적습니다. 쇠퇴의 가능성조차 있습니다.
高---일본 일부에서도 검도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검도의 국제화에 역행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올림픽 종목에 들어간다면 검도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경기 우월 지향성이 너무 강해지므로 올림픽 참가에 신중론을 띠는 의견이 많습니다만....
高---올림픽에 참가하더라도 검도의 특성이 상실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겨루는 것이 시합입니다. 그렇다면 시합은 스포츠 개념으로 도입한 것이므로, 올림픽에
참가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장에서 검도의 장점을 잘 가르치고, 경기장으로서 최고의 무대를
준비한다면 검도는 좀 더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이기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과 무도로 인식하는 사람으로 검도가 2극화되지 않을까요?
高---도장에서 바르게 지도한다면, 예를 들어 올림픽 종목이 된다고 하더라도 검도가 본래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잃지 않고, 검도 정신에 따른 시합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유도는 원래 검도와 마찬가지의 특성을 갖고 있었지만, 올림픽에 참가함에 따라 본래의 모습으로부터 크게
벗어나게 되었습니다만......
高---분명 검도는 유도와 같은 그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한 면에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화의 추진함에 있어서 올림픽 종목에 들어가, 세계인들이 검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선결 문제입니다. 그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는 서로가 대화를 통해 해결 해야 합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둔 현재. 칼을 갖고 대결하는 시대는 이미 아닙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검도도 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도 이면에 기초를 둔 지도를 韓日 양국이 해 나간다면 경기 우월 지향성이 강해지지 않을 것이란
말씀입니까?
高---검도의 멋진 점은 체력과 신장에 관계없이 또 남녀노소와 검을 다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 하나의
수련이 자기 자신의 생애와 연관되어, 승부를 떠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특성은 검도밖에
없습니다.
李---유도가 맞이하고 있는 양극화를 검도에서도 걱정한다면 그것은 杞憂라고 생각합니다. 검도는 체격의
우열이 직접 승패의 향방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검도정신을 좀더 올림픽에 반영시켜, 현재 올림픽이 직면하고 있는 정신적인 여러 문제를 시정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유도에서는 60세의 선생이 20세의 선수와 겨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검도에서는
오랫동안 배워 온 '氣' 라는 것으로 압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기는 검도밖에 없기 때문에, 검도가 올림픽 종목이 된다면 세계의 스포츠맨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韓日協力은 필수 불가결
*앞서 말씀하신 것을 포함하여 일본 검도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李---대한 검도회에서는 전 일본 검도 연맹과 협력하여 검도의 국제화에 공헌해 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가진 희망으로서는 국제 검도 연맹 안에 기술 문화 위원회, 이념 문화 위원회 등의 자문기관을 만들어,
한국과 일본이 중심이 되어 논의할 기회를 갖는 일이야말로 앞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高---일본의 선생님들은 매년, 해외에서 행해지는 검도 보급에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대한 검도회에서는
그러한 활동울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우 실례인지도 모릅니다만, 지금의 보급 활동은 검도의 국제화가
아니라 일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생각을 일치시킨 이후에 국제화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시군요?
高---그렇습니다. 위원회를 만들어 상호 논의하면서, 국제화에 대한 지침을 많이 논의하여,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는 그러한 기회를 좀더 늘려야 합니다.
현재 상태로는 국제 검도 연맹에 가맹해 있는 모든 국가가 위원에 참가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만, 많은
국가들이 참가하여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21 세기를 맞아, 점차적으로 그러한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李---국제화라 하더라도 한국과 일본만이 발전한다고 하면, 일시적으로는 좋을지도 모릅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게 됩니다. 국제 검도 연맹이 커지기 위해서는 한국의 검도도 발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한국의 검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 검도 연맹의 발전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연대하여 토의하면서, 검도 발전에
기여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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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읽어 볼만 하네요(옮겨옴)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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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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