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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조선왕조 실록(136편)
화냥년이 무엇이더냐.2
지면관계상 뒤로 미루어 졌던 영의정의 ‘정권 안보와 겁탈에 관한 후속
조치’에 관한 이야기가 대전 안에 고고히 흘러 퍼지는데,
그러니까 전하, 조선의 기본 컨셉이 무엇입니까.
그거야 유교아냐.이 자식 지금 누굴 1, 3, 5, 7,9로 보나.
전하,그것이 말입니다.전쟁 통에 정조를 지킨 꽤 괜찮은 여자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 저번에 올라온 장계 보니까 경상도 어딘가에서는 왜군놈들이 젖가슴 만졌다고,자기 가슴 두 개를 다 자른 다음에 자결한 아주 훌륭한 처자도 있더만.그런 애들한테 열녀문 같은 거 지어 져야 한다니까.
그렇죠. 당연히 지어져야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정조를 지킨 여자들 보다 그렇지 않은 애들이 훨씬 많다는 거죠.
그건 걔네들 잘못 아냐 지들도 당했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한번 해야 할 거 아냐.
전하,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기본 미니멈 수천명…맥시멈 수만명의 여자들이 죽어야 합니다.
그 렇게 많냐.쳐들어온 왜군만 15만입니다.전하 머리가 있으면 계산을 좀 해보십쑈. 그 머리 그거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시는 겁니까.
영의정, 그런데 말하는 게 참 거시기 하다.
전하가 거시기 하게 만들지 않습니까!지금 나라가 완전 개판 1분전인 상황인데.
아니 뭐여하튼 그래서, 어쩌자고.
당장 그네들이 집으로 돌아가도 문제입니다.이게 또 우리나라 남자들이 그노무 처녀막에 얼마나 집착합니까.
그렇지! 우리나라가 또 처녀막 재생수술에 있어서는 세계 제1의 선진국이잖아 이참에 나라에서 국고보조금을 주고,대규모로 처녀막 재생수술을 해버릴까.
그럼 애 벤 애들은 어쩝니까.애 낳은 애들은? 그리고 유부녀들은 어쩝니까.
그랬다.이 당시 전란이 수습국면에 들어서자 양반가문을 중심으로 왜놈들의 겁탈에 의한 이혼 청구소송’이 줄을 이었다.
너도나도 주장하는 단 한 가지!
어떻게 딴 놈이랑 살을 섞은 여편네랑 같이 살 수 있습니까.아무리 전시상황 이라지만, 이런 강상의 윤리를 어지럽힌 마누라랑은 같이 살 수 없습니다!
남자들이 못나서 일어난 전쟁 그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들은 그렇게 다시 한번 남자들에 의해 짓밟히게 되었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전쟁이 터지면 가장 큰 피해자는 젊은 여성과 어린아이 들이라 더니
전하, 만약에 이 이혼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나라가 절딴 납니다.
이혼을 하겠다는 애들이 한 두 명이겠습니까.
만약에 이혼당한 처자가 있는 집안에서 불만을 쏟아내게 되면, 그게 곧바로 정권에 대한 분노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런 된장! 그럼 어떻게 하지?
무조건 이혼금지령을 내릴까.
무조건 내려야죠! 이혼 절대불가를 선언해야 합니다!
오케이 거기까지! 접수했어!”
이리하여 선조는 ‘왜놈들의 겁탈에 의한 이혼 청구’에 대해 불가 입장을 천명하게 되는데.
그런다고 이혼을 안 할 남자들이 아니었으니.억지로 데리고 살긴 하지만 저마다 첩을 다 두었고, 갖은 핑계.
그러니까.시부모 말을 안 듣는다거나, 품행이 어지럽다는 이유 등등.
다른 이유로 이혼을 청구하게 된다.
자, 문제는 여기까지는 그래도 양반이었다는 것이다.
사명대사가 일본에 가서 포로로 잡힌 조선인들을 데리고 오면서 이야기는 좀 더 복잡해 졌는데,
왜놈의 아이를 잉태한 환향녀와 이미 아이를 낳은 여자들의 처리를 어찌할 것이냐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야.얘들 어떻게 하냐.입이 있으면 좀 말들 좀 해봐!
세비 올리자고 할때는 입에 거품물고 지랄하던 놈들이 왜 이런 문제에는 입도 뻥긋 안하는데.
입에 공업용 미싱으로 오바로크를 쳤냐.
저기 전하, 방법이 하나 있긴 있사온데 그래. 얼른 풀어 봐봐. 뭔 방법인데.
어차피 걔네들, 사회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수도 없는거고.이렇게 된 거 걔네들을 집단으로 모아놓고, 걔네들끼리 살라고 하는 게 제일 낫을 거 같습니다.
저번에 보니까 운종사 여승들이 아이를 낳아 기르던데.
사람들이 그 집을 이태원 이라고 부르면서 군락지를 형성했습니다.
음.뭐 어차피 쫑친 인생이지만, 그래도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잖습니까”
이리하여 이태원은 왜놈들에게 겁탈당해 임신한 여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되었으니.
바로 환향녀의 쉼터라 불리게 된 것이다.지금도 이태원을 가보면 외국인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걸 볼수 있는데, 아마도 이런 연유가 깃들여서인지도 모를 것이다.
어쨌든 여기서 환향녀에 대한 이야기를 접을 수 있으면 아주 좋겠지만,
역사란 언제나 반복되는 것…
임진왜란으로도 정신 못 차린 조선의 위정자들 때문에.제2의 환향녀 사태가 벌어지니.그것이 바로 병자호란 이었다.
이 병자호란에 관한 이야기는 지면 관계상 다음회로 미루겠다.그럼 다음회에 뵙기로 하자~~
엽기 조선왕조 실록(137편)
(6부작)화냥년이 무엇이더냐.3
광해군이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조선을 재건하려던
그때,임진왜란 덕분에 성장하게 된 후금의 압박이 계속 이어졌다.
이때 광해군이 선택한 방법이 기미책 이었다.
한마디로 줄타기 외교였다.
광해군의 이런 기미책에 불만을 가진 서인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인조반정이라 알고 있는데.
실제론 이 기미책 때문에 쿠데타가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역사적 진실은 광해군이 시행하려 했던 대동법 때문이었다(**** 년에 있었던 *** 탄핵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개혁에는 저항이 따른다)기미책이 당시의 국제정세 속에서 유일하게 조선을 지켜줄 비책이란 것을 쿠데타 세력들도 알고 있었으나 재조지은 과 폐모살제 를 대의명분으로 일으킨 쿠데타 세력은 자신들의 선명성을 위해 기미책을 버리고,친명 정책 으로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된통 깨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삼전도 치욕을 당하게 되는 단초가 되어주었다.
자, .문제는 이때부터인데 위정자들이 정치 권력과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일으킨 쿠데타 때문에 피를 본 건 역시 민초 들이었다는 것이다.
이 참에 조선을 확 쓸어버리자 해!
폐하 그건 좀 어려울 거 같습니다해.
그건 또 왜 그런다 해
일단 조선이란 나라가 공성전 하나는 끝내 주게 잘 합니다해.
그리고 우리 후금은 공성전에는 좀 약합니다해.
우리야 말 타고 싸우는 거야 잘하죠해.
그러니까 대충 성은 피하고, 쭉쭉 진격해서 조선 왕만 항복시키는 게 빠를 거 같습니다해.
결정적으로 만주를 너무 오래 비워두면, 명나라 애들이 찝적될 거 같구해.
알았다.해!이리하여 정묘년과 병자년에 북쪽에서 한바탕 피바람이 불어 닥치는데,이 오랑캐 애들이 조선을 침략하면서 노린 노림수가 두 가지 있었으니.
하나가 명나라를 칠 때 배후의 위협을 받지 않겠다는 정치적, 전략적 노림수였고,나머지 하나가 바로 경제적, 육체적 노림수 였으니.
조선에서 삥 뜯자 해!
삥 하면 역시 인질극 아닌가 해.
가다가 걸리는 애들 다 잡아다가 데려가 일 시키자 해!
가뜩이나 인구수도 적은데, 조선애들 데려다가 농사짓고.뿅뿅도 하고 하면
꿩 먹고 알 먹고 아닌가 해.
여기다 덤으로 조선에다 몸값 요구하면, 꿩 먹고 알 먹고에 둥지 털어 불 때는 격이다 해!
흐흐.의주에서 평양까지 쫙 훑고 지나가면 미인들 넘쳐난다 해!
평양 기생하면 조선에서 먹어준다 해! 남남북녀 라 한다 해!
이랬던 것이다.이 당시 후금의 인구수는 조선과 비슷비슷한 수준에서 좀 모자랐었다.
실제로 이걸 알게 된 효종이 후금의 인구가 조선보다 못하다는 걸 이유로 북벌계획을 진척시켰던 것이다.
뭐 어쨌든 이 당시 후금은 부족한 노동력과 부족한 여자들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의주에서 평양에 이르는 동안 여자란 여자는 다 쓸어 갔었다.
조선 여자들 짱이다 해!
괜히 원나라나 명나라에서 조선 공녀를 달라 했던게 아니다 해!
그랬다.후금.아니 청나라는 조선의 여자들 에게 푹 빠져 있었으나,
슬슬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으니 조선의 친지들이 몸값을 지불하고 여자들을 데려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울러 심심찮게 탈출을 감행하는 여인네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심양의 소현세자 처소로 가서 읍소를 하던가, 압록강을 넘어 맨발로 고향에 돌아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게 되자 골치 아파지게 된 건 인조 정부 였다.
지독한 것들이네.
여기서 만주땅이 어디인데,
그걸 또 넘어왔대.
걍 거기서 살지.뭐 먹을게 있다고 조선까지 아득바득 기어들어와.
전하.아무리 그래도,우리 국민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골치 아프지! 이것들을 어쩌냐 이런 된장찌개 같으니라구.
전하.어쩔까요.선조대왕 처럼 이태원 에다 다 때려 넣을까요.
음.뭐 그럴 수밖에 없겠지 어이 도승지! 일단 이태원 근처에 구획정리 좀 해 두라고 전해.
그래.임대아파트 몇채 돌려주고
시마이 하자고!
전하! 이런식의 미봉책 으로는 해결을 볼 수 없는 사안입니다!
이번 병자호란 환향녀는 임진왜란 환향녀는성격 자체가 다른 환향녀 입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야야, 넌 또 왜 그래.
대충 일처리 끝낼려고 하는데.
전하! 이번엔 진짜 정권의 안보가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휴.알았으니까 한번 토킹 어바웃 해봐라.
왜 안 해! 말하라니까! 아니 그것이.
지면 관계상.
지랄을 랜덤 으로 떨어요.
야야, 앞으로 중요한 이야기 하려면,
지면 넉넉할 때…그래, 이야기 시작할 때 그때 후딱후딱 해치워라. 알았지?
계속 이렇게 하다간 독자들 화내시겠다.알겠사옵니다.또다시 지면관계상 다음회로 미루어진 ‘중요한 이야기’초특급 대하 울트라 역사사극 ‘화냥년이 무엇이더냐?’의 갈 길은 아직도 멀고멀었으니.
다음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요. ^^
엽기 조선왕조 실록(138편)
화냥년이 무엇이더냐.4
그래그래, 어이 예조판서. 중요한 이야기 빨랑 해봐. 괜히 미적거리지 말고,
지면 넉넉할 때 빨랑 해!
그러니까설라무네…임진왜란때의 환향녀들은 가리지 않고.닥치는 대로 끌려간 애들이었음다.
뭐 그러니까 신분적으로 좀…질이 떨어지는 애들이었죠.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구 이게 지금 사람 차별하는 거가
그게 아니라, 그 뭐시기냐.임진왜란 때는 대충 양반이랑 상민, 상놈들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서 양반들 반발이 좀 덜했잖습니까.
그래서.그런데, 이번에 돌아온 환향녀들은.청나라 애들이 요구하는 몸값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지니고 있는 애들이란 소리지요.
그게 뭔 소린데.
전하, 혹시 머리를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시는 건 아니지요.
어.너어떻게 알았냐 알면 좀 쉽게 말해봐 자식아! 스무고개 하지 말고.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그러니까 좀 쉽게 말하면, 이번에 풀려온 환향녀들은 거의 대부분 오피니언 리더들의 마누라거나, 여동생이거나, 딸이란 소리입니다.
그 말인즉슨, 청나라로 끌려간 마누라를 너무 사랑한 남편들이 돈을 끌어 모아서 마누라를 찾아왔다는 그런 소리냐.
미쳤습니까.피 한 방울 안 섞인 마누라.그것도 정조를 잃은 마누라를 뭐가 좋다고 돈 내고 데려오겠습니까.
여자 쪽 식구들이 데려왔죠.
음, 그런데 그게 뭔 문제야.
전하,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시나 본데, 상놈들이야 대충 이혼을 하면 되지만,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야기가 다르지 않습니까.
전하 툭 까놓고 말해서 전하 쿠데타 해서 왕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정권의 정통성이 의심받는 상황 아닙니까.
더구나 전하가 청나라 오랑캐 놈들한테 괜히 쌈 걸고.그래서 나라가 절딴 난거 아닙니까.
모든 게 전하 잘못 때문에 일어난 일 아닙니까.
이것들이 뻑 하면 무조건 내 탓이래!
야 인마.이건 전정부가 개판 쳐 놓은거 때문에.
전하, 광해군은 잘 했거든요.
그래서 뭘 어쩌라고.
그러니까 만약 이 시점에서 이 환향녀들의 부모들이 삔이 뺑돌아버리면, 어떻게 되겠냐는 거죠.
혹시 쿠데타가.
지금 전하 지지율이 얼마인지 아시죠.
쉬파.어쩌냐.괜히 지금 넘어온 환향녀들 이태원 같은데 몰아넣었다간.이 정권 끝납니다.
이 당시 인조의 불안감은 상상 이상이었으니 자신의 지지율이
밑바닥을 기고 있다는 사실
실제로 쿠데타가 일어날 뻔도 했었다는 사실에(인조반정의 일등공신인 심기원이 쿠데타를 모의했었다)인조는 바짝 긴장했고,
자신의 정권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 때문에 아들인 소현세자까지 죽일 정도로 궁지에 몰려 있었다(소현세자 독살설은 거의 사실로 굳어진 이야기이다)허 이거 참, 골치 아프네.
선조대왕처럼 이태원으로 다 때려 넣으면 편할 터인데.인조가 한참 모자른 짱구를 굴리며, 고민을 하던 그때 동부승지 득달같이 달려온다.
전하! 큰일 났사옵니다!뭐야 자식아! 간만에 씽킹 어바웃 좀 해보려고 하는데.이것들이 말야.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안줘요
이러니까 내 머리가 악세사리로 굳어지지.뭐야 뭐가 큰일이야.
거시기 환향녀 남편들이 집단적으로 이혼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이런 된장할.
어쩌죠.야! 너 밥숟가락 놓고 싶어?
당연히 안 돼지!그런데 저것들 말하는 것도 대충 이해가 가긴 가는지라,저라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을거 같아서.
이것들이.수렁 속에서 건진 내 마누라란 영화도 못 봤어.이것들을 그냥…일단 국무위원들 비상소집해! 확대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열어서 해결책을 찾아야겠어.
이리하여 정승판서들이 부랴부랴 대전 으로 모여드는데.전하.무슨 일이 있어도 이혼만은 막아야 합니다! 막지 않으면, 이 정권 무너집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이혼하지 말라고 할 순 없잖아! 그것들도 부랄달린 사내새끼 들인데.그 심정 우리도 잘 알잖아.
전하, 그렇다고 남편들 말 들어줬다간 정권이 날아갈 판입니다.
알거든 그래서 네들 불렀잖아.
뭔가 좀 반짝반짝한 아이디어 좀 내봐!맨날 정권 날아간다고 불안감 조성하는 멘트만 날리지 말고!
전하, 이번 환향녀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남자들만 막아서는 안 될 거 같습니다.
그럼.
환향녀들에 대한 후속대책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피니언 리더들의 딸네미들이다 보니.얘네들에 대한 어떤 심리적 보상책이 없으면,사회부적응이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배운 것들이기에 정신적 데미지도 클테고, 또 이런 딸애를 보면 부모들 마음이.
그래서 빨리 말해봐!
너, 또 지면 관계상 그거 말하려고 하지.
소.송구하옵니다.전하
휴.이것들을 그냥 이젠 아예 공식이구만 공식! 딱 이때되면 지면관계상.인조의 불평과 함께 끝이 난 초특급 울트라 역사 사극 ‘화냥년이 무엇이더냐.
4편에서 못 다한 이야기는 5편으로 이어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