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곳곳 극장의 상영관이 영화 ‘명량’으로 야단 법석인 가운데 이곳은 1955년 작 할리우드 영화『모정』’을 상영하고 있다. 956년 아카데미상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주제가상, 의상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명작이다.
관람료는 2천원. 55세 이상,365일 연중무휴 이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55세 이하는 7천원. 어르신 동반 시는 할인율이 적용된다.
지난달 23일 개관한 그레이스 실버영화관은 건물 1, 2층에 모두 138석의 객석을 보유하고, 노년 세대를 대상으로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다. 물론 연령 제한은 없다. 모든 세대가 와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 영화관을 만든 사람은 조미견(46) 씨다.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평범한 40대인 그는 평소 옛날 영화를 좋아했고, 언젠가는 옛날 영화만 모아 상영하는 영화관을 세우겠다는 막연한 꿈을 꾸게 됐다. 그러면서 그 당시의 영화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지금의 노년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의 꿈은 자연스럽게 실버영화관 문을 여는 것으로 정해졌다.
“서울에서 먼저 문을 연 실버영화관인 ‘허리우드 클래식’의 김대표를 무작정 찾아갔어요.
대구에도 실버영화관을 세우겠다는 얘기를 했고, 서로 마음이 통했다.
김 대표는 영화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영화 필름도 공급해주기로 했다고한다.
본격적인 실버영화관 설립 준비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됐다.
장소를 물색하던 중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경상감영공원 인근의 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경상감영공원과 불과 걸어서 1, 2분 거리였어요. 또 인근 교동시장까지 포함해 어르신들의 이동이 많은 거리에 건물이 있었다. 실버영화관 자리로 안성맞춤이었다. 실은 서울 허리우드 클래식 실버영화관도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 바로 옆 낙원상가에 있다.
영화관으로 쓸 건물을 확보하고, 상영관, 휴게실, 스택코너 등의 시설과 60대 이상 어르신 직원 7명을 채용해서 노년을 위한 영화관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현재 임시 개관해 운영되고 있는 그레이스 실버영화관은 이달 26일쯤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상영 시작은 오전 10시 30분. 낮시간만 상영하고 밤에는 문을 닫는다.
첫댓글 정보 고맙소. 매일신문에서 읽었지만 다시 보니 한번 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