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생이랑 여기 바기오에 함께 살고 있는데요.
어쩔 수 없이 한 달 정도 한국에 들어가야하는 상황이 와서.....
남은 고등학생 동생을 어찌해야하나 고민중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철수 하려했는데...
철수하는 것도 문제더라구요. 한달동안 집 비우면.. 집값을 내거나.. 아님을 집을빼면 이 많은 짐들은 어찌해야하나...;;;
그러고 있는데 튜텨 선생님 한 분이 자기가 돌봐줄테니 걱정말고 다녀오랍니다.
근데 제가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런데 동생이 그 선생님을 좋아라해서 같이 있을테니 걱정말고 다녀오랍니다.
튜텨 선생님께서도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5월한달 쉬고 싶어서 자기 모든 수업을 취소해서 시간이 많답니다.
저도 마침 잘됐구나 싶어서 엄마에게 말씀드리고 내일 다시 말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게.. 동생이 학교가 끝나고 오면 4시니깐 4시부터 10시까지(잠자기전까지)부탁하려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취소시켰던 수업들을 다시해야한다고(사모님이 수업 캔슬하면 자기 죽일꺼라고 그러더군요 ;;)
자기가 남는 시간이 1pm~7pm / 11pm~7am 이라구 이 때 돌봐준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생각하고 내일 말해준다고 했습니다.
1시에서4시까지는 동생이 집에 없으니 돌봐줄 필요가 없고, 저희 집에 저녁밥해주는 아떼가 있습니다. 아떼가 동생밥해주고 청소하러
4시부터 있다가 7시에 가니 그 시간에는 선생님이 필요가 없더군요(참고로 아떼는 집주인 아주머니고 집이 벽으로만 나눠있지
같은 대문안에 살아서 안전하거든요)
다시 계획한게 선생님이 밤11시에 오셔서 동생이랑 같이 자고 아침에 도시락준비랑 아침만 부탁해야지 생각했습니다.
동생은 선생님이 같이 잘 필요 없다고했지만 아침에 도시락준비 할람 동생이 한시간 덜 자야될까봐서...
그리고 선생님이 저녁11시부터 오실수 있다는 이유가 11시에 수업이 끝나는 사모님댁이 저희집이랑 5분거리도 안되거든요.
다시 선생님집까지 갔다가 도시락 싸주러 올순 없으니.. 그냥 자라해야겠다했죠.
다음날 만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녁11시에와서 자고 아침준비(아침엔 항상 씨리얼이나 빵먹음)랑 도시락준비
토요일일요일은 잠은 안자고 같이 있어주기로.. 주일오전은 교회가기때문에 또 필요 없습니다.(점심은교회에서)
이렇게 상의를 하고 나서 제가 얼마를 원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삼만페소(30,000p)를 달랍니다.....;;;; 한달동안...
그러더니 자기가 제 동생이랑 친해서 많이 깍아주는 거랍니다.
(삼천페소를 잘못알아들은 줄 알고 종이에다까지 써가면서 확인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한국인 하숙집에 동생을 맡기고 갈랬는데... 그 집에서 한국 아주머니가 요구한 비용보다 더 달랍니다..;;;;
그 집에서 방하나에 식사 3끼에 간식, 빨래 정도 해준다고했었습니다.
우리집에서는 우리가 집값내고 전기세, 물세, 음식비용 등등 다 대는데.. 택시비까지 따로 요구하더라구요.그리고 삼만페소 하하 -ㅁ -;
아ㅏㅏㅏㅏ 진짜 정말 화가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화를 내진 않았습니다.. ㅜㅜ
그냥 이건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자기가 다니는 사모님 집은 학생 한명 당 56,000페소를 받는다고 합니다.
한국인 사모님이 한달에 150만원 받고 한국아이 보살펴주는 경우를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집값, 전기세, 물세, 등등이랑 튜터비용이랑, 비자값이랑 한국음식해주는 값이다. 이랬더니..
자신은 한달휴가내어 가족들이랑 지내려구했는데, 내가 니 동생 보살펴주어야하니깐 그 정도 비용이 되는거라더군요.
그러더니 사모님 집에 있는 학생 자기가 4시간 가르쳤는데 얼마를 받았더라구하더라구요.
제가 그 가격을 잊어버렸는데 그때 대충 계산해보니깐 한시간당 120페소인 튜텨비용을 말하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다 말해도... 사모님집은 56,000페소 받는다는 말만 반복하고 ㅡㅡ;;
동생 돌봐주려고 사모님학생한명 시간조절을 잘 못했나봅니다. 또 그건 어쩔꺼냐구 그러더라구요.
내일 이야기하겠다고했지....... 그렇게 하겠다고 한적 없는데말이예요.
아 진짜 진짜 화가납니다.
당연히 그 돈은 못준다고 했죠. 머 피해를 본것도 없습니다. 사기를 당한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돈이 아까운건아닌데.. 진짜 속이 상하네요. 완전 배신당한기분이예요.
저와 제동생을 어리다고 얕잡아본걸까요?? 아님 그동안 너무 잘해준걸까요??
제가 다른 학원같은 곳에 있으면서 사장이나 한국선생님들이 필리핀 선생님 막대하고 우습게알고...
그게 보기안좋아보이고 필리핀선생님들도 불쌍해 보여서... 나는 안그래야지 마음먹고 진짜 잘해줬습니다.
한국갔다올때도 선물도 선생님꺼뿐만아니라 가족까지 다 챙겨줬습니다.
약속을 밥먹듯이 안지키는 필리피노들....
어느정도 문화차원에서 이해도 많이 해줬습니다.(어쩜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을 안지켜요!!)
아.... 우리가 잘해줘서 우리를 봉으로 아는걸까요..
제가 아는 바에서는 저 선생님이 한달동안 죽어라 일해도.. 30,000페소 절대 못법니다. 제가 잘못아는거 아니죠?
또 그리고 .. 우리수업은 한달동안 취소하면서 .. 사모님은 무서워서 취소 못한답니다 ㅡ.ㅡ;;
그 선생님 내일 오기로했는데.. 자를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사람을 너무 믿었던지 배신감이 큼니다.
저희를 돈으로 알고 바보로 알았다는게 너무 .....
줬던 정이 너무 아깝습니다.. 또 한번 사람이 무서워집니다.
나이먹으면서 몇 번 느껴봤지만 .. 정말 속이상하네요.
야야라고 하루종일 아이 돌봐주는 사람있잖아요...
알아봤더니.. 4000~5000페소라네요.
속상해서 그냥 여기에다나마 궁시렁 거려봤어요... ㅜ
좋은밤 보내세요..
첫댓글,믿음이 컸던만큼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네요.
자연스럽게 자르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그렇다고 다친마음 쉬 아물지는 않겠지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
속상해서 두서없이 쓴글이였는데 ^^;
로드님 말씀처럼 자연스럽게 잘랐습니다 ;;
휴가를 원했으니 그러라고 하고 다른선생님 구했으니 더 이상 오시지 말라구;;
해당 튜터의 사진을 올려주시면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듯 합니다. 참고로, 다음카페 등 한국인을 위한, 한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게시판 등에 필리핀 사람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필리핀 현지에서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을 받기가 어렵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며칠이 지나니 화가 좀 가라앉더라구요..
다른 한국분들 이런일 당연히 당하시면 안되겠지만.. 붙었던 정이 있어서 ... 사진까지는 못올릴꺼 같네요.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얘기들을 듣을라치면...오죽하면 그렀겠냐 생각은 들지만.. 이런분들은 더이상 고국땅을 밟지 못하게해야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