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가까이 써 왔던
블로그의 오랜 글친구가 있습니다.
어제는 그 친구를 만나러 쁘띠프랑스에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이면 갈 거리가 주말 나들이철이라 그런지
두 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마치 우리네 인생길 처럼.
오랜만의 운전이라 왕복 네 시간의 운전이 무척 긴장되기도 했지만,
북한강을 따라오는 길은 음악도 들으며 비교적 여유롭게 왔답니다.
온라인 글친구이다 보니 주로 멀리 사는 여자 친구들이 대부분이죠.
그중의 이 친구는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경남에서 고교영어교사를 하다가 방학 때
유럽 한 달 배낭여행을 가서 만난 영국남자와 1년간의 구애를 받고
결혼을 한 뒤 시댁식구들과 함께 뉴질랜드에 정착을 했더랬죠.
아들 딸 셋을 낳았고 막내를 임신하고
다시 대학을 가고 유아교육을 전공해서
이십 년 넘게 뉴질랜드에서 유치원 교사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교육자로서의 삶을 이어 오다가
막내도 대학을 졸업해서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와
지금 대구에서 중학교 영어강사를 하며 지내고 있지요.
그런데 내년 6월쯤엔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가기 전에 이나라 구석구석을
다 보고 가겠노라고
주말마다 버스를 타고 여행을 다닙니다.
어제는 남이섬을 들러 쁘띠프랑스에도 간다고 언니를 보고 싶다고...
안 그래도 다음 달엔 남해를 몇 군데 둘이서 돌아보기로 했지만
멀리서 온 동생이기에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아직도 한국 국적자인 동생인데 이나라는 내년이면 나이 제한에 걸려
시간강사도 유치원 교사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중고교의 영어강사는 이 나라에서의 교사자격증이 있으니 할 수 있지만
뉴질랜드의 유치원교사 자격증은 이 나라에서는 무용지물이니.
딸도 보고 싶다 돌아오라 하고 뉴질랜드에서는 다시 유치원교사로
일 할 수가 있으니 돌아가려고 합니다.
혼자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이 나라에서 지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 나라는 건강하다면 유치원 교사도 나이제한이 없다는군요.
서울에 연고가 없는 동생을 내 집에서 재워주질 못했는데
내년 3월 아들 장가가면 빈방이 생기니 그때 내 집에서 재우며
함께 서울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녀보려 합니다.
동생이 그려준 코스모스 그림선물.
내가 아미인 줄도 모르고 만들어 준 지민과 정국 캐릭터.
첫댓글 삶의 앨범에 채워놓을 추억의 시간을 만들었네 ~
아무 추억도 없는 인생은 얼마나 밍밍할까 ?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걸어가는 인생 뒷길에
어느날 저 그림처럼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걸 보게되면 마음은 더욱 아릿해지네...
후배가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기
바라며 ...화이팅 ~ !!
뎃글이 더 아련하네.
무척이나 감성이 풍부하고 하나라도 놓치기 싫은냥 발걸음 마다 사각프레임에 담기 바쁜 친구였어.
이미 프랑스나 이태리도 다 가봤던 친구인데도 .
도리어 나는 이런곳엔 아무런 감흥이 없었고
이 친구의 정성들인 선물에 더 감동했었지.
@리진
오래도록 두분이 건강하고 훈훈한 우정도
묵은지 맛처럼 정갈해지기를...화이팅~!!
뉴질랜드에 사는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 얼핏 들었던 것 같습니다.
고국이 그리워 나오셨나 봅니다.
제목을 보고 프랑스로 가시나 했네요.
두분 우정에 놀람과 부러움이 함께 있습니다.
여행도 함께 하신다고 하시니 부디 기억에 남을 멋진 여행이시길 요.
지님과 정국 케릭터 귀엽네요.
네 그친구의 삶의 종착역은 고국이었지요.
하지만 현실은 계획과는 달랐던 모양입니다.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한 삶이라서 힘 닫는데까지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어 했는데, 고국에서도 그리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막히니까,
또 딸도 남편도 오리고 한다니 간다는군요.
가는날까지 함께 내 나라를 많이 보여주고 싶네요.
지난밤 불청객 모기로 인해 잠을 설친김에 올만에 톡수다에 흔적을 남겼 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 보람차고 행복하게 두분 보내시구요
많은 추억 만들어 오세요 귀한 만남이고 시간인데
네 그럴려고 합니다.
담달에 남해,거제, 여수를 갈 예정이고 겨울엔 눈의 나라 삿뽀로도 가자고 합니다.
아무래도 뉴질랜드에서 가는 것 보단 이곳에서 가는 것이 가까우니까요.^^
좋은 날에 좋은
시간 보내셨기만요.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특히 오래된 지인과의 만남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만든답니다 .
오래오래 건강히 두분 사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네 비록 글 친구로 교류를 하게 되었지만 십년이 훌적 넘는 세월 동안 외로움을 서로 다독였던 사이라 동생처럼 친구처럼 각별해졌지요.
딸램이가 왔을땐 제가 가이드가 되어주기도 했었지요.
단지 십년전 보단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걱정을 했답니다.
많이 여행하려면 다리도 건강해야하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큐를 예능으로 답하시는 재미나신 로움님~^^
리진님 지금 프랑스에 계신거에요.^^
사진으로보니...
프랑스 넘 멋집니다.
그곳은 건강만 하다면 일하는데는 나이 제한도 없나보네요.
울나라는 나이 많으면 안받아주는데....ㅠ..ㅠ
그곳나라 마인드가 참 좋으네요.
올려주신 사진들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울 나라 가평에 이태리와 프랑스마을을 작게 흉내낸 곳이 있답니다.
이름하여 "쁘띠 프랑스"라고.
뉴질렌드 교포인 친구가 작년에 귀국하여 대구에서 중학교 영어강사를 하는데,
내년이면 나이제한에 더는 아이들을 가르칠수가 없다네요.
물론 사설 학원이야 가능하겠지만.
그래서 내년엔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로 돌아간답니다.
뉴질렌드는 교사도 강사는 나이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유치원교사를 오랫동안 했기에 다시 돌아가서 유치원교사로 오라는 유치원이 있다고 간다고 하는군요.
가기전까지 내 나라를 많이 눈에 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였어요.
@리진 아네...그 말씀 이엿어요.^^
가평에 쁘띠프랑스가 있군요.
전 몰랐네요.
친구분이 영어강사님이시고 내년에는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로 가시니 ...
가기전에 눈에 마음에 담고 가신단 말씀이시네요.
친구분과 좋은추억 많이 담아주셔요.
멋진 쁘띠 프랑스 담긴 모습들 잘보았습니다.^^
@예분
사진만 봐서는 누가 언니고 누가 동생인지 구분이 안가는 군요...
Petite France앞으로 지나는 가봤는데 덕분에 내부 구경 잘했습니다.
여자분들의 우정도 진하고 아름답군요....
비온뒤님께세 톡방까지 납시었군요.^^
오랜만이죠?
뎃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친구가
동생이라고 해도 겨우 두살아래 입니다.
같이 늙어가는거죠.
십년전보다 살이 많이 쪘더군요.
그몸으로도 여기저기 다니니 무릎에 물이 찾다고해서 걱정했습니다.
건강을위해 다이욧이 시급하다고 잔소리 했습니다.
@리진 친구같은 동생분에게 잔소리 잘 하셨습니다.
무릅에 물찾는데도 체중관리를 않한다면 잔소리 들어도
마땅합니다.
다만 같이 다니면 리진님이 돋보이기는 하네요...ㅋㅋ
글 친구로 오래토록 정을 나누시는 리진님 두분의 우정 영원하시길 바래요..
가평에 프랑스마을이 있군요
동두천엔 일본마을이 있다는데
시간 내어 한번쯤 가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먼 나라에 살아도 가깝게 소통하는 글 친구들이 몇이 있답니다.
그중에 한 친구이죠.
일본 마을도 있군요.
한번쯤 가볼만은 하지만,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좋아할 컨셉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