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들이 지난 주 내내 카톡의 신입 직원 단톡방이 시끄럽더니,
금요일에 퇴근해서 미팅을 갖자며 회사 근처 ‘도시의 어부’에서 6시 반에 17명 전원 모인답니다.
그러면서 ‘담임쌤’이 찬조금 내라기에..... 오후에 눈뜨고 딱 20만원 뜯겼습니다.
금요일에는 ‘영업활동 보고서’ 양식을 각 부장님들께 승인받고, 다음주에 인쇄 요청예정입니다.
계약서 양식도 좀 바꾸고 싶은데..... 재고가 워낙 많다보니..... 내년까지는 ....
문득, 금요일 퇴근 시간에, 사장님과 영업 1부장님이 운영실에 들어오시더니,
“한 실장! 월요일에 보은 지역 출장 갔다 와야겠는데?
아무래도 자네가 개척한 곳을 남이 하기에는 문제가 있군.!”
월요일에 2박 3일로 10년 거래처인 보은 지역과 상주, 문경으로 출장 갑니다.
참. 금요일 저녁에 도너츠 먹고 거실 쇼파에 나란히 앉아서 미스리가 내민 파일 두권.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영문 시와 번역본이랍니다.
미스리는 예전에 William Wordsworth를 좋아해서 다 모아서 갖고 있다가
나 보여주겠다고 다시 복사해서 파일에 넣어서 가져왔답니다.
나는 웃으며 내 책꽂이에서 워즈워드 시집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민음사 출판)와
William Butler Yeats의 시집 ‘멋쟁이 예이츠’ (온북스 출판) 와
바이런 시집 ‘Lord Byron Selected Poems’ (Penguin Books 출판)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외우고 있던 워즈워드의 대표시 ‘My Heart Leaps Up’을 조용히 들려주었습니다.
미스리의 깜놀은 당연하고요.(나 역시 중국 고전 시, 영국 시나, 일본 하이쿠를 좋아하고 있음)
흔히 이백, 두보, 두목, 소동파, 도연명...등 중국 고시를 읽다보면,
어차피 한자어는 뜻글자이니, 사람마다 번역이 약간씩 다른 것은 이해합니다만,
영문시 역시 번역사 마다 번역이 조금씩 다릅니다.
물론 시가 전하고자 하는 그 느낌을 한국어로 찾자니 의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낭독과 ....... 으로 2박 3일간(?)의 치열한
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일요일 오후 5시에 미스리 집으로 가서,
사모님의 김치찌개로 저녁 먹고, 아쉬움에 미스리 손 한번 더 잡아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럼 또 며칠간의 이별(?)입니다.
출발은 내일 새벽 4시입니다.- 출장비 절약, 근무시간 단축...등등
그러면 또 출장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