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가 있더라!

[에나가]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다.

그래서 나 홀로 살 수가 없어서 무리를 지어 산다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학창 시절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머리에 숲이 나고 사회적인 물정을 알고 나니 학교 시절에 배웠던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경구가 가슴속 안으로

쏙 들어 오더라고 해야 하겠지.

이런 것들이 인간 관계란 측면에서 보면 변하지 않는 상수라면 사람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여러 가변적인 여건이나

요건들은 변수라 칭해도 무방하리라 본다.

인간이 나 홀로가 아닌 이 사화라는 관계안에서 살면 늘 상수적인 여건과 변수라는 환경하에 놓여 있는 탓에 어떤 모임이나 약속 행위도 언제나 같이 시작되고 끝내는 게 아니다는 말이외다.

늘 뜻하지 않는 변수란 게 작동하게 되면 처음 바라는 대로 되지 않으면서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더라고 표한다. 이는 누구를 막론하고 이런 경우에 놓여지게 되면 어쩔 수 없는 변수라는 종속적인 여건하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왜 이런 쓸잘데 없는 설명조 같은 연설을 장황하게시리 풀어 놓고 있는가?

다 나름대로 목적이라는 게 있기에 나름 이런 식으로 글을 적어갈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변명아닌 변명조로 글을

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나는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 서울 모산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가까운 칭구들과의 작은 모임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뜻하지 않는 변수가 돌출하는 바람에 우충충한 일기에 컴앞에서 자판과의 씨름하고 있다.

우린 재경 고교 동창이고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소그룹 형태의 모임을 매달 1회씩 모임을 갖는다.

회비는 참석한 칭구들이 내는 게 아니고 월마다 소집책이 있어서 그 사람이 모임 장소와 시각 그리고 모임 경비를 일체 책임 지는 형식이다.5월의 모임의 소집책은 바로 나 자신이다.

4월달 모임서 난 모산 입구에 있는 이름난 식당서 모이자고 말했다.5월이 되면 시내의 식당보다는 일기도 좋고 자연의 환경을 배경으로 하여 막걸리를 마시면서 칭구들과의 돈독한 분위기 조성이 아무래도 자연이라는 곳에서 하는 게 운치도 있고 기분은 좋을 것 같아서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 모임 일자가 접근하자는 이메일과 문자로 칭구들에게 통보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모임도 예정대로 모식당서 재미있는 회합이 되리라고 은근히 기대했다. 이게 변함이 없는 인생에 있어서 상수적인 여건이라 하겠다. 언제나 상수만 있는 게 아니라 돌발적인 변수라는 예상치 못한 환경이 생길 수도 있음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게 그래도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면 이를 예비하고 있어야 함에도 나는 이 상수적인 여건만 보고 있었다.

갑자기 한 칭구가 가까운 산에 운동하다가 실수로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엉덩이에 있는 엉치 뼈에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 칭구에게 폰으로 연락하고는 모임에 참석 여부를 물었다. 갈 수는 있지만 움직이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아서 집에 있으면 한다고. 이 칭구의 부상 소식은 여러 칭구들에게 알려졌다.

그래도 나는 이 칭구가 모임이 오리라고 기대했다.어쩌면 이는 나의 강한 바램이라고 본다.내가 주관하는 모임이 예정대로 행하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었던 거 아닌가 한다. 이 칭구의 모임 참석 여부가 오늘 모임에 참석할 칭구들 사이에서 그 여부가 오가고 있었다. 그래거 나도 고심한 끝에 예정대로 하자고 문자로 전했다.어제에.

그런데,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다고.다른 칭구는 그 칭구가 오지 않는다고 메일 보았기에 오지 않으면 자신도 오늘 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고. 이런 난감할 때가!?

잠시후에 다른 칭구가 폰으로 연락이 와 담화를 나누었다.결론은 무리해서 만날 게 아니라 그 칭구가 완쾌될 때까지 모임을 무기 연기하자고. 그래서 나는 부상입은 칭구와의 확인 전화를 통해 참석하는 게 무리라고 하기에 알았다고 최종적으로 여러 칭구들에게 문자로 오늘 모임 취소 통보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통해 칭구끼리 격의없이 서로간에 친함을 돈독히 하자고 했었는데,이번 5월 모임은 뜻밖에의 변수가 나타나는 바람에 부득이 다음날로 연기할 수밖에 달리 할 수가 없다.

좀 거창하게시 상수이니 변수니 하면서 나름 그럴듯한 어휘로 미화했지만 실상은 우리네 일상사란 게 그리 대단한 거도 아니면서 만나게 되려면 이런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데도 나름 이를 아름답게 꾸며 글 한 토막을 작성하려는 욕심에 약간의 무리수를 둔 거 아닌가 한다.

부슬부슬한 일기를 배경을 삼고 오가는 술잔 속에 정겨운 대화라는 주제가 오늘밤 서울 근처 야산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인생사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안다면 이도 조용히 넘기고 주어진 현실에서의 만족찾아 오늘밤도 의미있게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에나가]

인간사 새옹지마란 옛고사가...
그래도 만날 사람은 만나 추억의 한 잔 속에
삶의 모든 거 있지 않을까유?!!

[운선]

그래요 글이라도 쓰셔야지
기분 전환 되시겠지요
그분도 어서 나으셔서 모임에 나오셨음 합니다

[에나가]

고맙습니다.
둔필로 글을 작성한다는 거
매번 느끼지만 어려운 것임을 알기에
노력한다지만 잘 되지 않으이!
님의 격려가 그 칭구에게 전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