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틀전쯤에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가로등에 태극기가 걸려있는걸 보고 왜 걸어놨지 하다가 좀 이따가 아 이제 곧 3•1절이구나라고 생각이 났어.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 영상을 보고 나니까 너무 부끄러워.
이번 꼬꼬무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중심으로 다루긴 했지만 같이 결의를 맺으면서 단지를 했던 12분의 독립운동가분들을 포함해서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을 하셨을텐데.. 영상을 보면서 “나였으면 이건 할 수 있었을까?”, “내가 일제가 무서워서 태극기 들고 한번이라도 만세를 외칠 수 있 었을까?” 라는 생각이 너무너무 많이 들었어.
안중근 의사께서 동양평화론을 주장하시면서 세상의 평화를 원하셨다는거에 놀랐어. 안중근 의사하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독립운동가’, ‘피의 결의를 맺은 독립운동가’라고만 알고있었어. 정말 원하셨던게 세상의 평화였다니.. 심지어는 일제의 불합리한 언약 때문에 동양평화론을 끝맺음 짓지도 못하고.. 당연히 사형 당할걸 알면서도 대체 어떤 믿음이 있었기에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엽서를 보게 될 수 있었을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3•1절 마다 항상 생각하고 싶어.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선으로 이어져있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제강점기 부분이 과거와 다르게, 독립운동가분들이 없으셔서 그 선이 잘렸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