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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석유와 다이아몬드 등 자원 수출이 전체의 99% 이상 차지
각종 광물 개발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과 진출 노력 필요
앙골라는 아프리카 서남부에 있다. 대서양과 접하는 해안선이 1600km이고, 국토 면적이 87.2만㎢로 남한의 약 8.7배에 달한다. 이처럼 광활한 앙골라 영토의 70% 지역엔 개발이 가능한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앙골라의 자원 글로벌 공급과 광물 매장 현황
현재 앙골라에서 주로 생산되는 자원은 석유와 다이아몬드이다. 2021년 기준 앙골라의 석유 매장량은 80억 배럴이 넘는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4번째이며, 사하라 이남에선 나이지리아 다음가는 2번째이다. 앙골라의 다이아몬드 생산량도 전 세계 생산량의 6%에 달한다.
앙골라 정부는 이미 ‘PLANAGEO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 영토에 매장된 자원을 탐사하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광물 현황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매장이 확인된 광물은 총 41가지이다. 이 중에는 오늘날 첨단산업에서 필수인 리튬, 코발트, 나이오븀, 흑연, 니켈 등도 있다. 앙골라 정부는 ‘PLANAGEO 프로젝트’를 통해 총 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향후 지질탐사 및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앙골라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 높은 광물 현황>
[자료: 앙골라 국립지질연구원]
<앙골라 주요 광물 매장도>
[자료: 앙골라 국립지질연구원]
앙골라에서 탐사된 광물들은 앙골라 18개 주에 두루 분포해 있다. 자원별 매장량도 많은 편이다. 예로 앙골라에 매장된 망간은 1억 톤으로 추정된다. 앙골라 망간은 주로 Kwanza Norte주, Malanje주 지역(면적 575㎢)에 매장돼 있다. 앙골라의 희토류 매장량도 230억 톤으로 추정된다. 희토류는 Huambo주의 Longonjo 지역(면적 21.1㎢)에 매장돼 있다.
<앙골라 주요 광물별 매장량>
[자료: 앙골라 국립지질연구원]
주요 광물별 개발 현황
1) 희토류
앙골라 Huambo주의 Longonjo 지역에는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등의 희토류가 탐사됐다. 호주에 본사가 있는 Pensana Rare Earths가 앙골라 정부로부터 개발권(면적 21㎢)을 획득했다. 광산개발은 중국 Great Wall Industry Corporation이 진행하기로 되어 있다.
<롱곤조 광산 개발 현장 모습>
[자료: Innovation News]
Pensana Rare Earths는 광산이 개발되면 매년 160만 톤의 희토류를 수출할 수 있고, 20년 동안 희토류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희토류 광산은 내륙에 있지만 수출을 위한 운송 여건도 좋다. 광산에서 생산된 희토류는 Lobito 항구까지 Benguela 철도를 통해 운반할 수 있다.
<Longonjo 프로젝트 및 Lobito 항구까지의 운송 철도 현황>
[자료: Pensana]
Pensana Rare Earths는 앙골라 법인으로 Ozango Minerals를 설립했다. 앙골라 공기업 Ferrangol-EP이 오잔고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영국, 미국, 남아공 등에서 롱곤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Pensana Rare Earths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리튬
2022년 8월 호주의 Tyranna Resources는 앙골라 Minerals Pty Lda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앙골라 남서부 Namibe 주의 Giraul 지역의 광산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면적 207㎢)에선 페그마타이트가 탐사됐다.
지라울 지역에서 채취한 총 18개의 페그마타이트 샘플을 분석한 결과 7개에서 리튬이 검출됐다. 그리고 7개 중 4개에는 스포듀민(Spodumene)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Tyranna는 중국 Sinomine Int’l Exploration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Namibe Giraul 화강암 지역>
[자료: Tyranna]
3) 구리, 코발트 및 니켈
영국에 본사가 있는 Anglo American은 앙골라에 두 건의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가 Moxico주의 구리와 코발드 개발 프로젝트(면적 2만㎢)이다. 두 번째는 Cunene주의 니켈 개발 프로젝트(면적 3만㎢)이다.
4) 철광석
Cuchi 제철소(Companhia Siderurgica)는 앙골라에서 철광석 개발을 전담하는 기업이다. 앙골라 공기업인 Ferrangoland, Cuando Cubango주 광산개발회사(Sociedade Mineradora), 그리고 브라질 Modulax가 2015년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Cuchi 제철소는 Cuando Cubango주의 Cubato 광산에서 2015년 철광석 개발을 시작했다. Cuchi 제철소는 2021년 철광석 처음으로 생산하고 같은 해 앙골라 최초로 6만 톤을 수출했다. Cubato 광산의 철광석 매장량은 1억20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앙골라의 광물 수출 및 생산 가격 동향
2022년 앙골라의 광물 수출액은 10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3% 정도이다. 이 중 다이아몬드 수출이 10억4000만 달러로 전체 광물 수출의 95%에 달한다. 앙골라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는 UAE(78.5%), 벨기에(12.6%), 인도(6.5%) 등으로 수출된다. 다이아몬드 외에 수출되는 광물들은 알루미늄(3500만 달러), 구리(1000만 달러), 망간(753만 달러) 등이다.
앙골라의 광물 수출이 아직 많지 않은 것은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기타 광물은 탐사 및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앙골라에선 원유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2022년 앙골라의 전체 수출액은 463억 달러 중에서 원유 수출이 449억 달러로 전체의 97%에 육박한다.
<앙골라의 광물 수출 현황>
(단위: US$ 천, %)
[자료: Trade Map]
2021년 KOTIS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알루미늄괴 및 스크랩(152만 달러), 연괴 및 스크랩(93만 달러), 동괴 및 스크랩(13만 달러) 등을 앙골라에서 수입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이들 광물의 한국 수입은 없다.
앙골라에서 생산되는 광물 가격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파악되지 않는다.
앙골라의 광물 담당 부처, 관련 법령 및 각종 규정
앙골라에서 광물 개발은 광물석유가스부(MMRPG, Ministry of Mineral Resources, Petroleum and Gas)가 담당한다. 또한 재정부, 국립지질연구원 등이 광물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광산업 전반을 관할하는 법은 2011년 제정된 광업법이다. 이후 2017년 만들어진 공동실행법령(316/17호)과 2020년 공포된 대통령령(143/20호)이 있다. 앙골라 광업법은 광물 탐사와 채굴 등 개발 전반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동실행법령은 광물 개발을 위해 수입되는 각종 장비 리스트와 이에 대한 관세 및 세금 감면 등을 명시하고 있다. 대통령령은 광물 채굴에 대해 필요한 앙골라 정부의 관리 감독 사항을 추가한 것이다.
앙골라 정부는 광물 탐사를 2단계로 구분해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1단계는 지질조사를 통해 매장량, 경제성, 채굴 방법과 필요 장비 등을 파악하는 사전 조사를 의미한다. 2단계는 광물 샘플을 추출하고 시범 제련까지 하도록 한다. 다만 앙골라에는 아직 광물 샘플을 분석하고 시범 제련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 이에 앙골라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해외 기관에서 관련 과정을 진행한다. 앙골라의 광물 개발권은 정부와 광물투자계약(MIC, Mineral Investment Contract)을 체결함으로써 보장된다. 수의 혹은 공개 입찰을 통한 2가지 계약 형태가 있는데, 개발지역과 잠재 가치 등에 따라 결정된다. 다만,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은 계약 체결 과정이 복잡하다. 이로 계약 체결에 수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앙골라의 광물 탐사권은 최초 5년이 부여된다. 이후 기술적·경제적·재무적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2년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 심사를 거쳐 1년 단위로 진행된다. 광산 채굴권은 최대 35년까지 확보할 수 있다.
2023년 2월 앙골라 중앙은행은 광산개발 전반(탐사, 자원 거래 등)에 걸쳐 새로운 외환 조치(2/2023호)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앙골라에서 광물을 사고팔 때 현지화(콴자화)뿐만 아니라 사전에 합의된 외국 통화로도 거래할 수 있다. 외국기업이 앙골라에서 광물 개발로 거둔 이익을 중앙은행의 승인 없이 타국 계좌에 예치할 수도 있다. 또한 광산 개발을 위한 해외에서의 자금 조달, 주주에 대한 이익 배당 등도 중앙은행의 승인이 필요 없다.
시사점
앙골라는 수십년 전부터 풍부한 석유 매장량으로 주목받아 왔다. BP, Total, Chevron, ExxonMobil 등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현재 앙골라 석유 개발에 투자한 주요 기업들이다. 현재 앙골라의 Cabinda, Soyo 지역 해상에는 100여 개에 달하는 석유시추선이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석유 개발 분야에 우리나라가 신규로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반면 광물 분야는 다이아몬드 등 특정 광물을 제외하면 개발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앙골라에 매장된 상당수 광물은 아직 탐사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도 상대적으로 앙골라의 광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편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도 앙골라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며 현지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앙골라에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 발굴이 필요하다. 또한 광물 개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자료: 앙골라 광물 관련 부처, 기관 자료, 각종 언론보도, 관련 업계 종사자 2명 인터뷰, KOTRA 마푸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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