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는 '더러운 것을 닦거나 훔쳐 내는데 쓰는 헝겁'이다.
걸레는 부담없이 쓰다가 버려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걸레가 된 것이 아니라 다른곳에 사용하다가 마지막에 쓰이는 것이 걸레다.
그러니까 걸레는 걸레답게 마지막 까지 자기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을 다 한다고 본다.
그런 걸레는 청결을 유지 하기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건이다.
더러운것을 깨긋하게 해주는 것이 걸레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걸레라고 말 한 스님이 있었다.
'나는 걸레'란 책가지 내며 막걸리통에 소주를 담아 마시는 등 괴짜로 살다간 '중광(고창률) 스님'이다.
음주와 담배로 인하여 건강이 나빠지자 백담사로 들어가 선수행을 하며 달마 그림에 몰두 하다가 2002년 3월9일에 타계를 했다.
걸레스님은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았을까!
스님이 남긴 저서의 제목처럼 모든것이 '허튼 소리'처럼 들려 '걸레'가 되였을까, 아니면 그냥 미치고 싶어 '중광'이 되었을까!
걸레란 우리말에 부정(不淨)이 붙으면 '걸레부정(不淨)'이 된다.
부정(不淨)은 '깨끗하지 못함'이다.
걸레부정(不淨)은 '너절한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이다.
걸레처럼 더럽다는 뜻이다.
그런데 사람에게 직접 '걸레'라고 하면 욕 보다 더 심한 말이 된다.
'걸레 같은 놈(년)' 하면 '걸레 처럼 더러운 놈(년)'으로 되어 '자기 몸을 함부로 놀리는 사람'이 된다.
걸레!
같은 말 인데 쓰이는 것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잘 쓰면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해주는 걸레요, 그렇지 않으면 더러운 걸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