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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근영
저자 유근영(柳槿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하던 때 경험한 어머니의 자궁암 발병과 투병을 계기로 조기 암 예방을 위해 30여 년간 헌신해 왔다. 암 발생의 위험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평생 매진하며 280여 편의 논문과 27편의 저서를 저술했다. 대표적인 연구로, 2만 명의 건강한 한국인을 20년 넘게 관찰해 온 한국인 암 코호트연구와 저자가 출범을 제안하고 활성화시킨 100만 명 규모의 아시아 공동연구가 있다. 오랜 기간의 연구를 통해 ‘비만하면 사망위험이 높다’, ‘특정 헬리코박터 균이 위암의 주범’, ‘잘못된 지방식이가 유방암을 일으킨다’, ‘콩이 위암을 예방한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을 예방한다’ 등 일반인에게 유용한 암 예방 정보를 제공하여 왔다. 국립암센터 원장 재임기간 중에는 국가 암정복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암 예방 실천지침을 마련하는 등 암예방을 위한 정책과 지침을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 지금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암 역학/관리를 가르치며 암 예방 전문가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APOCP) 사무총장으로 아시아 각국의 국가 암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약력
197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1989 - 1990년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교환과학자
1990 - 1991년 일본 아이치암센터 초빙과학자
1998 - 200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획실장
1999년 -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06년 - 현재 아·태암예방기구(APOCP) 사무총장
2006년 - 현재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
2007년 -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2006년 - 2008년 제3대 국립암센터 원장
저서
≪역학의 원리와 응용≫, ≪의학-보건학을 위한 범주형 자료분석론≫, ≪실용 의학 통계론≫(이상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누구나 알고 싶은 암 예방과 조기검진≫(공저, 국립암센터), ≪의·약·보건학을 위한 PC-SAS≫(공저, 한울아카데미), ≪보건역학 입문≫(공역, 군자출판사), ≪Environmental Factors, Gene, and the Development of Human Cancer 2010≫(공저, 싱가포르 사이언스 앤드 비즈니스 미디어) 등 2011년까지 총 27권의 국·영문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건강한 이들을 위한 암 예방교실
올바른 암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책
프롤로그 젊은 의학도의 운명을 바꾼 어머니의 암
Ⅰ 암이란 무엇인가?
01 암은 소리 없이 제멋대로 자란다
02 암의 원인?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03 암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히포크라테스 시대의 암에 관한 생각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조선시대에도 암은 있었다
04 성인 암은 ‘신의 뜻’, 소아암은 ‘신의 잘못’
[백혈병 사례] 내과병동에 만난 필자의 첫 환자
Ⅱ 나도 암에 걸리나요?
05 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06 결국 누구나 한 번쯤은 암에 걸리게 된다
07 암에 걸린 사람 모두 암으로 죽지는 않는다
08 나 하나 불행하면 그만이다?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건강 잃고 재산도 잃고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암 치료비
09 국제적으로 공인된 발암 물질
10 왜 누구는 걸리고 누구는 안 걸리는가?
Ⅲ 암! 완치되고말고!
11 암에 걸리면 십중팔구 다 죽는다?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암은 외국에 가서 치료해야 한다?
12 암은 빨리 발견할 방법이 없다?
13 건강하기 때문에 건강검진도 받는 것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자궁경부암 검진은 모두 무료!
Ⅳ 암, 생활습관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
14 한눈에 보는 암 예방법(국민 암 예방수칙)
15 흡연의 경제학
[폐암 사례]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고) 이주일 씨의 고백
16 담배 속 발암물질 70종 가까이
17 담배 피우면 폐암 사망률 10배 높아져
18 씹는담배는 안전할까?
[폐암 사례] 일찍이 홀로된 어느 부인의 이야기
19 폐암, 흡연 외의 원인들
20 대기오염과 실내오염과 폐암
21 가정주부가 폐암에 걸리는 이유
22 금연다짐과 니코틴의 그림자
23 가장 무서운 암, 간암
[간암 사례] 몽고 차관 이야기
24 간암의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
25 백신 예방접종으로 간암을 예방하자
26 민물회 먹는 습관도 간암을 일으킨다
27 ‘한국인의 천적’ 위암
[위암 사례] 예전보다 건강해진 어느 대기업 임원 이야기
28 위암과 헬리코박터 균의 다정한 관계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누룽지도 태운 음식일까?
29 헬리코박터는 짠 음식과 태운 음식을 좋아해
30 헬리코박터는 야채와 과일이 무서워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냉장고와 전기공급회사에 공로상을……
31 헬리코박터 잡는 온갖 콩식품
32 육류 섭취가 몰고 온 ‘수입병’ 대장암
[대장암 사례] 유방암 걸린 여성은 대장암도 잘 걸려
33 육류나 지방을 섭취과다하면 대장암이 잘 생긴다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여행지에 따라 달라지는 배변 습관
34 대장암의 양면성: 좌우가 서로 다르다?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직립보행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도 있다
35 유방암과 대장암은 일란성 쌍둥이
36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유방암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건강해지고 유방암 예방도 되는 모유 수유
37 어떤 여성이 유방암에 잘 걸리나?
38 한국에 4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이유
39 기혼녀와 엄마는 유방암에 덜 걸린다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건강해지고 유방암 예방도 되는 모유 수유
40 청소년기 과잉 영양과 유방암 발생률
41 몸에 좋은 고밀도 HDL-콜레스테롤
42 콩, 암 예방의 전천후 방위군
43 직장여성은 유방암에 잘 걸린다?
44 유방암 예방에는 부부애가 특효
45 유방암 발생의 양상과 전망
46 출산율 저하, 유방암도 걱정된다
47 남편은 무죄, 포경의 자궁경부암 관련설 깨어지다
[자궁경부암 사례] 세계를 놀라게 한 ‘소녀의 부인암’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인 성병
48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패러독스
49 성생활 시작 전, 예방접종 받으면 자궁경부암 예방
50 암 조기진단 열풍과 갑상선암
[갑상선암 사례] 어느 여기자의 L야기
51 진단장비 덕에 늘어난 갑상선암
52 햇빛도 많이 쬐면 피부암 유발돼
53 인공 선탠도 피부암 일으킬 수 있다
54 전자기장이 암을 일으킬까?
55 휴대폰을 쓰면 암에 걸리나요?
56 전리방사선은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
57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은 안전한가?
58 암은 부자병?
Ⅴ 당신과 함께하는 암 관리의 과제
59 미국,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60 조기검진율 왜 저조한가?
61 미래를 여는 암 진단기술
에필로그 가난한 나라, 네팔에서 느낀 새로운 꿈
[도서 소개]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의 실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연구를 통해 암 연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암 역학/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유근영 교수가 수년 간 준비해 온 일반인을 위한 실용적 암 보고서.
30여 년간 암 질환 연구에 헌신해 온
서울대 의대 유근영 박사(전 국립암센터 원장)가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투고한 논문 280여 편 중 엄선한
암 예방지침 61가지
[추천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받아들이자. 정신적 안정이 예후에 무엇보다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예방 또는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사례를 확신하고, 내가 해야 하는 몫을 하루하루 성실하게 실천하는 일만이 최선이다. 내 스스로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렸다. 끝까지 기죽지 말고 선택의 결단에 담력을 발휘하자. 체력 단련이 기본이다. 체력 단련에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 고창순(가천대 석좌교수)
‘평소 ‘암은 예방 가능하고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해 왔던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 이진수(국립암센터 원장)
‘암 예방의학을 전공한 의사라기보다는 친화력으로 헌신하는 경영자같이 느껴지는 유 교수가
암 퇴치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그동안의 연구를 정리하여 내놓은 저서이다.’
- 김영진(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학생 시절 어머님을 암으로 잃고, 30여 년간 암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수많은 국내외 연구를 수행하여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암 예방 전문가가 되었다.’
- 임현술(동국의대 학장 및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암은 조기 발견과 함께 이제 불치의 병이라기보다는 만성병에 가까운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암 정복의 핵심은 암의 예방에 있을 것이다.’
- 노동영(서울대학교 암 병원장)
‘암유병자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암 예방을 위한
친절하고도 정확한 안내서가 되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 최윤영(MBC 문화방송 아나운서)
‘우리가 기다리던 ‘암 종말론’을 여기서 만납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암에 쉽게 안 걸리고, 암을 일찍 발견할 것이며, 어려운 암도 마침내 이겨낼 것입니다.’
- 박효순(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The comprehensive erudite coverage of ‘Cancer Prevention’ provided by Professor Keun-Young Yoo is a very welcome addition to control cancer efforts in Korea. By making our understanding of the processes and factors responsible for cancer development very accessible to the general reader, this book should greatly contribute to the ability of the Korean public to protect themselves against this disease.’
- Malcolm Moore(UICC 아시아지부장, 아·태암예방학회지 편집장)
[출판사 서평]
암이 질환으로 나타나기까지, 최소 20년
암(악성 그리고 전이성 특징을 갖는 종양)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인체 내에서 자란다. 암세포가 발생하여 암으로 진단되기까지 통상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린다. 암 세포는 단일 세포에서 발생되어 다단계 과정을 거쳐 발현되기 때문이다. 어떤 특정 나이에 암의 원인에 노출되기 시작하여 암이 발견되는 것은 최소 20년 이후이다. 따라서 현재 건강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들도 암에 대해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얼마든지 암세포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건강한 사람, 장수하는 사람일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암은 건강할 때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암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명쾌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암의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여 암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여러 요인의 뭉치에 대해 밝혀졌을 따름이며 그중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 전염병, 식이요인이 주요한 세 요인으로 꼽힌다. 모든 암의 15-30%는 흡연에서 기인되며 특히 선진국의 경우 모든 암의 30% 정도는 흡연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병의 경우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에서 30% 정도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며, 잘못된 음식 섭취는 암 발생에 3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 이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병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7만 명의 암 환자가 생겨난다. 남자의 경우 평균수명인 77세까지 생존한다고 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7.2%, 여자의 경우 83세까지 살 때 암에 걸릴 위험성은 30.5%다. 게다가 암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노령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는 요즘 추세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암에 걸리게 된다는 확률이 나온다.
그러나 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다.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검진을 통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의 3분의 1은 금연이나 예방접종 등을 통해 막을 수 있으며, 3분의 1은 암 조기검진을 통해서 완치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적절한 치료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인 대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쉽게 정리한 암 예방·극복 지침서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신간 《암 올바로 알고 제대로 예방하기》의 지은이 유근영 서울대의대 교수(암 역학/관리)는 30여 년간 암 연구를 해온 암 역학/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그가 한국인의 생활을 유심히 관찰하여 발표한 대표적인 연구결과들로는 ‘지난 25년간 한국인의 위암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냉장고의 보급 때문’(2011년), ‘한국인은 비만보다 저체중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훨씬 높다’(2011년), ‘콩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 예방 효과 높아진다’(2010년), ‘몸에 해로운 지방 섭취는 유방암 증가의 원인’(2009년), ‘헬리코박터 균의 특정균이 한국인 위암 발생의 주범’(2006년), ‘모유를 수유하면 유방암을 단독 보호하는 효과 있다’(1992년) 등이 있다.
《암 올바로 알고 제대로 예방하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암 예방법 그리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직접 연구한 결과를 근거로 한 연구와 암 관리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서술한 암 예방·극복 지침서이다. 암 질환자는 물론 건강한 독자들의 암 예방에도 도움 되는 올바른 정보와 지식이 담겨 있다.
그래프·사진을 곁들인 전대미문의 일반인을 위한 암 전문서
‘암이란 무엇인가?’, ‘나도 암에 걸리나요?’, ‘암! 완치되고말고!’, ‘암,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당신과 함께하는 암 관리의 과제’ 등 총 5개의 장과 61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 질환의 원인과 폐암·간암·위암·대장암 등 암 환자의 사례, 식이를 비롯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 등이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이되어 있다. 특히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내용이 폭넓게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금연의 중요성을 그만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야채와 과일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도 절대 권장되는 사항이다.
특히 지은이의 연구 업적 가운데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유전체 연구’, 즉 누구는 암이 생기고 누구는 안 생기는지, 왜 어떤 암은 동양인에게 많고 서양인에게 적은지 등등 ‘암의 맞춤예방’과 관련된 우리 삶과 밀접한 주제의 글들도 접할 수 있다. 이 밖에 인공선탠, 전자기장, 전리방사선, 휴대폰 사용이 발암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과학적 근거에 바탕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검진 프로그램 및 치료비 보조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각각의 글에는 관련 그래프와 사진자료가 일목요연하게 곁들여져 있다.
저자가 말하는 암 예방 실천 Tip
본인이 조금만 노력해도 암의 반 이상을 막을 수 있다.
금연, 채식, 예방접종은 암 발생의 70%를 예방한다.
● 지금 바로 금연을 실천하고, 담배 연기도 피하라.
●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섭취하라.
● 짠 음식이나 태운 음식은 피하라.
● 술을 적당히 마셔라.
● 땀이 날 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 자신의 건강 체중을 유지하라.
● 간염 예방 접종을 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하라.
- p 62 중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는 간암이다. 간암의 발생률이나 사망 수준은 이들 3개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위암도 이 3개국의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지만 그래도 위암은 수술이나 내시경술 등 조기진단법이 가능해지면서 사망률이나 생존율이 많이 호전되었고 국민의 불안이 많이 경감되었다. 반면 간암은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조기발견법이 마땅치 않고 일단 걸리면 사망할 확률이 높으므로 공포의 대상이 되는 질환이다. 최근(2004-2008년) 위암의 5년 생존율은 63%로 전체 위암 환자의 반 이상은 완치가 가능한 반면,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3%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간암 환자 100명 중 77명 정도는 애석하게도 5년 동안도 생존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게 되는 셈이다.
- p 63 중에서
위암은 분명히 서양인보다 한국인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 아이보다 성년 이후의 장년층의 발생률이 높은 것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이지만,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잘 발생한다. 일본인이나 중국인 그리고 일부 동유럽 사람이나 라틴아메리카 사람에게도 잘 발생한다. 같은 국가라 하더라도 경제적 수준이 호전되면 발생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이런 현상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그 공통점을 찾으면 이 병의 원인이 밝혀지는 것이고, 원인을 알게 되면 사전 예방도 할 수 있다. 원인을 알면 왜 우리 국민에게 위암이 많이 발생했고, 왜 최근 들어 감소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도 답할 수 있다. - p 71 중에서
콩을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인이 유럽이나 미국의 백인보다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대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병이 낮은 생태학적 특징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이들 간에는 인과적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학적 증거가 매우 빈약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과학적 연구방법의 하나인 유전체 코호트 연구를 통해 콩의 섭취가 암을 예방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암 정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 p 78 중에서
현재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HPV 예방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모두 우수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이 인정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시판되기 시작하였다. 어렸을 때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맞는 것으로만 알려진 예방접종을 통해 암도 예방할 수 있다니! 정말로 의학의 발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p 112 중에서
방사선 연구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그중 하나는 어느 정도 이하의 저준위 방사선에 노출되면 오히려 인체 면역이 증강되는 효과가 있고, 이로 인해 암 발생이 낮아지고 수명도 연장되며 오히려 건강이 좋아진다는 소위 ‘방사선 호메시스(Radiation Hormesis)’라는 현상이다. 음주도 조금씩 매일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데, 방사선도 그런지 차후 과학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 p 127 중에서
첫댓글 유근영 지음 /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