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생리대 매출 2위 LG유니참이 최근 저가형 생리대 제품 개발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앞서 출시한 유한킴벌리와 함께 저가 생리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저가 제품은 '깔창 생리대' 사건이후 고가 생리대만을 판매한다는 사회적 비난을 의식한 결과다.
특히 업체들이 수십년에 걸쳐 생리대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저가형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서는 독과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생리대 등 필수품에 대한 감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유니참, 유한킴벌리 이어 '반값생리대' 올 하반기 출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니참은 올해 하반기 기존 제품보다 30~40% 가격을 낮춘 중저가형 생리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니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저가형 생리대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정확한 출시 시기나 출고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내부 조율을 거쳐 올해 안에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리대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로 LG유니참은 유한킴벌리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1월 저가 생리대 제품 '좋은느낌 순수'를 내놓은데 이어 이달 또 다른 저가형 생리대 '화이트 클린'을 내놨다. 이 제품들은 기존 고급형 생리대와 비교해 기본적인 기능만을 담았지만 공급 가격을 30~40%가량 낮춰 소비자의 부담을 낮췄다.
'좋은느낌 순수' 제품이 첫 출시된 뒤 6개월간 판매 추이를 본 결과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판단해 가격을 낮춘 제품을 하나 더 내놓게 됐다는 게 유한킴벌리 측 설명이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는 "저가형 2종 제품의 매출을 전체 생리대 매출에서 최대 10%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시점에서 생리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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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리대 제조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저가형 생리대는 시장에서 점차 인지도를 확대하며 인기를 얻는 양상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점포에서 판매된 2000~3000원대 저가형 생리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저가형 생리대가 전체 생리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지만 판매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마트가 판매 중인 저가형 생리대 제품은 16·18개들이 중형 기준으로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출시한 '좋은느낌 순수'를 포함해 이마트 자연공감·노브랜드 자연순면·시크릿데이 러브중형·시크릿데이 러브코튼중형 등 5종이다.
저가형 생리대가 시장에 속속 등장하게 된 것은 지난해 5월 불거진 '깔창 생리대' 사건의 여파로 풀이된다. 저소득층 여학생이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 깔창을 대신 사용한 것이 알려지자 생리대 가격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
이에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7월 일부 제품 가격을 최고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가격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이어 4개월 뒤 고가품 위주의 생리대 시장에 저가형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저가 제품 출시 왜 늦었나…당국 감시 확대해야
국내서 1971년 첫 생리대 제품이 출시된 뒤 업체들이 40년 넘게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저가형 제품을 특별히 선보이지 않은 배경을 두고서는 독과점 문제가 지적된다. 국내 생리대 시장은 Δ유한킴벌리 ΔLG유니참 Δ깨끗한 나라 Δ한국P&G 등 4개 업체가 90% 이상의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생리대 업체들이 저가 제품으로 가격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마진이 높은 고가 제품을 주로 출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제품은 가격이 오를 경우 소비자들이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해 수요가 떨어지지만 생리대는 가격이 오르더라도 대체 제품이 사실상 없는데다 독과점 시장이 형성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열린 국감에서는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의 2015년 매출 총이익이 각각 34.8%, 41.2%로 펄프와 종이업종(16.6%)을 웃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생리대 업체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저가형 제품보다는 가격이 높아도 고기능성 제품을 선호한다며 반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생리대 등 필수품에 대한 감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생리대 가격과 관련된 문제는 지금까지 크게 논의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생리대를 포함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많이 줄 수 있는 생활필수품에 대한 공정위의 감시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kim@news1.kr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년에 깔창 생리대 문제가 불거졌을 때 독과점이 문제라고 비싸게 공급하는게 문제다고 지적했을 때, 애초 소비자 마인드자체가 브랜드나 고급품 밖에 안쳐다본다. 소비자들이 문제다 내가 생리대 싸고 좋은거 만들어서 공급해봤는데 브랜드아니라고 쳐다도 안보더라 라고 주장하시던분이 이기사 보시면 뭐라할지 참 궁금하내요....
가난한 저소득층은 가격이 가장 중요하기 마련인데,브랜드에서 내놓은 싼제품은 정말 질않좋은 재료사용해서 애들 통증유발이나 시키고.. 최소한의 품질은 유지시켜야하는데, 싸다고 나온 제품도 결코 싸지 않으면서 질도 떨어지는 어이없는 경우가 많았죠
한바탕 사회문제가 되고나니 2000원 짜리면서 품질도 나쁘지 않은 pb제품도 나오고... 소비자 마인드라기보다 일부업체들이 독식한 독점구조가 근본적원인 이라봅니다
아 그러고 보니 독과점 문제는 한국대 대기업,중견기업 모두에 해당하는군요...ㅎㅎㅎ 국민생필품도 독점하는 이상한 나라...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정말 그지같은 것이... 같은 여성용품인 팬티라이너는 그 절반밖에 안하고 소비자층도 모든 여성이 아닌 돈버는 커리어우먼 위주로 사용하는 용품.. 차라리 생리대 가격을 확 낮추고 팬티라이너 가격을 올리는게 맞는것. 생리대회사 넘 비인간적이다. 아이낳는 몸이 되는건 축복인데 축복을 저주로 바꿔놓다니 망할자식들.
첫댓글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요즘 생리컵이란것도 나온다던데 가격대별로 좀 다양하게 나와야죠
정말 그지같은 것이... 같은 여성용품인 팬티라이너는 그 절반밖에 안하고 소비자층도 모든 여성이 아닌 돈버는 커리어우먼 위주로 사용하는 용품.. 차라리 생리대 가격을 확 낮추고 팬티라이너 가격을 올리는게 맞는것. 생리대회사 넘 비인간적이다. 아이낳는 몸이 되는건 축복인데 축복을 저주로 바꿔놓다니 망할자식들.
팬티라이너는 평소에 착용하는거구요
생리대는 마법걸린날에 사용해요
둘다 여성에겐 필수품입니다
가격을 어느걸 올리고 내리고가 문제가 아니라
생필품을 독점하게 만든 시스템이 문제인거에요
위생용품이 거의 독점이라고 할 정도로 몇 회사 안되니까요. 소비자들이 항의를 강하게 해야 합니다.
생리컵이 해결책 아닐까요?
남자라서 미처 생각도못했다가
깔창생리대 기사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 , , ,
소득이 분배가 안돼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