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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모란봉클럽
영상출처 : 모란봉클럽 187회
1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5556
이번 편은 귀순 당시
딱 그 상황에만 집중해서 캡쳐해봤어!
사회자/패널들이랑 오청성씨가 직접 말하는거
요약해서 적은것도 있고
그대로 받아적은것도 있는데
귀찮은 여시는 그냥 사진만 보고
덜귀찮은 여시는 내가 ^정성들여 쓴^ 글도 같이 봐줘ㅎㅎ
Q. 패널 : 김일성 친필비를 우회전 할 때
배수로에 빠지면서 앞바퀴가 빠졌잖아요,
원래 그 쪽으로 가려고 했던거예요?
원래 운전병이었던 오청성씨는
매일이다시피 판문각 나갔다가 들어왔다함
귀순했던 경로는 이전부터 생각했었던 것.
Q. 패널 : 근데 그 쪽 길은 별로고
다른 길이 훨씬 안전했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해요?
오청성 : 그 쪽이 제일!!! 안전한 코스예요!
(처음에 판문점 잘 모른다고
호언장담 한 두명 표정 뻘쭘ㅋㅋㅋ)
오청성 : 이 쪽에 보시면 여기가 막사예요
(두번째 그림참고)
판문각에서 근무서는 근무병들 사는 막사인데
제가 친필비 앞을 지날 때
막사에서 애들이 나와서 총을 쐈어요 먼저
(패널들 : 아~~~ 이해)
오청성 : 네 제가 친필비 앞에서 꺾을 때
막사에서 쫙 달려나와서
총을 쐈거든요
(*김일성친필비는 통일각이랑 초소 사이쯤 위치)
오현경(사회자) : 그 땐 연락을 받았던거죠
(*2차 검문소는 1차검문소로부터 미리 연락을 못받아서 오청성을 못막았음)
김범수(사회자) : CCTV에는 안나왔지만
그 때 사격이 시작된거군요
배수로 빠지기 전부터
오청성 : 여기 초소 근무병들이 마저 오고
여기(판문각)에 근무병들이 또 있어요
근데 제가 차를 그쪽으로 직진해서 돌리면
마주 사격이 가능해지는거죠
오청성 : 제가 여기서 총을 쐈을 때
유일하게 방패막이였던게 제 차였거든요
보통 사람들이 운전석에 앉으면
뒤에 시트가 있잖아요
그 시트가 뒤에서 쏘는 총의 방패막이였어요
이유미(패널) : 그럼 시트까지 맞았어요?
오청성 : 시트까지...
유리가 빵빵 터지면서 시트까지 뚫었죠
패널 : 그러니까 직진을 하면 북한 군사가
정면을 보고 쏘는 상황이 되니까 그 전에 틀었다는거죠?
판문각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권총이나 AK 뿐만아니라
수류탄까지(!) 소지한 사람들도 있음
그리고 사진 보면 알겠지만 방탄조끼 입은 군인이 있고
안입은 군인이 있는데
방탄조끼 입은 군인들 = 완전군장
판문점에서 항상 50명씩 대기하면서
판문각 뒤에 지하벙커(!!!)에
항시 잠복하고 있는 애들이래
잠복조 말고 남한측에서 보이는
즉 공개적으로 근무를 서고있는 군사들은
권총만 소지하고 있음.
UN법상 AK총 소지 안되고
무조건 권총만 소지해야된대.
근데 북한애들은 그거 다 어기는거...
성대현(패널) : 아 저희는 완전군장한 사람들이
2차 검문소에서 연락받고
완전군장을 빠르게 준비해서
뛰어나온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오청성 : 아니죠 아니죠
원래 잠복조가 있어요
방탄조끼 입고, 권총 차고 AK 들고
어떤 사람은 화염방사기(!)까지 있고...
오청성 : ... 그런 사람도 있는데
제가 차를 친필비 앞에서 오른쪽으로 올 때
당시에 이미 뛰어왔어요! 이미!
차를 돌릴 때 보니까 저쪽에서 뛰어오더라고요
오현정(사회자) : 쫌 만 더 늦었으면
바로 앞에서...
오청성 : 네 그 쪽으로 제가 마주가면
나 죽으러 가요~^^ 하는거죠
그러면 안되니까... 그래서 그 쪽으론 안간거죠
오청성 : 그리고 돌아오지않는 다리 쪽 길도 있는데
그 쪽 도로는 포장을 안했어요. 비포장이에요
비포장이니까 도로폭도 좁고
산길... 그 울퉁불퉁한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여기 뒤쪽으로 보시면
오청성 : 여기 뒤쪽으로 보시면
기본적으로 판문점에 근무서는 게 있고,
이 뒤에, 후방, 여기에 근무를 서는
다섯개의 중대(!)가 있어요
포(!)도 심지어 있어요, 거기에
그래서 1초소부터 5초소 까지
쭉 둘러있거든요, 뒤에
(판문점지리 모른다고 했던
두명 2차 뻘쭘ㅋㅋㅋ)
패널Q. : 그 CCTV에서 가장 안타까웠던게
배수로에 빠진 장면이었거든요
근데 매일 거기를 왔다갔다하고 계획까지 세웠는데
배수로가 있는 줄 몰랐던 거예요
아니면 아셨는데 실수하신거예요?
정답은 몰랐다
오청성 : 이쪽(첫번째사진 참고)이
경비병이 없는 유일한 공간이에요
다른 곳엔 근무서는 사람들이 있고
이쪽은 초소가 있긴 하지만 (두번째사진)
나무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가랑잎이 쌓여있어요
그래서 제가 제일 빠질 수 있는 공간이
여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그쪽으로 차를 운전해서 갔는데...
그쪽에 배수로가 있다는건 몰랐죠
오청성 : 저는 차에서 안 내린것도
후진 넣고 뒤로 후진했다가
가속을 하면 배수로를 타고 넘지 않겠냐...
하는 생각으로 한건데
사람들이 저보고
"배수로에 빠졌을 때 저리 내려서 뛰지
왜 그 때 가만히 있었냐..."
오현정 : 다 그 소리 하죠?
(ㅋㅋㅋ)
오청성 : 네 근데 그거보다는
그냥 뒤로 갔다가 다시 가속하려했죠
한 3번인가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Q. 패널 :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총격이 시작됐는데
차에서 내리지 않은 이유는 혹시 극비서류같은게 있었어요?
아니면 차를 가져갈 이유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쓴거예요?
응 없어ㅋ
오청성 : 사람이 막다른 길에 놓이잖아요?
그 때는 아무생각도 안나요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패막이가 그냥 차니까...
패널 : 차를 못 빼니까 보면서 너무 안타까운거야
오청성 : 저도 많이 당황했죠
전투차다 보니까 사륜구동이 다 있어요
제가 그차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어디 못가본 도로가 없어요.
산이면 산... 뭐 못가본 곳이 없어서
도랑에 빠져도 그냥 올라오고 했거든요
(남측JSA출신 패널이 러시아산 ㅇㅇ냐고 묻자
러시아산 아니고 중국산 ㅁㅁ라고 함
기본적인 정보같은것도
우리가 알고있던거랑 달랐던거
- 차 종류 이름은 삐처리됐음)
Q. 패널 : 후진을 3번하고도 안됐는데...
안되는구나 뛰어야겠구나
그 생각이 들었을 때, 어땠어요?
오청성 : 차에서 내렸을 때는...
애들이... 아마도 저를...
생포하려 했던거 같아요
그때는 북한 땅이니까!
그랬는데 제가 뛰니까! 애들이 반응을 한거예요
거의 한 4m? 정도 거리였어요
오청성 : CCTV 보면 애들이
엎드려쏴 서서쏴 앉아쏴를 하는데
애들 생각도 그랬던 것 같아요
총을 쏘면 무서워서 주저앉을것이다... 하는 생각
사람들이 보통 심리가 그렇잖아요
총쏘는데 누가 뛰어요 ?
내가 죽자고 뛰어요?
사람이 그렇잖아요, 빈총구 앞에만 서도
떨리는게 사람 마음인데
저는 진짜 나를 향해 쏘는 총소리를 들으면서 ...
근데 저는 그 상황에서는
무조건 나는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남측 JSA 출신 패널이
CCTV 보면 앉아쏴 엎드려쏴 서서쏴
자세가 보이는데 그 뜻은
저 사람들은 모든 자세에서
자신있게 사격할 수 있다는 뜻이라함.
게다가 굉장히 긴박한 상황에서
움직이는 명중물을 조준사격하는게
엄청나게 힘든일인데 5발이나 명중했다는건
엄청난 명사수들인거라함
Q. 패널 : 혹시 총에 맞았을 때
기억이 안나실것 같은데...
혹시 그 때 느낌이 기억나세요?
오청성 : 네... 그 때 느낌은 기억나는게
차에서 내려서 가장 처음 맞은게
왼쪽 어깨거든요 (세번째 사진)
어깨 쪽으로 들어와서 왼쪽 가슴으로 나온거죠(!)
패널 : 그럼 여기 심장있는 쪽인데
심장을 스쳤나...? 어떻게...?
오청성 : 그 때 뛰다가...
5미터에서 10미터 뛰었을 때
처음 왼쪽 어깨를 맞은거거든요
오청성 : 그 때는 제가 패딩을 입었잖아요
안에도 내복을 입었는데 피가 그...
뜨끈뜨끈한게 따뜻한게
가슴으로 흐르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철판위에 손을 올려놓고
그 손위에 철판깔고 해머로 내리치는...
그런 큰 힘이에요
오현경 : 그걸 알면서도 그냥 계속 뛰는거 아니에요?
오청성 : 사실 아무생각도 안났어요
아무생각도 안나는데
그냥 내가 가야된다
앞으로만 가야된다 그런생각만 하면서
내가 총을 맞았구나...
그런 생각만 했거든요
그러면서 또 쪼금 뛰었는데 갑자기
힘이... 순간에 풀려요!
막- 뛰다가 탁... 이렇게 풀리면서
그냥 쓰러진거죠
오청성 : 쓰러지면서 하늘이 보이는데
의식이 점점... 그러니까 몸이
계속 밑으로 잦아앉아요, 땅으로
패널 : 의식이 가물가물 해지는거지
오청성 : 네. 의식이 가물가물한데
그 때 들었던 생각이
"아 내가 총맞았으니까 죽누나"
그랬는데 죽기가...
그러니까 살고싶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눈을 부릅뜨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눈을 부릅 떴어요
눈을 감으면 죽는다는 그런생각 있잖아요
그래서 눈을.. 한 세네번
그렇게 계속 부릅떴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그게 안되니까 계속...
몸이 가라앉으면서...
부모님도 생각나고... 엄마도 생각나고...
오청성 : 숨은 사람이 평상시엔
이렇게 쉬는데 숨이 안나가요
흐크걱... 이렇게 들어가거든요 숨이
패널 : 본인이 몇발 맞았는지도 모르는거잖아
오청성 : 모르죠. 기억도 안나고
오청성 : 아까 총을 잘 쏜다고 하셨는데
잘 쏘는거 맞아요
그 순간에 출혈이 심해지면서
거의 오장육부를 다 맞았거든요
다리... 여기 무릎쪽에 맞고
팔... 심장 쪽에 하나 맞고
등 척추 쪽에 하나 맞고
Q. 김정우(패널) : 그 때 사람들이 궁금해했던게
쓰러진 장소(자유의집 담장)가
꽤 은폐가 된 곳이거든요?
의식을 잃기 전에
내가 저기까진 가야겠다, 한건지 아니면
뛰다보니 그렇게 된건지?
오청성 : 제가 그쪽으로 뛴건 아니었어요!
패널 : 그럼 총을 피해서 뛴거예요?
오청성 : 그냥... 내가 앞으로만 가야된다
그런생각을 했거든요
최대한 멀리... 북한군들이랑
떨어져야된다 하는 생각이다보니...
가다가 쓰러진거죠 그렇게
패널 : 구조에도 시간이 꽤 걸렸잖아요
쓰러져 있는 오청성씨를 JSA 남측 군인 3명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서
자유의 집 뒷편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에
이송을 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 순간이 너무 긴박하고
아찔했던 순간이었던거 같아요
패널 : 그게 아니었어도
북한군이 죽지 않았다고
확인 사살도 할 수 있어요!
걔들은 법이고 뭐고, 규정이고
그런걸 식은죽 먹기로 아니까
그런데 우리 군 장병들이 구해냈고
대대장이 지휘를 잘했고
그래서 빨리 아주대 병원으로 옮겼기 때문에
아주 대처를 잘했기 때문에
살아난 거죠
(*참고로 이 분 북한에서 소대장 출신 탈북민)
오청성 : 제가 그 JSA에서 쓰러졌을때
한국 군인들이 구출을 해가지고
헬기를 타고 이송하는데
22분만에 이송이 됐어요
(*80km거리임)
그때 제가 탄게 더스트오프라고
거기 의무병이 하나 있었는데
그사람이 자기는 1차 응급처치는 했고
더이상 손 쓸 방법이 없으니까
기도를 했대요
오청성 : "이 사람은 무조건 살아야된다"
"자유를 찾아서 살 만큼의 가치가 있다"
그런 기도를 했대요
패널 : 그 사람이 기도를 했다는건
살 가망이 없다는 거예요
오청성 : 사실 그래 보였어요
패널 : 자기가 할 수 있던건
기도 뿐이었던 거예요
오현정 : 그러면서 우리는 기적을 바란거죠
사실은, 살 수 있을거란 생각 못했고,
그냥 기적을 바랬어요
Q. 패널 : 그동안은 인지를 하고 있었어요?
그 상황들을?
오청성 : 아무 생각도 안나요
오현정 : 의식을 잃었으니까...
오청성 : 열감지 카메라 보면
제가 다리를 살짝 올리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는 제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반사행동이었던거 같아요
그 당시 자기 구해준
한국 군인들한테 마음 표현하며 마무리하고
다음편은 귀순 전 상황 쪄볼게~
문제시 수정하고
맥락없는 혐오댓은 안써줬음 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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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무서웠겠다 상상도 안감;;
워우.. 글 다 읽었다 잘 봤어 여시!!!
와 재밌게 읽었어 읽는 나도 무섭다 . .
자유를 찾아 죽음까지 각오하고 뛰는 심정을 감히 헤아릴수 있을까 대단해..
정리 너무 잘돼있다 고마워 여시야 잘읽었어
와 정말 이제 무서운게 없겠다 저분은.. 어마어마하네.. 잘봤어 여시야 고마워!!
이거 보고 유튜브에서 영상 몇개 봤는데 진짜 개성말투 걍 거의 서울말이네ㅋㅋ 북한억양 없고ㅋㅋ 신기하다 와서 적응한 부분도 있겠지만..
와ㅠㅠㅜ얼마나무서웠을까
헐 여시야 진짜 흥미돋이야 너무 잘봤어ㅠㅠ
크..진짜 너무 잘읽었어. 포복자세로 구조해온 남한군도 멋있고 더스트오프 미군도 멋있고 총맞으면서 까지 남한에 온 저 분도 수술한 이국종교수팀도 다들 넘 멋있다.
귀족급 생활했다면서 왜 남한으로 오려했을까...
지금은 뭐하고 지내려나..넘 궁금..
근데 얼굴 저렇게 드러내도 되나..? 간첩 암살자 같은거 따라붙음 어케ㅜ...?
사실 나도 좀 걱정되기는한데 역설적으로 얼굴 드러내면 보호가되지않을까 싶어...! 그 여자배우중에 너무 예뻐서 납치될까봐 일부러 부모님이 아역배우로 데뷔시켰다던 배우처럼ㅋㅋ 일단 전국적으로 얼굴공개가 됐으니까 쉽게 암살은 못할거같아 (성공해서 죽인다해도 유명인이라 바로 국가나 민간단체에서 조사들어갈테니까)
헐 진짜 긴박했네ㅠㅠㅠㅠ 너무 잘읽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읽는나도 무섭다ㅠㅠㅠ
와 진짜 대단하다...
와 대단하다
와근데 진짜 쓰러졌을때 한국군이 데려간거까지도 기적이다 기적.... 저기 북한 가족들은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ㅠㅠ
저 때 상황 생각난다 진짜 난리였는데...
와...............22분만에 병원으로 옮긴것도 포복으로 구해낸것도 소대장이 탈북민 출신인것도 다 너무 다행이다
헉 왠지 울컥
진짜 죽었다가 살아났네
살아난게 진짜 기적이구나
진짜 얼마나 절박했으면ㅠㅠㅠ
진짜 소름이야.. 이때 나도 엄청 기도했는데 ㅠㅠ
잘살앗능데 모때문에 귀순한것일까...
어후 총맞으면서 어케 뛰어 증말..
총을 맞으면 어떤느낌인가했는데 해머로치는느림....
와 오십명 잠복도 대박이고.. 총을 저렇게 맞고 살아남은게 진짜 기적이다...
보는 내가 다 긴장된다 ㅠㅠ
와 여샤 캡쳐 너무고마워... 와... 헬기 대박 진짜 다행이다
와 진짜 긴장감 장난아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