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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5556
2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446023
이 편에서는 오청성씨가 귀순하기 전 군생활과
남한측 CCTV에 찍히기 직전까지의 상황이야
나는 개인적으로 귀순당시 상황보다
이 때가 제일 소름이었어...
진짜 나비효과라고
작은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모인게
귀순이란 상황이 된 거라고 생각해서...;;;
(뉴스에서는 우발적인 귀순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계속 마음에 품다가
순간적으로 귀순한거라고 보면 될듯)
오현정 : 뭔가 판문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또는
좀 모르고 있던 부분이 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패널 : 정면 저격을 피해서 일부러 우회전도 했으니까
뭐...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근데 또, 수로를 몰라서 빠졌단 말이에요
Q.패널 : 그럼 오청성씨는 정확히 어디 소속이에요?
아는 것 같기도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청성 : 제 소속이
총참모부 직속 작전국 3초에서 관할하는
판문점 경무대 소속이에요
패널 : 근데 경무대면 보통
판문점 경비를 서잖아요?
오청성씨가 경비를 선 것 같진 않은데
오청성 : 아 경무대가 다 경비소속만 있는게 아니고
통신병도 있을 수 있고, 화학병도 있을 수 있고
운전병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사람이 많아요
그 중에 저는 운전병 출신이었던거죠
패널 : 운전병이면 판문점을 자주 돌아다녔어요?
오청성 : 네 거의 매일이다시피 그랬죠
거기 관광을 자주 오거든요
(원래 다음 내용이 외국인 관광내용인데
의도적으로 내가 내용 재배치했어!)
Q. 패널 :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에서
귀순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오청성 : 앞서 제가 한가지 얘기해드리고 싶은건
언론에 뭐, 술마시고 왔다, 사람 죽이고 왔다
뭐 다양한 기사들이 많잖아요
제가 이 자리에서 밝혀드린다면...
오청성 : 거의 북한에서 상류층에서 생활을 해왔고
그리고 저는 경무대 소속으로 총쏘러 산에 올라갔어도
한국의 야경이 보이거든요
파주쪽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
오청성 : 제가 어릴적부터 개성에서 살았잖아요
그때 2009년인가, 개성공업지구라고 운용되는거 보면
한국에서 어떻게 살고, 그런걸 제가 알았거든요
어렸을때 부터 알았죠
오청성 : 저는 혼자 JSA에서 운전하고 다닐때는
옆에 영감(상관)이 없으면
한국노래 USB에다가 한 500곡 정도 다운받아가지고 ㅋㅋ
북한패널 : 와... 500곡이면 진짜 많다...ㄷㄷㄷ
오청성 : 제가 북한에서 좋아했던 노래가
그 꽃보다남자라고 제가 한국와서도
지금노래를 안들어요
80년대 70년대 90년대 노래 듣지
한국노래하면 사랑노래, 생활적인 노래잖아요
노래가 되게 듣기도 좋고 그랬었거든요
오청성 : 그래서 나도... 젊은 청년으로써
북한 땅을 벗어나서 세계 무대에 한번 서고싶다...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선뜻 더 젊은 나이에 선택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오청성 : 아버지가 되게...
상류층에 높은 급의 간부다 보니까...
아버지가 저한테 이런 소리를 하셨어요
당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라고
김범수 : 아~ 딴생각하지 말라는걸
에둘러 표현하신거구나
(뭔가 이때부터 부모님도 눈치 채셨을듯...)
오청성 : 아버지가 저한테
계속 압박감을 줬거든요
오청성 : 그래서 북한에서 꿈도 있었거든요
검사였어요, 제 꿈이
판문점 경무대에 내려온 이유도 그중에 하나였어요
판문점 경무대 내려오면 우선
입당도 빠르고, 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추천이 가능하고
그러다보니까 지금쯤이면 제가 대학 가지 않았을까...
제가 올해(2019년) 제대거든요
김범수 : 비록 운전하고 다니면서 남한노래는 불렀지만
북한에서 검사가 되고싶은 꿈은 있었던거예요!
(남한노래 듣는 북한 검사라니...ㄷㄷ
그 뒤에도 나오겠지만 절대 북한에서
못갇혀있을 성격임...
아마 어떻게든 남한물건 들켜서 잡히거나
아님 언제라도 탈북 했을거같음)
패널 : 판문점 가이드 운전병이랬잖아요
뭔가 냄새가... 어감이 약간
꿀냄새가 나요!
꿀보직 같은 느낌이야ㅋㅋㅋ
Q : 가이드 운전병의 실제 생활은 어때요?
오청성 : 가이드 운전병 하면
되게... 세상 접하는 그런 면이 넓어요
이유가 뭐냐면 관광객 때문인데,
관광객이라하면 전세계 사람들이 다 오거든요
저는 매~일! 다른나라사람을 매일!! 봤거든요
제가 제일 부러웠던게 뭐냐면 패션! (ㅋㅋㅋㅋ)
패널 : 흰양말 신으니까 패션이 보이는거야ㅋㅋㅋㅋ
(*앞 장면에 나오기는 하는데
흰양말은 돈많아보이고 감각있는 잇템임ㅋㅋ
오청성씨가 자유의집 담장에 쓰러진 장면도 보면
흰양말 신고있어ㅋㅋㅋㅋ)
오청성 : 패션부터 시작해서
모든게 다 자유로운 거예요!
자유롭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고...
오청성 : 저희들은 패션 뭐, 남자들은
정장 비슷한 그런 옷을 입고
여자들은 어깨 단발머리에 치맛단
뭐 이런게 있거든요
근데 외국인들 오는거 보면
짧은 스커트 입고 청바지...
패널 : 자유롭죠!
오청성 : 자유롭고...
한번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오청성 : 가이드로 태우고 나갔어요, 나갔는데
그 때가 열시쯤 됐나? 열시쯤 됐는데
5명이 왔어요 왔길래
뭐 왔구나, 관광 왔구나... 참 멋있다...
하고 보는데?
차안을 들여다봤는데 그안에서
여자남자 키스를 하는거예요!!
오청성 : 그걸 보고 와~ 나도 얼굴
보는 제 얼굴도 새빨개져가지고ㅋㅋㅋ
패널 : 못볼걸 봤네...ㅋㅋ;;;
오청성 : 근데 북한은 보수... 이런쪽이다 보니까
손목만 잡아도 어르신들이 욕하거든요
저는 그거보고 아...
다른 나라가 되게... 자유롭구나...
오현경 : 원래 그 사람들도 다른데였으면 바깥에서 했을텐데
북한이라서 차안에서 한걸수도...ㅋㅋㅋ;;;
오청성 : 저희 운전병 같은 경우에는
항시 대기하고 있으면 전화가 와요
"몇시까지 어디 정문에 나와있으라"
가면 저희 그... 영감이라고 해요
북한에서는 영감영감 하는데
그 영감이 내려오는거죠
그러면 영감을 태우고 집에서 나가요
나가서 영감이랑 같이 밥도 먹고 하는거죠
오청성 : 근데 저희 영감이 저를 되게 예뻐했었거든요
그래서 뭐 어디 참가하기 싫고 그러면
어디 좀 갔다오겠다, 하면
영감이 7343 소장한테 전화해줘요
"우리 운전수 일이 있으니까 늦게 들어갈거야!"
이러면 그 우리 소장이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나가서 내 일 보고 오는거죠ㅋㅋㅋ
막 차 끌고 막 신나서 왔다갔다하고ㅋㅋㅋ
패널 : 흰양말 신고??ㅋㅋㅋㅋ
오청성 : 그러고 점검 다 끝나면
부대가서 자다가 출근시키러 나가서 출근시키고...
패널 : 꿀보직 맞네요 꿀보직...ㅋㅋㅋ
패널 : 일반 부대도 마찬가지예요
운전수가 대대장 운전병이냐
사단장 운전병이냐 따라서
사단장 운전병이면 계급이 높아도
그 운전병을 함부로 못해요
깔보지도 못하고
여기서부터 귀순 직전 상황
오청성 : 귀순 전날에 저희(간부) 가족 하나가
해산, 출산을 하게 생겼어요
새벽 2시에, 이제 저한테 전화와서
출산하니까 산원(산부인과)까지 데려다줘라
뭐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가기싫은거 제가 막 자면서 운전을 해서
산원까지 갔는데 데려다 주고 나오는 길에
산원 정문에 자동차 범퍼가 긁힌거예요!
(모든 것의 시작...)
오청성 : 그래서 바로 차수리소에 갔어요 그 길로
카센터에 갔는데 제 친구가 와있는거예요! 거기 카센터에!
진짜 가까운 운전병 친구인데 1년동안 못봤는데
그 친구가 그 카센터에 차 수리하러 온거예요
그래서 너무 반가워서 친구한테 점심 같이먹자!
하게 됐거든요
(차수리소를 늦게 갔어도...
거기서 친구를 못만났어도...
친구랑 점심만 안먹었어도...)
오청성 : 그래서 제 차는 차수리를 맡기고
친구는 차수리가 끝났을 때 상황이었어요
아침에 만났을 때가
그래서 친구차를 타고 밥을 먹으러갔는데
근데 진짜 막역한 친구다 보니까
친구는 이제... 좀 술을 많이 먹었어요
(술만 덜먹었어도...ㄷㄷ)
오청성 : 근데 친구가 저 판문점 경무대하면
누구나 오지도 못하고 가보지도 못하는 곳이어서
제가 거기 가있으니까 되게 부러워가지고...
친구가 그래가지고... 되게 부럽다고
한 번 가보면 안되냐...
(친구가 저 말만 안했어도...)
오청성 : 그래서 제가...
"너 술 많이 먹었으니까 내가 운전할게" 해서
그 친구차의 운전대를 제가 잡은거예요
그래서!! 이제 차가 바뀐거예요!!
그게 지금 제가 타고왔던 중국제 ㅁㅁ!!
(나 여기서 존나 소름 돋았는데
이유는 모르겠는데 존나 소름 돋았음)
오청성 : 그게 제 차가 아니고 친구차거든요!
오현정 : 수리가 끝난 친구차?!
오청성 : 수리가 끝난 친구차였죠!
제 차는 차수리를 맡기고
친구차는 수리가 끝나고 친구차를 타고
식당으로 가서 밥먹은 거예요!!
(저기서 오청성 본인이 오케이만 안했어도...)
오청성 : 그래서 저는 1차단 초소까지만 갔다가
차를 돌리려고 생각했어요
패널 : 아 CCTV 나오기 전?
오청성 : 네 그래서 앞에까지 갔다가
차를 유턴을 하는데?
오청성 : 검문소원들이 차를 세운거예요
원래 다니는 차도 아니고
"쟤 우리부대 운전순데?" 절 알아본거죠
"왜 차를 다른차를 타고있지?"
하고 세운거예요
근데 친구가 술을 많이 먹다보니까
검문소원이 좀 심한말을 했어요
"술을 먹고 오다니 요새끼들 봐" 하면서
욕을 했거든요 제 친구한테
그래서 저는 아 이러면 안되는데
안될 상황인데... 하면서 빨리 가야되는데... 하는데
오청성 : 친구가 차에서 내려가지고 막...
주먹질을 하고 그러는거예요
패널 : 거기서 사단이 난거네
오청성 : 네 주먹질을 하다보니까
거기 막 사람들이... 검문소원들이
한 스무명이 뛰어나오는거예요
(*이런 사건은 내전까지로도 판단되서
재수없으면 총살까지도 된대)
오청성 : 그 때 17년도 11월 그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군인들한테
근무 초소에서 술먹지 말고 구타 없애고...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면 안 좋잖아요, 제가
패널 : 그렇지, 문제가 되지
오청성 : 그런다음에 제가
한국을 가야겠다! 바로!
패널 : 갑자기 그 순간에?
김범수 : 계획한게 아니라? 그자리에서 갑자기?
오청성 : 네 그래가지고 가야겠다...해서
1차 검문소 바리케이트를 박고 달린거죠
(여기서부터 장면은 방송 초반에 나왔던 장면일부인데
시간순서로 하고싶어서 여기 넣었어!)
(여기서부터는 남측CCTV에서 관측된거)
오현정 : 꽤 천천히 왔죠?
패널 : 저거 굉장히 빠른 속도예요!
엄청 빠른 속도예요!
(*오청성피셜 엑셀 끝까지 밟았다함)
패널 : 2차 검문소에서 속도를 잠깐 줄이죠?
뭔가 이야기를 좀 하는것 같다가
갑자기 전조등을 켜고 가는거죠
보면 뒤에 사람이 나와요.
전조등을 키고 뒤에 쫓아오고...
저 속도가 아마 한계 속도일거예요
Q. 패널 : 2차 검문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오청성 : 2차 검문소가 도로폭은 한 5미터 정도 되고
쇠파이프로 된 바리케이드로 5미터 폭을 막았어요
오청성 : CCTV영상을 보시면
저게 CCTV라서 속도가 좀 느려보이는데
아마 저때 속도가 150에서 180km 될거예요
근데 제가 180인상태로 바리케이드를 치면
바리케이드가 돌면서 사람을 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일부러 속도를 좀 줄이고
천천히 가면서 바리케이드를 탁 치고
다시 간거죠
패널 : 그 때 앞에 사람 서있었어요?
오청성 : 서있었어요!
오현경 : 아 서있었기 때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니까 사람이 쫓아나온거구나!
패널 : 뭐 얘기하고 무사 통과한게 아니고?
오청성 : 네 아니죠
패널 : 왜냐하면 그 속도로 바리케이드를 치면
오청성씨도 위험한 거예요 오히려!
패널 : 그래서 안전을 위해서 서행을 했다가
다시 바리케이드를 치고 다시 속도를 낸거죠?
오청성 : 네 그리고 페달을 다시 밟은거죠
(**만약 자기가 여기서 진짜로 살인을 하고 왔다면
북측에서 살인혐의로 송환 요구를 할 수 있었다함)
오청성 : 제가 1차검문소 바리케이드를 박을 때
얘네들은 통화가 바로바로 다 돼요
1차단 박으면 2차단 전화해서 "막으라!"
이렇게 할 줄 알고 속도를 낸거예요
그래서 저는 통화하기 전에 가야된다!
...했는데 무사히 전화 통화가 안됐더라고요!
오청성 : 72시간 다리도 원래 도로라고 하면
그냥 다 포장된 도로인데...
72시간 다리같은 경우는 절반절반 갈랐어요!
패널 : 뭔소리야??
오청성 : 그러니까 다리가 5미터 짜리라면
2.5미터가 있고 또 옆에 2.5미터가 있어요
사이가 벌어져있어요.
그래서 차 바퀴가 거기 빠지면 안돼요!
그래서도 속도를 더 줄여야 됐어요
CCTV로 보게되면 그 다리가 자세히 안보이잖아요
패널 : 그럼 그 전에 72시간 다리를 가본적 있어요?
오청성 : 저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왔다갔다했죠
Q. 패널 : 그때 전조등은 켜셨더라구요...?
오청성 : 그거...가 그전에는 헤드라이트를 안켰는데
2차검문소에서 헤드라이트 왜 켰냐
패널 : 혹시 귀순의사...?
오청성 : 아니아니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귀순의사가 아니고ㅋㅋ;;;
제가 뭐 북한 군인들한테 귀순의사 밝히면
그 사람들이 총쏘겠져ㅋㅋㅋㅋ
패널 : 아니 우리가 보는줄 알고...
패널 : 아니 뉴스에서도 그렇게 나왔어요
헤드라이트를 키고 질주를 하면
일반적으로 귀순의사라고...
오청성 : 그것도 알아요!
헤드라이트 키면 귀순의사 밝히는거다 하는건
저도 아는데 제가 헤드라이트 킨거는...
오청성 : 제가 키고싶어서 킨게 아니라...
바리케이드를 박으면서 그 헤드라이트가...
오현경 : 아... 켜진거예요?!!
오청성 : 네! 이게 자동으로 켜진거예요ㅋㅋㅋ
안에서 뭐끼리 붙은건지 해서ㅋㅋㅋ
오현경 : 어머... 어이가 없다;;; 켜진것도 꺼질판에;;
패널 : 본인은 알았어요? 헤드라이트가 켜진걸?
오청성 : 몰랐죠 저는!
패널 : 정신없으니까...!
김범수 : 다행이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를 했거든요
패널 : 근데 모든 언론 기사도 지금까지 다 틀린게...
저기서 멈춰서 안면이 있기 때문에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왔고 귀순의사가 있어서
헤드라이트를 켰다고 했는데 다 틀린거죠
패널 : 그러니까. 그때 다 그렇게 얘기했거든!
패널 : 그니까 다 틀린거야 우리 예상이;;
(여기서부터는 다시 1차 ~ 2차 검문소 상황)
오청성 : 1차 검문소를 박았는데
1차 검문소는 CCTV 밖이잖아요 그래서 안보이는데
일단 1차검문소를 박고 오게되면 길이없어요
한국행 밖에는.
일단은 이제는 내가 죽던 살던 두 길중에 한 길이다
어쨌든 난 무조건 한국에 가야되겠다
패널 : 주사위는 던져졌네
그래서 2차검문소를 나왔을 때 속도가 엄청 빨랐군요?
오현경 : 근데 그 사이에 연락이 안왔어요?
오청성 : 저도 그래서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1차 검문소를 박고나서 얘네가 2차검문소에 연락해서
저를 막으면 제가 잡히는 문제니까
되게 걱정하면서 거기가서 페달을 다 밟았어요
끝까지 다밟았는데 다행히도 막지는 않았더라고요
패널 : 아 그러니까 싸움이 붙었으니까
연락을 미처 못했던거지!
(존나 운좋게도 1차에서 친구랑 실랑이 하느라
2차에 연락을 못했고 그사이에 2차 박고 통과
걍 이쯤되면 하늘이 귀순시켜준거일듯)
오청성 : 그래도 뭐, 거기 거리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건데
1차검문소에서 2차검문소까지 가는 거리도
되게 안걸렸어요
Q. 패널 : 얼마나 걸리는데요 원래?
오청성 : 거리가 보면 한...
2키로 3키로는 되지 않았겠냐...
근데 2키로 가는데 거의 한 5분정도 걸리지 않을까요?
근데 저는 그때 한 1분...ㅎㅎㅎ
패널 : 근데 차코스를 그렇게 잡은거 자체가
다 순간적으로??
오청성 : 다 순간적으로!
모든 걸 다 순간적으로 판단했어요
패널 : 근데 지금 순간적으로 생각을 했다고는 하지만
매일매일 그런 생각을 했을거야 가이드하면서
내가 혹시 그런 상황이 오면 요런 루트로 가야겠다~
오청성 : 그런생각을 못해보진 않았어요! 했어요!ㅎㅎ
패널 : 그러니까 침착했네~
패널 : 진짜 수로만 없었으면
완벽하게 왔을 수 있었을텐데
Q. 김범수 : 그럼 오청성씨가 그런 생각을 주로 언제 했어요?
오청성 : 뭐... 관광... 하러 나갔을때라거나
혼자서 막 이렇게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뭐 그럴때라거나
뭐 군생활 하면서 상관으로부터 지적받았다거나
그럴때부터 가끔 생각을 하죠
패널(정치부 기자) : 이 귀순 경위가 처음 공개되는 거거든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귀순당시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도 발표를 못했어요
조사를 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귀순경위는 그냥 넘어갔기 때문에
온갖 억측이 다 나왔고
일부 인터뷰에서도
뭐 약간 트러블 있었다, 거기까지만 했지
이렇게 디테일하게 전체를 다 말한건
처음이거든요 지금
아무튼 오청성씨를 격려하면서 마무리~
헷갈릴 여시들을 위해 정리해줄게
1. 북쪽에서 국가가 허용하지 않은 마약 남한노래를
들으며 자유를 꿈꾸던 프리소울 오청성씨
2. 외국인 가이드 운전병을 하면서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더 커짐
3. 어느날 간부를 급하게 태우고 돌아오다가
범퍼가 긁혀 카센터에 감
4. 카센터에서 본인 차를 맡겼는데 거기서 엄청 친한
1년간 못 본 다른 운전병 친구를 만남!
5. 너무 반가워서 점심 같이 먹기로 하고
마침 수리가 끝난 친구차를 타고 식당으로 감
6. 오랜만이라고 친구가 엄청 취함
7. 친구가 취해서 판문점 일하는거 부럽다고
판문점 한번만 가보게해달라고 떼씀
8. 할 수 없이 꽐라된 친구 대신 친구차를 운전해서
(이 친구차를 타고 귀순)
1차검문소 앞까지만 대충 갔다가 유턴하려함
9. 근데 1차검문소 앞에서 오청성을 알아보고
"쟤 우리 부대 운전병인데 왜 다른사람 차 타고있음??"
하면서 차를 세움
10. 차를 세웠는데 검문소원이 친구한테
취해서 판문점오냐고 욕함
11. 친구 욱해서 갑자기 차에서 내려서
군인들한테 주먹질함
12. 김정은이 군대에서 술먹지 말고 구타하지 말랬는데
친구는 군대 내에서 술먹고 구타한거;;;
13. 저쪽에서 군인 스무명 달려오고
점점 상황이 커지니까 갑자기 순간적으로
안되겠다 그냥 지금 남한가자;;; 가 되어버림
14. 그래서 친구는 군인들이랑 싸우는 동안
1차 검문소 바리케이드를 박고 그대로 질주
15. 1차검문소에서 2차검문소로 전화할까봐
그전에 가려고 거의 200km 속도로 밟았는데
(운좋게도) 1차검문소는 그 친구랑 싸우느라
2차검문소한테 전화를 못함
16. 연락받지 못한 2차검문소도 바리케이드 박고
그대로 또 질주. 박을 때 안전 위해서 속도를 줄임.
어리둥절한 군인 뒤에서 따라나옴
17. 2차 검문소 바리케이드 박으면서
(운좋게도) 우연히 전조등 켜짐.
남측에서 수상하게 보다가 전조등 켜지는거 보고
귀순의사라고 판단, 귀순 받을 준비함.
18. 평소 생각했던 경로로 쭉 오는데 연락받고 대기중이던
완전무장 대기조가 총쏘면서 달려옴
19. 그대로 군사분계선 넘어오려했는데 도랑에 바퀴 빠짐
후진했다가 가속하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안됨
20. 차 버리고 도주. 그 과정에서 총 5발 맞음
21. 총 5발 맞으면서 계속 달리다
자유의 집 담장에서 쓰러지고 의식 잃음
22. 남측 군인들이 구조하고 미군 헬기 타고
아주대병원으로 22분만에 감
이국종 교수가 바로 수술
23. 못 살줄 알았는데 (운좋게도) 기적적으로 살아남.
왼쪽 어깨에 맞은 총상때문에 왼쪽 팔을 절단할까했지만
(운좋게도) 결국 절단 안하고 수술 성공
24. 치료가 빨랐던 이유 중 하나가
(운좋게도(?)) 북한에서 약을 안쓰다보니
몸에 항생제 효과가 너무 좋았다함
25. 지금은 완쾌되고 정상생활
진짜 저 중에 하나라도 삐끗했으면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을거 같음
친구가 판문점 가고싶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적당히 전역해서 북에서 대학들어갔을거고...
2차 검문소에서 연락 받았을까봐
질주 안하고 좀만 천천히 갔어도
판문점 대기조가 훨씬 더 컸을거고
군사분계선 근처가 아니라 아예 그 전 경로부터 공격해서
그럼 거의 사망하지 않았을까 싶음;;;
다음편은 좀 더 잡담 위주로 갖고올게ㅋㅋ
진짜 보다보면 너무 흥미돋이더라 북한문화라거나 하는거
지금 시간 오전 6시01분
캡쳐본만 떠놓고 1시에 자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새벽을 불태움...
여시들아 재밌게 봐라...
문제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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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05 18:43
댓궁금하다..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07 10:0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07 15:0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2.13 11: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2.29 20:5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2.29 21: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2.30 19: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15 13:24
와ㅠ.. 대박이다진짜
와.....진짜 이건 운명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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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흥미돋이야..!!! 1편부터 보고왔다 생각보단 되게 충동적인 결정이었는데ㅋㅋ 전부터 여러번 생각했었으니까 저렇게 충동적으로 결정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암튼 대단하다..
와 진짜 하늘이라는게...너무 천운이고 소름돋는다 약이 잘 들었다는 것도 신기하고ㅋㅋ
와... 야경... 친구는 어떡하냐....
와 사람 인생이란 진짜 한번의 선택으로 바뀌구나
와....판문점 다녀와서 이 글 보니까 진짜 흥미돋이야 ㅋㅋㅋ돌앗다.. 천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