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쓰다가 그냥 날아가 버려서
답글로 바꿨어요 ㅎㅎ
저도 벌써 곰팡이와 싸운지 한달이 넘었어요~~
아직 우리 뽀뽀도 아주 처참한 모습입니다ㅠ.ㅠ 얼굴에 집중적으로 곰팡이가 퍼져있고 몸에도.. 발가락에도..ㅠ.ㅠ
아주 불쌍해죽을지경.
양이들은 외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하는데 아깽이라 병원 많이 다니면 치료 효과보다 스트레스 때문에 더 안좋을 것
같아서 '곰팡이 피부병'이라고 진단받은 그날만 병원 가고 저는 집에서 자가치료하고 있어요~~
아깽이들.. 대부분의 집사님들이 병원에서 주는 약과 주사는 아기 간, 신장 등에 안좋다고 하시고 집에서 더디더라도
자가치료를 권해주시더라구요. 특히 아깽이는 더욱 더..
아깽이한테 좋은 것 뭐든 해주고 싶지만 또 뭐든 조심스럽기 마련이예요. 예민하잖아요ㅠ.ㅠ 특히 우리 뽀뽀도
무지 예민한 것 같아서.. 약 발라줄 때도 온몸에 힘이 쫙 빠지고 한숨 푹푹 내쉬고 불쌍모드로 저를 쳐다보는데
맘이 많이 아파요.
아기사자레오님도 맘 많이 아프시죠?
치료기간이 빠른 양이들은 2~3주도 안되서 다 낳는다고 하고
길면 2~3개월, 6개월 넘게도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
곰팡이 걸린지 얼마 안되었다면 앞으로 털이 더 많이 빠질 수도 있어요. 저도 각오하고 있구요ㅠ.ㅠ
이 피부병은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래요. 성장하면서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저같은 경우는,
우선 매일매일 락스로 청소해주고 있구요 (메디락스는 비싸서 소량 구입해서 아깽이 자는 곳만 뿌려줬는데도 일주일되니깐
다 썼어요ㅡㅡ;;, 구입하시려면 아예 큰 거 사세요..ㅎ)
햇볕 쭤어주는 것도 중요하데요. 그래서 저도 햇볕 잘 드는 곳에 뽀뽀를 많이 두고 있구요.
무엇보다 잘 먹여야한데요. 고급사료로 주시거나 영양제(엘라이신, 마이뷰, 에스터씨,연어오일 등등)도 함께 주시면
면역력 상승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시네요.
저는 금전적으로 여유롭지가 못해서ㅠ.ㅠ 우리 뽀뽀 영양제도 제대로 못사주고
달봉님이 보내주시는 영양제를 한번 먹일 때마다 100배의 효과가 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심정으로.. ㅎㅎ
열심히 먹였습니다.
닭가슴살이랑 황태랑도 우려서 먹여주었구요.
근데 나아지는 기미는 아직 눈에 띄게 보이진 않아요ㅠ.ㅠ
지금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식으로 바꿔서 사료대신 먹여주고 있는데 뽀뽀도 열심히 잘 받아먹구,
저도 무리해서(?) 생식으로 바꿔주었으니 더 빨리 낫겠지... 기대하며 치료하고 있습니다.
사람한테 옮는 병이라고하는데 같이 옮으면 그만큼 치료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안 걸릴 수 있도록 조심하고
침구는 가끔 햇볕에 말리고 뽀뽀 만지면 바로바로 손 씻었어요. 아직은 저한테 옮지는 않았지만.. 저도 예외는 아니겠죠?
언제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가렵다고 생각되면 링웜인지 뚫어지게 관찰합니다. 헤헤..
피부병 걸린부위에 조금 시간지나면 각질이 엄청 일어날꺼예요. 소독하면서 닦아낼 때마다 놀라고 있어요ㅠ.ㅠ
근데 그 각질이랑 그 부위의 털은 뽑아서 없애주는 게 좋데요. 어짜피 죽는 털이라.. 오히려 그게 떨어졌다가 다시 몸에 붙으면
그 쪽으로 피부병이 옮겨질 위험도 크다고 하네요ㅠ.ㅠ
피부병 치료하면서 많이 지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심적으로 아픈 아이를 계속 보고있어야하니깐 차라리
이것저것 아깽이한테 잘 해줄 수 있는 분에게 맡길까하는 생각도 수백번 들었답니다. 그 때마다 페사에 와서 위로받고
뽀뽀한테도 잘못을 빌었어요.
곰팡이 피부병은 언젠가는 낫는 병이라고 할만큼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데요. 인내심..
많이 힘들지만.. 우리 힘내요!!
아직 완치 될 날은 멀었지만.. 다른 아깽이들처럼 뽀샤시한 날이 올때까지!! 아자아자!!
첫댓글 님~ ^----------------^ 굿~~입니다~
너무 신경쓰지마시구 걍 편하게 키우세요.
저도 헤라 곰팡이 때문에 신경많이 쓰니까 저만 피곤하더라구요.곰팡이때문에 탈모된 부분이 무지커보이구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치료하니까 시간이 다 해결해주더라구요.홧팅!!!
정말 정말 자세한 글 무한 감사드립니다. 저의 레오는 귀만 빼고는 몸은 좀 나아지는 듯 싶구요(방심하면 재발한다는 집사님들 말씀에 그래도 긴장모드) 저는 어른이라서 약을 먹고 있는데, 오히려 강쥐가 더 안좋아요. 어른 강쥐라 별 걱정 안했는데, 입 주변에 난건 약발라 줘도 지가 바로 핥아 버리고....
다행히 잘들 먹어서 낫겠지 낫겠지 나아라....기도 하고 있답니다. 근데요, 닭 가슴살은 무지 잘 먹는데, 황태우린 국물은 쌩~하고 외면하던대요? 제가 그냥 국수 말아 먹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리조랄 샴푸를 처방받아 목욕시킨게 효과가 있었어요. 훨씬 덜 긁더라구요.
좋은 답글 진짜 진짜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