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타 에드가 드가는 여성혐오자였을까?

[안개]

우리 동네 목욕탕 오만


에드가 드가 알지? 이름은 잘 몰라도 그림 보면 알거야!

발레리나를 자주 그렸던 화가로 유명해

사실 나도 이만큼만 알고 있었는데 연관검색어에 이름만 쳐도 여성혐오가 따라붙을 정도여서 더 서치해봤어

내가 서치한 바로는 에드가 드가는 여성혐오자가 맞지만 흔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한국형 최저가부장제랑은 결이 다르더라고 좀 애매해
먼저 에드가 드가의 성장배경을 알아야 하는데
여혐화가 서사 알아서 뭐하냐 싶겠지만 .. 나름 흥미로우니까 함 봐봐


에드가 드가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어

그리고 13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외도와 불륜을 지켜보고 난 후로 여성 혐오자가 되었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해


그래서 여성혐오자라는 게 어디 드러나는데?
그림도 다 그냥 발레리나던데 !!!
놉

그 당시 발레리나는 매춘부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라 할 정도의 하층민이었대
그 이유는 의상을 보면 조금 알 수 있는데

보면 발레리나는 모두 다리를 드러내고 있지
당시엔 가슴보다는 다리가 섹스어필이었다고 하네





사실 당시 의복문화만 봐도 알 수 있어
상체는 드러내도 되지만 하체는 안돼 ~~!

덧붙이자면 여기서도 여혐면모가 드러나는 게
드가는 그림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얼굴을 저렇게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대

+물론 드가의 시력탓이라고 하는 관점도 있음!
시력이 나빠 얼굴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없었다고 하는..


따라서 발레리나는 당시 귀족남들의 눈요깃거리였고
돈을 벌기 위해서 춤추는 하층민 소녀들이 대다수였대
발레리나 하면서 성상납도 흔했다고 하고

드가가 그린 작품을 보면 이런 현실을 많이 반영했다는걸 알 수 있는데

발레리나는 목에 검은색 초크를 걸고 있고 뒤에 검은색양복을 입은 남자가 있지
남자가 스폰서 귀족이고 스폰서 귀족과 동일한 색의 초크가 발레리나의 목에 걸린 모습으로 후원관계를 드러낸거야





발레리나 그림 좀 그렸다고 여성혐오냐!
아니요 조각까지 만들었답니다

물론 지금 보면 정교하고 아주 잘 만든 작품이지만
그 당시 시대상을 봐야해
저걸 지금으로 치면.. 13세 리얼돌에 옷입혀놓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네
그래서 당시 대중의 질타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함!






에드가 드가는 발레리나 그림 말고도 유명한 작품들이 있는데 바로 여성들의 나체를 그린 그림이야

이렇게 ..

이 작품들이 여성혐오의 근거로 언급되는 이유는 구도때문이라고 해

잘보면 위에서 그리고 객체의 뒤쪽에서 몰래 지켜보는 듯한 시선이 많아서..

굉장히 많지?


드가는 위 사진들처럼 유흥업 종사자나 서비스업 종사자 여성들을 자주 그렸어 또 긴머리에 페티시적인 집착을 가졌는지 많은 작품에 머리를 빗는 장면을 등장시켰는데 위에도 나왔지만 또 보여주자면

이런 작품이 있지



물론 이런 다양한 여성혐오적 면모를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도 있어

바로 드가는 여성혐오자보다는 인간혐오자였고
오히려 당시 프랑스의 성인식이 바닥을 쳐서 매춘이 성행했던 현실을 비판하려 발레리나 그림을 그렸다는 거야

또 당시 하층민취급을 받던 발레리나를 본인 가족처럼 여기고 있다고 편지를 한다던가, 영향력이 있는 친구에게 가난한 발레리나를 잘 봐달라 부탁한 적도 있지
모델 한 명이 결핵으로 죽어갈 때에도 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기도 했고..

해서 드가의 그림에서 드러나는 발레리나의 모습이 전혀 섹슈얼하지않으며 오히려 그들을 인간으로 대했다는 의견도 있었어

그림이 해석하기 나름인 것처럼 이미 눈감은 예술가의 인생도 해석하기 나름이겠지.. 만!

네 .. 서치를 해도해도 끝이 없어 회전문이시네요




마지막은 자화상
잘나온 그림으로 넣어드렸어요^^

흥미로워서 글 써봤어
그렇다고 에드가 드가 = 여혐화가
이렇게 땅땅 확정지을 수는 없는 거 알지?
다양한 의견이 많더라고
그냥 그랬구나 ~~ 하고 넘어가거나 판단은 각자 알아서!

문제시 수정

[깡패]

오 다른건 다 알고있었는데 후자 의견은 첨들어봄 걍 원래부터 여성혐오자라고 알고있어서

[논픽션]

헉 여성혐오 이야기는 처음 들었어.. 흥미롭다

[고선]

와 재밌다 이렇게 다각도로 볼 수 있어서 좋다 고마워

[빛의 자격을 얻어]

오호… 처음 안 내용들이다 흥미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