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보는 독일 & 특히 뮌헨 tmi !
먼저 뮌헨이 있는 바이에른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뮌헨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주도야
바이에른주를 "바바리아" 라고 부르는데
바바리아, 특히 뮌헨 사람들은
자신들을 소개할 때 독일인이라 하지않고
바이리쉬(바이에른 사람) 이라고 할 정도로
바이에른주와 뮌헨에 대해 자부심이 엄청나
왜냐면 독일에서 가장 비싸고 물가 높은 지역이거든 ,,
바이에른 주를 나라로 치면 경제규모 세계 17위권이야 ,,
그런 바이리쉬들을 꼴같잖게 여기는
다른 도시 사람들이
응 걔넨 독일인 아님~ ㅇㅇㅗ 할 정도로
독일 자체와 바이에른주는 뭔가 모르게 나뉘어져있어 ㅋㅋ
또 바이에른주는 사투리가 굉장히 심하기로 유명해
독일어를 배우려면 바이에른주만 피해라 할 정도야
단어가 기본 독일어랑 다른 것도 많고
발음, 억양도 굉장히 차이나서
바이에른 사투리가 심한 사람들은
다른 독일인들이 이해 못 할 수도 있어
독일 전통옷 하면 이렇게 생긴
딘들(Dirndl) & 레더호젠 (Lederhosen)
생각하는 사람 많지 ?!
막 옥토버페스트에서 사람들 전부 이거 입고
맥주 마시는 사진 다들 한 번씩은 봤지 ?!
근데 이거 바이에른주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아 ~~ 딘들 알지알지 독일 전통복 ~~ " 하면
뚜까맞을 수도 있음
이 옷은 독일 남부&오스트리아에서만 입는 옷이야!
바이에른주를 제외한
다른 도시 독일사람들은
저거 보고 독일 옷이라고 하면 성냄
남부, 뮌헨 사람들은 대부분 저 옷을 한 벌 이상 가지고 있고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뿐만 아니라
봄축제, 여름 축제, 결혼식, 기타 등등에서도 입어
보통 한 벌 100-300유로 선이고
비싼 건 1000유로도 훨씬 넘게 팔고 있어
위에서 잠시 언급한 뮌헨의 물가에 대해서 짧게 더 얘기해줄게 !
다들 들어봤겠지만
독일은 EU국가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라는 명성에 비해
물가가 굉장히 싸 👍🏻
유학생들이 독일이 영어권이 아님에도 많이 오는 이유도
영국, 프랑스 등등에 비해
학비는 비교 불가하게 싸고
집세, 물가가 굉장히 낮기때문이야
하지만
그런 독일에서도 집세 높은 도시들이
뮌헨,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떠오르는 샛별 베를린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뮌헨은
가장 가장 물가가 쎄고 집값이 제일 비싼 도시야
뮌헨에서 집을 구하려면
쉐어하우스 기준 한명 월세가 최소 600유로 (80만원)
원룸 기준 월세 최소 800유로 (110만원)
투룸 기준 월세 최소 1100유로 (150만원)
정도야 ㅎ..
다른 도시에선 600유로는 무슨
2-400€면 원룸이나 투룸을 구하고도 남아
나도 지금 뮌헨 원룸에 살고 있는데
관리비 다 합해서 지금 한달에 130만원을 내고 있어
쉐어하우스에서도 살았었는데
거기선 매달 90만원을 냈고 🥲
마트, 외식 물가도 다른 도시에 비해 뮌헨이 더 비싸
정말 독일의 부자도시 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냐
하루에 3번은 꼭 벤틀리를 보니까 ,, tmi
그래서 안그래도 정체성 강한 바이에른, 뮌헨 사람들이
자부심까지 훨씬 더 강한 것 같아
이제 슬슬 문화 얘기도 해볼게 !
문화 얘기들은 바이에른, 뮌헨에 한정된 게 아니라
독일 전체에 대한 얘기가 될 것 같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에선 바다가 아닌 공원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선텐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독일은 북부 지역 ( 킬, 로스톡 등등)을 제외하면
전부 내륙도시야
그래서 바다를 보기 굉장히 힘들어
(그래서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없어ㅠ)
하지만 호수와 강들이 도시마다 껴있어서
사람들은 여름마다 공원, 호수, 강에 가서
햇살을 즐기곤 해
그리고 공원이나 강가엔 늘 FKK 구역이라고
완전한 ,, 나체,,를 볼 수 있는 구역이 굉장히 많아
위에 올린 사진에도 자세히 보면
반대쪽 강가에 다 벗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거야 ㅎ
하지만 아무도 !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아 !
그리고 어차피 다 벗는 사람들은 99퍼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셔
바로 눈 앞에 뭐가 달랑달랑 거리면서 지나간다해도
너무 놀라지마 만약 화들짝 거리면 기분 나빠하실 수 있어
독일의 여름은 덥긴 하지만 한국처럼 습하지 않아서
그늘이나 물가 근처만 가면 시원해 ~
또 독일에선 1년 중 여름 한두달동안만 햇빛을 즐길 수 있으니
꼭 독일의 여름을 즐기고 오길 바래 !
반려동물 법으로 유명한 독일의 동물 문화도 소개할게 !
강아지, 고양이 위주인 점 참고해줘 ㅎㅎ
독일에선 견주들이 매년 반려동물의 세금을 내기때문에
동물들은 대중교통을 이동장없이도 탈 수 있어
내가 출근길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야
늘 강아지가 지하철에 있거든 !
그리고 대부분의 식당, 백화점, 상점에도
반려동물이 들어갈 수 있어
못 들어가는 곳은 매장 벽마다 목줄을 걸 수 있는 고리와
동물들을 위한 물통들이 준비되어있어
또 훈련을 꼭 받아야 목줄 없이 산책 허가를 받을 수 있기에
목줄없이 주인과 돌아다니는 동물들은
함부로 짖지도 않고 사람을 물지도 않아
독일에서 살면서 개 짖는 소리 들어본 적 손에 꼽을 정도야
동물들이 주인들과 신뢰도가 많이 쌓여서 그런지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관심 자체가 없어 ㅋㅋㅋ
또 만약에 독일에서 길을 가다 고양이들을 봤다 ?!
99.9%의 확률로 길고양이 아니야
독일은 길고양이가 없어
근데 혼자 어슬렁 돌아다닌다면 그냥 산책냥이야
"아니 고양이가 혼자 산책이라니? 주인 미친 거 아냐?
그러다 누가 잡아가면? 그러다 길 잃으면 ?"
라고 걱정 하는 거 당연하지만
여기 고양이들은 딱 자기구역을 정해서
같은 시간에 산책하고 다시 알아서 집에 돌아가
그리고 주인이 언제 어디서 보고 있을지 모르니까
함부로 만지거나 먹이를 주면 주인한테 혼날 수도 있어 !
고양이가 먼저 다가온다면 만져줘도 좋아 ㅎㅎ
자기가 만족하면 다시 자기 갈 길 가거든 ㅎㅎ 귀여워
근데 물론
그런 산책냥이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날도 있어
나도 지나가다 고양이 찾는다는 종이를 본 적이 몇번있었어
하지만 주인들은 고양이가 산책을 원하니까
걱정이 되지만 보내주는 것 같아
산책냥이들은 집에 고양이 전용 창문이 꼭 있어야하거든
독일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구글맵에 Hirschgarten (사슴공원)을 검색해보면
사슴이 있는 공원들을 보여줄거야
사슴들한테 과일이나 파스타면, 당근 등을 주면
아주 잘 먹어
또 모든 공원마다 오리, 백조들이 돌아다닐 거야
그 친구들한테도 먹을 거 줘도 돼
아주 좋아라함
피리부는 사나이 될 수 있어
이젠 주제 상관없이 아무거나 막 적을게 !
저거 바다 아니고 강이다 ?!
뮌헨에서 제일 큰 공원인 Englischgarten (영국정원)에
있는 Eisbach 야
딱 이 부분만 물살이 파도마냥 굉장히 세서
뮌헨에 사는 모든 서핑하는 사람들이 여기로 와
Eisbach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여름에도 물이 피부가 아플 정도로 정말 차가운데
겨울 눈 오는 날에도 저렇게 서핑을 하셔,,
구경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라
영국정원에 간다면 이 곳에서 구경하고 가길 바래 ~~
독일 음식하면 다들 슈니첼, 슈바인학세가 생각나지 !
그거말고도 맛있는 게 많아
소세지에 소스와 카레 가루를 뿌려 먹는
커리부어스트는 사실 베를린 길거리 음식이야
뮌헨에서도 물론 어딜가든 팔지만
다른 독일 도시처럼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은 아닌 것 같아
그럼 뭐가 바이에른주와 뮌헨의 길거리 음식이냐 ?!
하면 바로 사진 속의 레버케제 라는 빵이야
딱보면 엥 그냥 빵에 햄 그게 다 아니냐 싶은데
맞아 그게 다야,, 근데 정말 ,, 정말 맛있어
내 최애 최애 바이에른식 길거리 음식이야
레버케제는 다른 도시에선 아예 없어!
사람들이 레버케제가 뭔지도 몰라!
정말 뮌헨이나 바이에른주 도시에서만 볼 수 있으니
여기 여행온 사람들은 다 먹어봐야해 !!
그리고 바이에른 음식 식당에 가면
Käsespätzle 라고 있어
느끼한 거 좋아하면
이것도 진짜 맛있으니까 먹어주라 ,,
축구의 나라 !
독일에 왔으면 축구 경기도 보는 거 추천해
축구에 관심이 없어도 한국 야구장마냥
응원 분위기 장난아니고 골 들어가면 축제를 느낄 수 있으니
꼭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보길 추천해
나는 원래 바이에른 뮌헨 팬이라
여기에 살면 늘 축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아
한국에서 어딜 가든 라이언이 보이듯이
뮌헨에선 어딜 가든 뮐러를 볼 수 있어,,
독일 어른들과 대화하면서 나한테 가장 친근하게 대했을 때가
같이 축구 주제로 대화했을 때야 ㅋㅋㅋ
어른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더 축구에 환장해있어 !
이건 모든 유럽국가에서 똑같을 것 같은데
독일은 자전거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있어
사람들이 지구와 환경을 굉장히 생각하기도 하고
딱히 산지가 없어서 그런지
자전거 타기에도 너무 좋은 환경이라
자전거 없는 사람 찾는 게 모래에서 바늘찾기 정도야
이런 독일에서 꼭 지켜줘야하는 룰이 있는데
독일에 와보면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나뉘어져 있거든
신호등에도 나뉘어져있어 !
바닥 색이 다르거나 바닥에 선이 그어져 있을 거야
만약 아무 생각없이 폰하면서 자전거 도로로 걷잖아?
뒤에 오는 자전거탄 사람들한테 욕 먹어 ..
진짜 찐독일 욕 ㅇㅇ..
또 어디가서 나 그거땜애 욕먹었다 징징 거리면
듣는 독일인들은 ' ?..니 잘못인데 ' 싶어할 거야
독일에서 제일 기본 중의 기본 자전거 룰이니까
여기선 조심해서 걸어야해 🙌🏻
여행객들도 어플만 있으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 !
하지만 한손으로 수신호 꼭 할 줄 알아야하고
도로에서 달리는 차와 같은 방향으로만 가야해
이거 말고도 기본 룰이 굉장히 많으니까
공원에서나 길에서 자전거 빌려 탈 사람들은
꼭 확인해야해 ~
독일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문화 !
열쇠 문화 얘기도 해볼까해
왜냐면 내가 진짜 제일 극혐하고 싫어하는 문화거든
독일에선 우리나라같이 도어락이 없어
있긴 한데 쓰는 사람 아무도 못 봤어,,
건물이 다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고
도어락을 안전하지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열쇠만 사용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고 열쇠가 하나만 있냐 ,,
집 대문 열쇠, 현관문 열쇠, 우편함 열쇠, 자동차 키,
지하실 열쇠, 지하실의 보관함 열쇠, 뭔뭔 열쇠
최소 4개는 손에 꼭 쥐어다녀야함 ^^.. ㅋ
심지어 문들은 닫히면 자동으로 잠기는 문들이기에
집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집에 두고 외출했다 ?..
걍 망하는 거임
열쇠공 불러서 문을 따면 부르는 게 값이라
최소 10만원이야 ..
밤이나 주말에 연락하면 가격 두배 뛰는 건 물론이고요 ^^
저도 가격을 알고 싶지않았습니다
그럼 그냥 열쇠를 복사해서 여러개 가지고 다니면 안돼? 🤔
네.. 불법입니다
열쇠공들은 절대 집열쇠를 함부로 복사 안 해줘
건물주의 열쇠복사 허락 서류가 있어야해
하지만 건물주는 보안상 허락해주지않지 ㅎ
잃어버리면 그때 돼서야 새로 하나 복사해서 줌 ㅋ,,
이것도 저는 알고 싶지않았는데요,,
암튼 네,,
그래서 가방은 늘 강제로 바리바리스타가 되는 것임
이까지만 적을게 !
아직 덜 말한 tmi가 정말 많지만
2탄이 또 생길지는 잘 모르겠어 !
적어보니 꽤 귀찮네 !
읽어줘서 고맙고
뮌헨 여행 와 ~~
할 건 없지만 정말 내가 좋아하는 도시야 !
첫댓글 독일 가고싶다…
독일 나중에 꼭 가보고싶어
독일 여행 가고 싶다..
나도 유럽여행 중 뮌헨이 제일 좋았어 !! 보니까 또 가고싶다 ㅎㅎ
열쇠 ㄹㅇ 존나 개빡침 그리고 행정시스템도 ... 나는 독일 살고싶어서 갔다가 돌아왔음 ㅎㅎ 그뒤론 독일에 학을 뗀다 뮌헨 특히 별로 안좋아하는게 저기는 큰 도시면서도 타인종들이 잘 안보여 찐 독일스러운 도시라 ㅎ.. 프푸만해도 다양한 인종들이 보이는데 뮌헨은.. 그래서 그런지 인종차별도 함 난 그래서 베를린이 제일 좋았어 다양한 인종들이 살아서 그런가 인종차별도 안겪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