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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암자 앞마당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잠시 봤습니다. 올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두 번밖에 눈길을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꽃은 다 지고 하얀 꽃대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둥글레와 옥잠화들도 마치 아이들이 몰라보게 키가 자라듯 늘씬늘씬하게 키가 커졌네요.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보살펴주지 않아도 섭섭해하지도 않고 투정부리지도 않고 저 자체로 아름답게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꽃들에게서
겸손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
혹시 바닷가에 반질반질 윤이 나는 돌의 이름을 아시나요? 해미석, 바다 海 아름다울 美의 해미석이 비에 젖은 모습을 보신 적이 있나요?
그들은 비가 와도 허리 아프다는 말도 안 하고, 날이 궂으니 기분이 가라 앉는다는 어떤 핑계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마치 감사라도 하듯이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습니다. 소리 없이 피었다가 지는 꽃에서 겸손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면
그렇게 비 맞고 있는 해미석을 보며 저는 화두 삼매에 빠져 있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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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조목조목 꼼꼼히도 보고 오셨네
좋아요 옥련암도 함 찍으러오세요
수십종류의꽃들로 지금 한창이랍니다
다크브라운님...
스님 법문과 꽃이라면 옥련암이 최고인걸요...
정각사 법당에 들어서니 정목스님 이미지와 어울리게 깔끔...저녁예불 동참하고 왔어요...
아들이랑 데이트도 함시로...좋은인연이었습니다...고운 저녁 되세요_()_
옥련암 도반님들과 함께 하려고 휴대폰으로 쿵덕쿵덕 찍어 왔어요...이쁘게 봐 주세염.^*^
스님의 단아한 이미지처럼 정갈한 장독대 진짜 다크님 말씀처럼 옥련암 함 찍어요
쿵덕쿵덕이 장난아니야_
정목스님은 바쁘셔서 절에 계시는 시간이....
법당천장에 려있는 사각등이 좀 특이했어요...깔끔하니 좋았어요 전...^^*...거울님께서 옥련암 이쁜모습 올려 주셔서 잘 보고 있답니다...웅 언제 떠나시는지요
유나방송...나무 아래...두 P.D님과는 차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왔습니다.
거울님 왜 이러세요
수
@수월광 슈웅금욜 새벽에요
@거 울
건강챙김 단디 하셔서 즐거운 여행길 수~웅 다녀오세요.
좋은소식 지다리고 있을껴...난요...ㅋ
@수월광 링거투혼 두번이나 맞고
@거 울 참말로...우짜누
울 나이가 그런가봐여...나도 열심히 산길 걷는거 다시 시작 했어요...조금 나아지려나 싶어서...
법회하시는 모습이 카마 이셨던 정목스님...부처님께 쪼잔한 염원은 얘기하시지 말라시던...._()_
광명님...
이쁜 봄 잘 지내고 있나요...소식을 물어 봅니다.
조계사에서 휠링법문 하신것 보셨군요...새로운 정목스님을 뵐수 있었던 법문이었던것 같아요...^^*
아 저곳이 정각사군요 .감... 해볼만하네요 연닢접고 연등만드시느라 고생하시는 보살님들 생각하면...
천정에 사각등이 정말 정갈하네요
옥련암에도 한번
짱아짱아님...
고운 봄날 오후입니다...산길 걸으러 나가려다 잠깐 앉았습니다...
직접보면 사진보담 훨 품위있는 등이었어요.종무소 보살님께 여쭤 보았어요...등이 좀 이색적이라고,,,
미술계쪽으론 꽤 이름있으신 분이 만드셔서 보시 하셨다고 그러시더군요..._()_
나무그늘아래서를 열심히보다보면 스님계시는 절에 언젠가는 가고싶단 생각이 들던데..이렇게 먼저 걸음하셨네요..
비구니스님들의 절은 단아하고 정갈함 자체로도 마음과 손을 모우게되는거같아요..^*^
지금여기에님...
이번주 방송분에서 수녀님께서 스님에게...
그리고 도반스님께서 스님께 주신 편지를 읽으시는데 제 마음이 뭉클했어요.
구도자의 길...우리들의 길...뭐가 다를까요
가는길이 있으면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에 가면 스님과 친견이 될수 있으니 그렇게 알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