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언어 교회용어
입소문을 탄 홍대 앞 점집의 경우 하루에만 5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미신을 부추기는 세태에 대해우려의 목소릴 높여온 서울대현교회서재생 목사는 “청년들이미래에 대한 위로를 얻고자 점집을 찾는다”며“이들이 쉽게,습관적으로 점을 보면서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목사는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에 교회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
한국인 신명(神明)이 기독교에 끼친 영향?
한국 교회에서 신명(神明)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김 아무개집사님은 아들이 서울대학교 의대에 합격되어 “신명 났어!”청년회의 누구는 대기업에 입사하여“신명 났어!”하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인은 일이 잘 되면, 기분이 좋으면 “신명 난다”,"신난다”하는 말을 자주 합니다. 목사님! 신명(神明)이란 뭐예요?
1, 신명(神明)난다의 의미
신명(神明)난다는 기독교 용어는 아닙니다. 한국의 무속세계에서 귀신(鬼神)에 대한 통념을 밝혀보면 선귀(善鬼)와 악귀(惡鬼)로 나누며 일반 무속신앙에서 귀신이라고 하면 거의 모두 악귀를 의미합니다. 신명(神明;선귀}은 양(陽)신이고, 귀신(鬼神;악귀)은 음(陰)신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신인 귀신은 광명을 싫어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데는 광명한 빛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무속세계에서는 신명의 처소가 하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무당들이 “신(神) 내린다”고 하는 말은 신명(神明)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뜻이 있습니다. 무당들은 집집마다 대나무에 만(卍)자기를 달아 놓았습니다. 이것은 신목(神木)을 통해서 신명이 하늘에 내려오는 통로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굿판에서 신(神)대를 잡은 사람에게 신 내린다는 것은 하늘에서 신명이 지상으로 강림할 때 신(神)대를 통해서 내린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무속신앙은 신명(神明)은 양(陽)이고, 귀신(鬼神)은 음(陰)이므로 일반적으로 양자는 상반하는 것으로서 신명은 행복을 가지고 오며, 귀신은 위해(危害)를 사람에게 끼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신명과 귀신은 완전히 상반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귀신의 위해(탈)를 피하려고 신명의 힘을 빌리는 것이 굿입니다. 귀신의 재화를 면하려면 귀신을 달래고 동시에 통솔자이며 지배자인 신명에게 빌어 그 귀신을 제어하는 가장 종은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생활 속에서 “신명난다. “신명이 내림이 내렸다는 것은 신명이 귀신을 신접함으로 그 통티(탈)을 제거하거나 퇴소(退消)시켜 그 귀신이 사람에게 주던 장해를 없게 하는 방법입니다. 교회에서 아무생각 없이 “신명난다” “신바람난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분명한 것은 신명은 귀신이 내려 귀신에 붙잡힌 현상을 의미합니다. 기독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점이나, 강신술(降神術),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형태의 의식들은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점술(占術)과 강신술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의식들을 대개 귀신(鬼神)의 힘을 빌리는 것이 통상관례입니다. “신명 난다”도 신명이 악귀 귀신을 퇴소시키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는 오천년의 세시풍속으로 굳어진 우리 민족의 생활습관과 언어생활에서 기독교 문화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한국 기독교는 세시풍습과 융화를 이루어 변질될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는 열정은 매우 소중한 특성입니다. 그러한 기도생활은 성령의 충만한 역사를 개인의 신앙생활에서 각각 달리 경험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는 중에 여러 형태의 은사를 받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학적인 기초가 다져지지 않은 기도원에서 기도에 집중하다가 입신(入神)을 했다는 말을 예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입신이란 무속종교의 표현입니다. 무당에게 신이 내려지고 굿(㖌)을 할 때 무당과는 상관없이 굿 구경한 사람이 신(神)대를 잡을 때는 신이 내려 인간으로서는 자아의식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서전에서는 입신(入神)을 한 인간이 영묘(靈妙)한 경지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신명 난다“는 말은 신과 인간이 신접(神接)으로 자아의식은 상실되고 귀신에 붙잡혀서 응얼거리고, 신명의 소리를 대변으로 예언하고 투시하며 치료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수의 복음은 이 세상의 거짓과 불의와 연합 할 수가 없습니다.
2, “신명(神明)난다”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한국 초대 교회는 무속신앙(巫俗信仰)을 타파했으나 무속신앙은 죽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민중의 저변을 흐르면서 한국 문화의 심층에서 지금도 여전히 그 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부락제가 진행되고 지방 지자체장들은 고사를 앞장서서 하고 있습니다. 무속신앙의 에너지는 무궁무진장하여 여전히 한국 민족의 가슴속에 뿌리깊이 박고 있으며 명절이면 전 한국 국민을 이동시킬 정도로 힘이 있습니다. 오래 종교 속에도 침투하여 질적으로 변질시켜 가고 있습니다. 문화가 성장하면 미개한 종교이므로 소멸되어 지겠지만 오히려 더 번창하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교(佛敎)가 애당초에 이 땅에 전래된 후, 차츰 본 모습을 잃어 가면서 산신각(山神閣), 조왕신, 칠성각(七星閣) 등을 융화하고 유교(儒敎)도 기우제(祈雨祭), 산신제(山神祭), 조상숭배(祖上崇拜)의 제주가 되게 한 것은 역시 무속신앙의 융화현실을 뜻합니다. 어느새 무속신앙이 목사님들도 모르는 사이 교회 안에 깊숙이 침투하여 들어 왔습니다. 무속신앙의 토양에서 성장했던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함에 따라 일종의 혼합주의의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무속신앙을 포기하지 않은 채 기독교를 수용한 것입니다. 무속신앙은 신앙의 형태와 양식에서 한국 교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명(神明)난다”의 “신”자는 귀신의 신(神)자입니다. 그러므로 귀신에 의한 혹은 신령의 흥 바람이 신명(神明)이고 신바람입니다. 귀신이 아닌 사람은 귀신에 들리지 않고는 신령에 신접 않으며 신명도 신바람도 피울 수가 없습니다. 굿판에서 무당이 신귀(신접)에 잡혀서 그리고 귀신에 실어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황홀과 앙분과 격앙과 도취를 번갈아 넘나드는 것이 무당이 누리는 신명이고 신바람입니다. 그러므로 신명(神明)난다 신(神)난다는 결코 기독교인들이 사용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최근에 와서는 기독교가 샤머니즘 화 되어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토착화란 미명 속에 은폐되어서는 안 되며, 교회부흥의 수단과 방편으로 이용해서는 더욱 안 됩니다.
그러므로 “신 바람",'" 신명 난다,"”신 난다 "등 무속신앙적은 용어들을, 기독교적인 믿음의 언어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했습니다.”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은혜로 기쁨을 충만케 했습니다. 라고 사용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서울대현교회/ 서재생목사/ 승려생활에서 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