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국형사와 보문사
일시:2023년 4월 2일 일요일
장소:원주 국형사, 치악산 국립공원, 보문사
* 국형사
국형사는 여러 번 왔다. 그래서 오늘은 경내에서 잠시 휴식하며 둘러보았다. 초파일 행사 준비인듯 철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치악산 자락 아래 아담하고 평화로운 사찰이다. 약수물을 마시고 국형사 뒷길로 내려가 계곡을 따라 보문사로 향했다.
* 치악산 보문사 가는 길
보문사 가는 길은 치악산 둘레길이다. 그래서 산 깊고, 울창한 산길이다. 거기다가 보문사 가는 길은 계속 오름길이다. 그리 가파르진 않지만, 오르기 힘이 든 길이다. 버스종점에서부터는 1.8km, 국형사에서부터는 1.3km다. 향로봉 바로 아래에 있어서 향로봉을 오르기도 하는 길이다. 한참을 간 곳에서 바위를 타고 흐르는 작은 물줄기가 폭포를 연상시킨다. 아름다운 정경이다. 우리 가족은 오늘 보문사까지만 갈 예정이디. 그래도 눈앞에서 치악산 향로봉을 조망한다는 기대에 힘들지 않은 걸음으로 올라갔다.
* 보문사 청석탑
보문사의 유물로는 보문사칠층석탑이 유명하다. 이 석탑은 높이 1m 정도에 불과한 작은 탑이지만 해인사와 금산사, 법주사 등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점판암으로 된 석탑으로, 일명 청석탑(靑石塔)이라 불린다. 고려말이나 조선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경 옛 보문사 절터 위에 현재의 보문사 절을 신축하던 중 땅 속에서 출토되어 복원하였는데 1∼5층의 옥개석과 2∼4층의 탑신석, 상대갑석, 하대갑석은 본래의 것이나 나머지는 당시에 새로 만들었다. 비록 각 부재가 완전하지 않으나 희귀한 청석탑이라는 점에서 지방유형문화재로 보본하고 있다. 보문사 정원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이주 소중한 불교 유적이다.
* 보문사 부처 석상
대웅전 곁에 부처석상이 오롯이 서서 중생을 위해 기도한다. 이곳은 기도처이기도 하다. 죄많은 중생의 죄를 씻어 주십사 말씀드렸다.
* 보문사 경내 풍경
보문사는 신라 경순왕(927년∼935년 제위) 때 무착이 창건하였다. 이후의 연혁은 전해지지 않아 절의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보문암창기에 따르면 1592년 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가 중창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에 중창하면서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신행결사도량으로 삼아 절 이름을 보문련사라고 불렀다. 국형사(아랫고문절)의 위쪽이 되므로 웃고문절이라고도 한다. 1930년에 강상준이 중건하고, 1971년 주지인 이백련화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주요 건물로는 대웅전과 약사전, 산신각, 용왕각, 요사채 등이 있다. 치악산 아래 고요하게 앉은 보문사는 상당히 깊은 불심이 드리워져 있다. 이 높은 곳에 어찌 건축하였는지 놀랍다. 한국불교 태교종에 속하는 사찰이다. 경내를 둘러보며 평화로운 품에서 참 행복했다.
* 보문사 언덕 농토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라서 어딘가에 농토가 있을 것을 것이라고, 그래야 스님들 식단 준비가 수월할 거라고 생각되어 농토를 찾아 보았다. 그런데 사찰을 받드는 언덕 가파른 곳에 땅을 일구어 농사짓고 있었다. 아슬한 정경이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 보문사에서 본 원주 풍경
보문사 경내에서 나와 산길을 따라 산신각으로 가는데 저 아래로 원주 시가지가아득하게 보인다. 저곳에서 왔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멀리 올라와 있다. 참으로 대견하고 흐뭇하다. 헬리콥터가 산불 관리인 듯 머리 위에서 순찰하는 정경도 아름답다.
* 보문사 산신각
경내에서 좀 떨어진 외진 산녘에 산신각이 있다. 오르는 길도 좀 멀고 가파른 계단이 있다. 치악산 등성이에 핀 진달래가 곱다.
* 보문사 산신각에서 본 풍경
산신각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장엄한 치악산 향로봉 높은 봉우리가 눈앞에 다가오고, 치악산 깊은 곳에 위치한 보문사가 깊은 불심을 드리우고 있다. 처마 끝 바람에서 나부끼는 풍경소리가 더욱 산사의 향수를 자아낸다.
* 보문사 용왕각
향로봉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용왕각이 있다. 치악산 자락 아래 보문사와 마주하여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 용왕각에서 본 보문사 전경
용왕각에서 보문사를 바라보니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치악산 가파른 언덕에 앉아있다. 오직 하늘과 산이 감싼다.
* 보문사에서 치악산 향로봉 오르는 길
향로봉 오르는 길은 용왕각 바로 곁에 있다. 향로봉은 해발 1041.8m다. 보문사는 해발 약 680m다. 이곳에 오른 것도 싱당히 고도가 높은 위치다. 여기서 2.5km 산행의 향로봉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하여 오늘은 그냥 하산하기로 하고 향로봉을 조망만 했다.
* 보문사에서 바라본 치악산 향로봉
오늘 보문사에 온 것도 참으로 보람된 횡보이고, 특히나 향로봉을 가까이에서 조망하는 이 순간은 가히 거룩하다 할 수 있다. 이제 향로봉과 작별하고 아까 올라온 가파른 산길을 따라 국형사로 하산한다.계속 내리막릭이어서 오르막 보다는 수월하하지만 그래도 다리를 계속 긴장하여 걸으니 힘들다. 잘 견뎌주는 참으로 장한 내 몸에게 고맙다, 고맙다 칭찬했다. 앞으로도 더욱 내 몸을 도와서 건강하게 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탐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