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와 '토이남'과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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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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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최근 '한 살'이 된 그룹 샤이니의 인기가 심상지 않다. 지난 5일 컴백하자마자 KBS 2TV '
뮤직뱅크'에서 새 미니음반 타이틀곡 '줄리엣'으로 정상을 차지한 것. 음반 판매에서도 신인치고는 '
낭중지추'다. 지난달 25일 발매된 샤이니의 두번째 음반 '로미오'는 선배 슈퍼주니어를 제치고 2주 연속 인터넷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 주 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제 막 데뷔 1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샤이니가 가요계에서 어느 정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샤이니의 인기는 지난해 1집 활동을 통해 다져진 인기 기반이 큰 몫을 했다. 샤이니는 지난해 '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로 각종 연말 음악시상식 신인상을 휩쓸며 '샛별'로서 가장 밝은 빛을 발했다.
'뮤직뱅크' 이재우 PD는 "샤이니는 신인으로서 음악적 완성도와 스타일도 좋지만 이번 음반의 두각은 지난해 최고의 신인으로 주목받아 어느 정도 고정팬층을 형성해 놓은 것이 새 음반의 인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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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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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의 깔끔한 팝댄스 음악도 성공의 지렛대 역활을 톡톡히했다.
샤이니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데뷔 시절과 비교해보면 남자 아이돌그룹으로서 멤버별 카리스마가 조금 약한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샤이니는 이 빈 구석을 친숙한 팝 댄스 음악으로 메우며 좀 더 대중적인 그룹으로 거듭났다. 소위 SMP(SM Music Performance)라 불리는 음악은 특정팬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보편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대중 친화적인 노래는 아니다. 하지만 샤이니는 묵직함보다는 유연하고 새련된 음악으로 남성 아이돌(Idol)그룹의 새 활로를 개척했다.
샤이니의 스타일리시한 음악은 컬러풀한 패션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샤이니는 다른 남자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컬러풀한 패션으로 음악팬들의 '눈맛'까지 사로 잡았다. 1집 활동에서는 컬러풀한
스키니진과 화려한 프린트 티셔츠로 발랄함을 부각했고 이번에는 에스닉 에시드 펑크 스타일(Ethnic Acid Funk) 의상으로 개성과 자유스러움을 어필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이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선함을 부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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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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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의 이같은 음악과 패션 스타일은 섬세와 스타일리시로 점철되는 '샤이니 월드'를 만들었다. '옴므파탈'과 함께 대중 문화계 정반대 극지점에서 '토이남'(섬세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유한 남성들)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듯, 샤이니는 '근육질, 카리스마 아이돌' 들과는 달리 새로운 팬층을 형성해 나갔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샤이니의 유연하면서도 세련된 음악과 스타일이 단순 10대 팬 뿐 아니라 20~30대 '누나부대'도 자연스럽게 흡수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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