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워요.” “머리가 핑 돌아요.”- 암환자의 빈혈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천재경입니다. 오늘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많이 겪는 일 중 하나인 빈혈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verywellhealth.com/)
암환자에서 빈혈은 40-80%에 이른다고 보고되어 있고, 빈혈은 암자체로 인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겪는 부작용입니다.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앉았다 일어났을 때 핑 도는 느낌이 들고, 심한 경우 숨이 차다고 느끼시기도 합니다. 빈혈 자체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또한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항암치료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빈혈은 관심을 가지고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오늘은, 암환자분들의 빈혈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암 환자에서의 빈혈
혈액 중에서 적혈구가 감소하면 “빈혈”이라고 칭합니다. Hb (헤모글로빈) 수치로 정의하며, 일반 성인의 경우 12g/dl 이상이어야 정상이며, 이보다 낮을 경우 빈혈이라고 합니다.
적혈구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적혈구가 모자라게 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숨이 찰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 두통을 느낄 수도 있으며, 심할 경우 빈맥 (맥박수 증가)이나 숨찬 증상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항암제는 몸 속에서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주로 사멸시키는데, 암세포 뿐 아니라 적혈구 등도 빨리 분열하는 세포이므로 항암치료를 받으면 부작용으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암환자에서의 빈혈의 원인
환자관련 요인 | 질병관련 요인 |
불량한 영양상태로 인한 철분, 엽산, 비타민 B12 결핍 | 종양세포가 골수를 침범한 경우 |
위장관 출혈 | 골수 관련 암 (다발 골수종, 림프종, 백혈병, 또는 골수이형성 증후군) |
만성 신기능부전 | 항암치료 부작용 |
3. 암환자 빈혈의 치료
암환자의 빈혈은 빈혈의 정도 (Hb 10 이상, 8-10, 8 미만) 및 빈혈의 원인에 맞추어 치료를 합니다.
빈혈이 심하지 않은 경우 휴식 정도로 완화될 수도 있지만, 약물치료나 수혈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림 출처: Annals of Oncology 29 (Supplement 4): iv96–iv110, 2018
doi:10.1093/annonc/mdx758. 에서 발췌하여 변형)
위의 표가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철 결핍→철분 보충
비타민 결핍→ 비타민 보충
특별히 결핍된 영양소 없이 빈혈이라면
→조혈제 주사
심한 증상이 있거나 Hb 수치가
매우 낮은 경우 →수혈로 빠르게 교정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빈혈은 암환자의 40-8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고,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시어 관리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어지럼증이나 숨찬 증상이 있을 경우 주치의 선생님께 알리시고, 빈혈 관리에 대해 상의하시면 상당 부분 삶의 질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천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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