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 병력 일부를 이스라엘 국경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이란은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개시할 경우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조르에 있던 병력을 이스라엘과 좀 더 가까운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으로 재배치했다.
앞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강경 입장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중동) 현상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