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금진 온천특구 조성 차질 빚을 듯
- 동양생명과학의 설립지분 90%를 보유한 동양네트웍스가 지난해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2018 겨울올림픽’과 연계해 강릉 남부권의 새로운 복합 휴양단지로 조성될 ‘금진 온천휴양특구’가 사업주체의 심각한 경영 위기로 인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강릉시에 따르면 동양생명과학은 오는 2020년까지 총 938억원을 들여 ‘2018 겨울올림픽, 온천휴양특구’인 옥계면 금진리 일원 18만1960㎡ 부지에 호텔·스파지구(스파, 호텔, 콘도)와 헬스케어지구(헬스케어, 水치료), 휴양힐링지구(힐링 빌리지), 자연환경보전지구(공원) 등 복합 휴양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모기업인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동양생명과학의 설립지분 90%를 보유한 동양네트웍스가 지난해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업추진은 현재 답보 상태다.
동양생명과학측은 ‘회사 상황이 어렵지만, 사업추진 의사는 확실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설립지분을 갖고 있는 동양네트웍스의 법정관리 여파 등으로 인해 정상적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제3의 기업이 동양생명과학의 온천수 개발권을 인수할 의사가 있더라도 모기업이 법정관리 중이라는 점에서 법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주민들은 “2018 겨울올림픽 개최 전까지 금진 일원에 대한 복합 휴양단지가 조성돼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주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겨울올림픽 개최에 따른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강릉 남부권의 새로운 관광 활기를 위해서라도 금진 온천휴양특구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동양생명과학 관계자는 “금진 온천휴양특구에 대한 사업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며 “모기업과 사업추진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특구인 금진 일원은 해양·온천자원을 활용한 스포츠의료와 의료관광, 숙박이 결합되는 사계절 복합휴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라며 “금진 복합 휴양단지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회사측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