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초기 '검찰출신 육상시(六常侍)'가 있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즉, △윤재순 총무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등 ‘검육상시’(檢六常侍)다. 이 중 주진우는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되었고(현재 한동훈 캠프 합류), 이시원은 수사외압의혹으로 옷을 벗었다. 단, 이원모는 출마 후 낙선하자 이시원의 자리로 돌아왔다.
총선 대패 이후 '검찰출신 육상시'의 힘이 약해졌다. 이 중 이원모는 부인이 김건희 씨와 각별한 사이라 여전하다. 이제 이원모 포함 '김건희 라인 신육상시(新六常侍)'가 발언권이 세졌다.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출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코바나컨텐츠 주최 행사에서 2013-2014년 도슨트로 활동), YTN 출신 이기정 의전비서관을 비롯한 보수언론 출신 비서관들 등 ‘중전육상시’(中殿六常侍)다.
국정기획, 공직기강, 대통령의전, 국정홍보 등을 ‘김건희 라인’이 쥐고 있다. 이들은 김건희 씨에 대한 충성으로 똘똘 뭉친 자들이다. 내부 회의에서 이들이 발언하면 다른 비서관들은 입을 닫는다는 풍문이다. 이들은 대통령 보다 또는 대통령 만큼 영부인이 중요하고, 대한민국의 안위 보다 김건희 씨 옹위가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상시'들의 끝은 역사가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