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21. 홋카이도 삿포로시 관광 (1)
pebblebeach2016. 9. 1. 19:42 박상규
일본 행정구역은 1都 1道 2府 43縣 이다. 모두 다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1都란 東京都이고
1道는 北海道이다. 홋카이도에는 오타루, 하코다테, 노보리베쓰 등 남부 지역은 한국여행사의
3박4일 등 단기 여행 상품이 많아 저렴하게 일본의 음식과 홋카이도 4계절의 풍광을 접할 수 있다.
이번에 나는 내처와 둘이서 홋카이도의 중부. 동부를 여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 (旭川)까지는 JR을 이용하고 아사히카와에서는 Car - Rent로
소운쿄 - 비에이와 후라노 - 오비히로 - 쿠시로 - 아칸코 - 시레토코를 거쳐 아바시리에서
렌트 카를 반납하고 삿포로까지 다시 JR을 이용하는 코스로, 삿포로에서의 3박을 제외한
6박은 일본 전통의 온천 료관을 이용하며 홋카이도의 특별한 미각을 맛보는 코스로 계획을 세웠다.
(아래 불루색 라인은 내가 이번에 운전한 약1,070 Km 주행 도로를 표시했다)
우리가 예약한 삿포로행 대한항공은 8/21 일요일 오후 6:45 출발하여 21:10에 치토세에 도착한다.
어제 약간 과음 영향으로 속이 불편하여 모처럼만에 사용하는 모닝캄 라운지에서 와인도
사양하고, 물론 기내식과 맥주도 사양했지만 2시간 25분만에 가볍게 랜딩한다.
치토세 공항에서 21:50 JR특급으로 37분만에 삿포로역에 도착한다.요금은 1,070엔.
삿포로역에서 먼저 모레(8/23) 삿포로 11:00 발 - 아사히카와 12:25 도착하는 JR 특급을 예매하고
8/29일 삿포로로 돌아오는 아바시리 13:26발 - 삿포로 18:47착 JR 특급 오오츠크호를 예매한다.
(4,810 + 9,910) X 2 하여 29,440엔을 지불하고 기차표를 받으니 둘만의 부부 여행이 실감이 난다.
그러나 만사가 내가 계획하는데로 움직이는것은 아니다. 이번 여행에 태풍이라는 변수가 있으니...ㅎㅎ
아래 사진은 삿포로 南口 광장에 있는 조형물이다.
비행기 옆좌석의 일본 여성은 한국이 좋아 경희대에서 1년 한국어 연수까지 한
한류를 좋아하는 親韓 펜이다. 몇일간 한국을 여행하는 동안 홋카이도는 태풍이 지나가고
또 새 태풍이 다가온다는 매우 우려되는 기상 예보를 들려준다.
서울은 37도 최고의 기온였지만 삿포로는 흐린 날씨에 24도 라고 기내 방송을 한다.
우리가 3박을 예정하는 미츠이호텔은 삿포로역 南口에서 불과 5 분 거리로 매우 편리한곳에 위치한다.
JR과 지하철이 가깝게 연결되고 지하 쇼핑가와 다이마루 백화점의 전문 식당 등 먹거리가 가깝다.
미츠이 호텔은 내가 다녀본 일본의 어느 호텔보다도 시큐리티가 철저하다.
등록된 룸 카드가 없으면 현관, 엘리베이터, 대욕탕, 커피 숍 등 어느곳에도 출입할 수 없다.
삿포로의 아침은 예보데로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첫 관광지로 홋가이도 대학 캠퍼스를 찿아본다.
삿포로역 北口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이번 여행에 새로히 마련한 카메라가 연습 없이 실전에 투입되면서
노출등에 많은 문제점을 만들었다. 비도 오고 우산도 써야하고 사진 찍기가 고역이다.
대학 캠퍼스가 축구장 250개 면적 180만 평방 미터라고 하니 대충 보기에도 너무 광활하다.
초록빛 잔디가 비를 맞으면서 깨끗하게 보인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강이 흘렀다 한다.
1909년 홋카이도 최초로 지어진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
후루카와 기념 강당.
이 대학의 초대 학장을 역임한 William Clark (1826~1886)박사의 흉상.
1876년에 개교한 삿포로 농업 전문학교에 클라크 박사는 1876부터 2년간 역임한다.
고교 시절 선생님으로 부터 미국 서부개척사와 더불어 홋카이도에 적합한 농업 기술 개발에 크게
공헌한 클라크 박사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홋카이도 대학 캠퍼스에 꼭 오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다.
클라크박사는 미국으로 돌아갈때 유명한 고별사를 남기지요
"Boys Be Ambitious !!"
포플러 가로수 길
가을에 샛 노랗게 단풍이 들면 퍽 아름다울것 같아요
터널같은 은행나무 가로수 길
삿포로역 南口 왼쪽의 ESTA 쇼핑센터 10층에 있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8개의 라면집이 모여있는 푸드 테마 파크. "삿포로 라면 공화국"
집집마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튀기지 않은 생 일본 라면은 맛 있지요 ~~ 우리는 미소라면을 먹었다.
삶은 달걀은 무료로 먹을 수 있고 라면 값은 800엔이다.
삿포로는 미소, 아사히카와는 쇼유, 하코다테는 시오 라면이 유명하다 합니다
삿포로시의 상징 시계탑.
이 건물은 1878년에 완공되었고 1881년에 시계를 설치하였다.
오도리 공원 (大通公園)
길이 1.5 Km, 폭 105m로 140년 전인 1869년에 만들어졌다.
삿포로 TV 타워
삿포로 맥주 박물관
1890년에 세워진 맥주 양조장을 개조해서 만든 박물관.
1877년 삿포로 맥주가 팔릴때 부터의 Label도 전시되어 있다.
삿포로 팩토리.
지금은 현대식 쇼핑센터로 바뀌었지만 현재의 삿포로 박물관 자리에 맥주 양조장이
들어서기 14년 전인 1876년 일본 최초의 맥주 양조장이 세워진 곳이다.
일본에서 제일 큰유리 천장의 아트리움
오늘 마지막으로 들린 명소는 스스끼노 역 근처의 라면 골목 "라멘 요꼬조"
서울의 장충동 족발집같이 서로 원조를 내 세운다.
골목길안의 舊 라멘요꼬조가 맛이 더 좋다고 하지만 하루에 두번 라면을 먹을 필요는 없다.
저녁은 편안하게 호텔근처 지하 쇼핑가에서 퇴근하는 셀러리맨들로 북적이는 회전쓰시에서
삿포로 생맥주에 우니, 이쿠라, 오토로, 사바, 시마타이 등 삿포로 스시를 골고루 맛을 보았다.
구 홋카이도 도청
1888년 홋카이도 개척 업무를 총괄하는 관청으로 지어졌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 시간이지만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식 네오바르크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을 보기 위하여 몰려온다.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우리 사진을 찍었다.
비행기 옆좌석의 일본 여성과 내 처는 일어와 한국어를 썩어쓰면서
2시간 대화에 전혀 지장이 없다. 삿포로의 맛거리로 수프 커리를 추천한다.
특별히 스스끼노 역 근처의 사무라이점을 찿아 매운 정도는 레귤라로 주문하라고 가르켜준다.
스스끼노 역까지는 너무 피곤하여 갈 수가 없었지만 우리는 다음날 점심으로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의 6층 전문 식당에서 카배츠 야채 Curry Soup를 먹었지요.
카레 특유한 스파이시한 향과 깊은 맛이 느껴지는 먹거리였다.
삿포로는 인구 200만 명으로 일본 5대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원래 이곳은 아이누 족의 생활 터전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홋카이도 개척의지로
1869년 개척사가 파견되면서 황무지가 개간되고 일본인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140년이 흐른 지금은 쾌적한 환경때문에 일본인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이번에 보지 못한 모이와 산 (Mt.Moiwa)과 홋카이도 개척 마을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2016년 8월 23일
첫댓글 개인 여행은 단체 관광에서 볼 수없는 찾아가는 여행이라 쉽지를 않지요. 일본 동경지사에
근무하신 박상규님은 일본어에 능통하시고 평소 관광지에 대한 사전 지식과 선별 능력이 있기에
가능 하였다고 봅니다. 세월이 좀 지나기는 했지만 현장감있는 멋진 여행기라 우리 동우회 카페에
소개해 달라는 부탁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어도 능통하지는 못하고 여행은 할 수 있는 정도지요. 회사를 퇴사하고 중국 항주에서 약 2년, 미국에서 7~8년 반 지내고 2014년 8월 완전 귀국 후 일본에 살면서도 여행하지 못한 여러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요즘 일본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져 저도 새삼 예전 여행한곳의 추억을 되살려 그 때 쓴 기록을 찾아 졸작이지만 공유합니다.
앞으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부부의 여행기 입니다.
삿포로시 여행기가 감미롭고,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가 일품입니다. 박상규님,
계속 여행기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