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esteleven.co.kr/interview_01_view.asp?iBoard=76&iIDX=27373
출처입니다!! 전문 퍼오는건 안되나 링크만 붙혀놓으면 많은 분들이 그냥 넘어가실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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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삼천지교
아약스의 상징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이아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으로 아약스라고 불림)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클럽의 붉은색 넥타이를 멋들어지게 맨 석현준은 흡사 남성 정장 모델의 기운을 뽐내며 자리에 앉았다. 솔직히 고백한다. 미안하게도 인터뷰이에 대한 사전 정보는 아약스에서 활약 소식을 전해주던 소속사의 보도 자료가 전부였다. 그러자 석현준은 금세 해맑은 미소로 우리가 모르던 석현준을 소개했다.
“축구를 시작한 곳은 서울 대동초등학교였어요. 졸업만 백암초등학교에서 했죠. 축구를 좋아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키 작고 깡마른 체구에 그저 그런 선수였어요. 함께 볼을 차던 친구들 중 정찬일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찬일이는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죠. 찬일이와 비교하면 전 그렇게 튀는 선수가 아니었죠.”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어깨를 으쓱 할 수 있는 초등학교 시절이었지만 석현준은 주목은 고사하고 그저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강했던 평범한 부류였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아버지 석종오씨는 아들이 숨겨진 축구 실력을 마음껏 뽐 낼 수 있도록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이때부터 아버지의 특별한 ‘삼천지교’가 시작된다. 남해 스포츠파크의 축구 환경이 마음에 들었던 아버지는 남해의 이름 모를 동네 작은 학교의 축구부 창단에 두 팔 걷고 나서며 아들의 정착을 도왔고, 프로와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진지한 고민을 할 때는 한 발 먼저 대학팀을 수소문해 테스트 요청을 하기도 했다. 석현준은 덕분에 백암고 서영석 감독, 한남대 이상래 감독 등 자신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 힘써준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무조건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최고의 환경에서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죠. 저도 아버지와 생각이 같았고 서영석, 이상래 선생님을 만나면서 축구에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힘들 때 누구나 가끔씩 일탈을 꿈꾸잖아요. 저 역시 나쁜 유혹이 있었고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아버지와 선생님은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어요. 골을 넣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필드 위에 서 있을 때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하셨어요. 학창시절 배웠던 것들이 지금 네덜란드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어요.”
부모의 이혼 그리고 부상
그러나 좋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바른 걸음으로 길을 걸어도, 작은 돌부리에 쉽게 걸려 넘어지던 아직은 어린 석현준이었다. 지금에야 성장통이었다고 웃으며 돌이켜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자란 석현준이지만 당시 13살 소년에게 부모님의 뜻하지 않은 이혼과 갑자기 커버린 키, 뒤늦게 알아버린 심각한 부상은 받아들이고 극복하기에 너무나 벅찼던 일들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어렸지만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상당히 큰 충격이었죠. 160cm 이던 키가 180cm로 갑자기 크면서 신체 밸런스도 깨졌거든요. 필드에 서 있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 저에게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씀밖에 하지 않았어요. 아버지도 이혼이라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알고 계셨던 거죠. 내색하지 않았지만 항상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그런 아버지를 웃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은 빨리 나이를 먹고 좋은 팀에서 돈을 버는 것이라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질풍노도의 시기에 얄궂게도 찾아온 깊은 상처들이 그림자처럼 힘이 되어주는 아버지를 위해 이겨내야 할 쓰디쓴 보약이 된 셈이다. 고등학교 진학 후 186cm의 키에 70kg도 채 되지 않는 말라깽이였기에 필드에서 뛰는 것을 포기하고 지독스러운 웨이트 트레이닝만 1년 동안 했는데, 이 고통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도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좋아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고 가계도 기울었지만 “지금이 전부가 아니다. 참고 기다려라”며 등을 두드리던 아버지의 응원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또 하나의, 너무도 높은 벽이 석현준의 길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축구는 물론이고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발목 부상이었다.
“잠시 통증이 느껴지다가도 운동에 집중하면 금세 잊고 뛸 수 있었기 때문에 공이 닿을 때마다 아프기는 했지만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걷는 것조차 힘들더라고요. 오른발과 왼발 모두 복사뼈가 기형적으로 튀어나온 것 보고 그때서야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병원으로 갔어요. 의사 선생님이 발을 보더니 ‘어떻게 뛸 생각을 했냐’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곧장 수술을 하고 8개월을 쉬었어요. 3학년이 돼서도 6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축구선수가 1년 동안 그냥 쉬면 얼마나 힘든지 모르실거에요.”
아버지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약속
축구를 포기하려는 생각이 끊임없이 석현준을 괴롭혔다. 이때 무기력해진 아들을 바라본 아버지가 꺼낸 카드는 ‘대학 진학’이었다. 그러나 석현준에게 대학은 너무 평범한 길이었다. 아버지의 편안한 잠자리가 가장 큰 목표였고, 이를 위해 프로가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석현준의 의지를 꺾기에 아버지도 역부족이었다.
“아버지가 설득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전 다른 친구들과 같은 길을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겠다고, 제가 꼭 보여주겠다고, 믿어달라고 약속했죠.”
급기야 2009년 겨울 석현준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아약스의 마틴 욜 감독과 독대, 테스트를 요청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건너온 소년의 도전은 ‘최근 4, 5년 간 클럽 유스팀 출신 선수의 1군 진출이 없었던 것에 따른 공격수의 공백을 석현준이 훌륭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2년 6개월 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테스트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었어요. 계약을 할 때 아버지가 네덜란드로 오셨어요. 그리고 홈구장인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필드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아버지에게 말했어요. ‘이곳이 내가 뛸 운동장이야.’ 아버지는 눈물을 못 참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직은 한참 모자라지만 아버지를 위해서, 진짜 멋지고 좋은 선수로 성공하고 싶어요.”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약스 입단을 이룬 석현준은 빠르게 적응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1군 경기는 5경기 출전이 전부인 탓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2군에서 9경기에 출전해 8골2도움으로 루키로서 제법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트벤테에 밀려 리그 우승에 실패한 아약스도 석현준이 2010-11시즌 비상을 위한 키플레이어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아약스에서는 타깃맨을 요구하고 있어요. 파워와 스피드를 고루 갖춘 위협적인 공격수의 역할을 하고 싶어요. 구단에서 바라는 대로 변화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어부터 문화까지 몸에 익히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시즌을 마무리 할 때 즈음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2010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수아레즈가 ‘너는 월드컵에 안가니?’라고 물었던 적이 있어요. 그냥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다짐했죠. 석현준이라는 이름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요. 제 축구는 이제 시작입니다.”
윤신욱=글 구윤경=사진
최근 극소수 무개념팬이 무조건 석현준>>>다른 국대 멤버 네덜란드 리저브리그 >>> K리그 드립 마구 날려서
괜시리 석현준선수가 쪼금 밉상이 된거같아요 ~ 인간적으로도 훌륭한선수고 지동원선수하고도 베프니
둘이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석현준 선수 아끼죠~~ 사랑스럽고 잘됐음 좋겠고.,,, 밉상인 사람들은 항상 그래왔던 개념없는 일부 네티즌일뿐~
아니 너무 옹호해서 문제죠
너무 옹호하니까. 내정하게 아약스 2군이라는 현 상황을 보라고 말하면..그것이 석현준팬에게는 까는거로 보일수도 있겠죠뭐
석현준 선수 지동원 선수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청대시절에는 지동원 선수와 석현준 선수를 비교하기 어려울정도로 지동원선수가 독보적이었으니..서로서로 배우고 가르쳐주길
음..석현준 선수 고2때 부상당해서 1년동안을 필드에 못뛰었었다네요. 청대시절이 언제였죠??
지금도 청대인데.. 제일 최근 소집이었던 2009년 11월 경기에서도 지동원 선발 석현준 서브
석현준,지동원 둘다 기대되는 선수들!
슈아레즈(너는 월드컵 안나가니?)
석현준 화이팅!!! ㅋ
수아레즈 ㅋㅋㅋ -_-;
수아레즈 한국전에서 골 넣는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진짜 궁금하네요 기분이 묘했을 듯
어려운 가정사를 딛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