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아주 큰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축구 지도자의 역할.
특히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는 축구 지도자라면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역량을 가지는 것은 필수다.
"공부하지 않는 축구 지도자는 적보다 위험하다"는 김기호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이 된다.
말 한마디에 컨디션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을 안정감있는 선수, 사람으로 성장 시키기 위해 지도자는 배움을 멈춰서는 안된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뱉고 싶은 말을 쉽게 던지는 지도자와 함께 하는 선수는 속에 상처가 많다.
어떨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뱉는 말이 계속 멤돌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만든다.
초등학교 6학년 고한 종합운동장에서 일반 아마추어 초등학교와 연습경기가 있던 날 전반전을 마치고 감독님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두 나왔다. 경기가 비교적 잘 풀렸기 때문에 별다른 이야기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고 2분정도 지났을때 한번에 걷어내려고 했던 공을 헛발질을 하면서 실점 위기를 제공했다. 상대의 문전 앞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공이 골대를 맡고 라인 아웃.
아웃과 동시에 나도 같이 교체 아웃을 당했다. 교체 후 감독님께 전속력으로 달려가 열중쉬어를 하고 이야기를 듣기 위해 준비했다.
감독님은 경기를 계속 보고 있었고 그렇게 2분 정도 움직이지 않고 서있었다.
"어휴, 이 쪼다 새끼야 겁나냐? 그래서 축구 계속 하겠어? 니 친구들이랑 있을때도 그렇게 겁먹고 있으니까 경기장에서도 잔뜩 겁먹고 플레이 하지. 꺼져"
후반전 25분이 종료되고 버스를 타서 숙소로 이동했다. 가는 동안 계속 쪼다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겁쟁이처럼 보였다는 것이 창피했다. 그 뒤로 친구들이랑 지낼때 괜히 더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무뚝뚝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도 갑자기 왜 그러는 거냐고 말하면서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행동하는게 나를 방어하는 최고의 수단이었다. 특히 감독님 앞에서 친구들과 있을때면 더 날카롭게 변하는 것을 느꼈는데 다행이도 졸업과 동시에 감독님과 멀어지면서 예전에 모습으로 돌아왔다. 친구들도 이제서야 전처럼 잘 지낼 수 있게 된거 같다며 이야기 해줬다.
해가 쨍쨍해서 가만히 서있느면 등줄기에 땀이 주륵주륵 흘러내리는 날씨에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C급을 취득하기 위해 양산 통도사 수련원에서 이론과 실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붙고 있었다.
당시 21세의 나이로 자격증을 취득하러 온 교육생중에 가장 어린 나이였다. 막내였기 때문에 실기를 할때 더 열정적으로 몸을 날리고 골을 넣기 위해 달렸다. 이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이도영 강사님께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셨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해주면서 교육하는 기간동안 지칠만하면 다시 힘을 불어넣어주셨다.
같은 교육생들은 대부분 프로, 실업 출신이었고 현재 일선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축구를 했던 나의 경력에 비교하면 견줄 수 없다는 생각에 솔직히 많이 위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실기 시간에 보여주는 플레이들을 보면서 여러번 감탄을 했다. 어떻게 저기서 저런 패스가 가능하지,돌파를 이렇게도 할 수 있는 거구나 하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도영 강사님은 이런 모습을 관찰을 통해 미리 체크해두고 더 적극적으로 나의 플레이에 반응해주셨다. 정말 덕분에 기죽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결과도 잘 따라왔었기 때문에 더 기쁘게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었다.
이 경험 덕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행동을 칭찬하는 코칭을 선수들을 지도할 때 의식적으로 사용했다.
이처럼 지도자의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행동에 기반한 코칭은 선수,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케빈 데브라위너 선수도 마찬가지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남과 동시에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하며 맨시티 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통해 지도자의 길을 걸어가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는 것을 최근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이처럼 지도자는 한 사람의 인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다.
때문에 지도자를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만큼 의미있는 일이면서도 책임감이 따르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알고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 떠밀리듯 시작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였다.
내가 축구를 그동안 해왔으니 할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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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긍정인님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양질의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칭찬은 참 중요합니다^^
맞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
모든지도자님들의 칭찬게이지가 오르면좋겠네요~^^
점핑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선생님들도 칭찬에 익숙하지 못했다보니 해주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ㅠ
좋은 지도자가 되실겁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기므니 패미리님!! 앞으로도 양질의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정말,,공감되는 글입니다.
아이들을 지도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부모,선생님,지도자.. 모두 항상 생각해야 하는 문제 같습니다. 지켜보고, 격려와 칭찬..기다림..
그팀에 가고 싶다님 공감의 댓글 감사합니다 참 어렵죠 그러나 포기하면 안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
훌륭한 지도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너의 꿈을 응원해님 감사합니다 :)
이미 훌륭하시고좋은지도자이십니다.
당신의 아픈상처까지 오픈하시면서 이야기하시는것또한 많은용기가필요한일입니다.
점핑님 응원 감사합니다.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는것을 알게되고 용기내고 있습니다.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우기님 칭찬의 댓글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도움되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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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jb222222
상담을 원하시면 오픈 카톡방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재능기부)
오늘도 화이
응원합니다!!^^
축구는 내인생님 칭찬의 댓글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도움되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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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줄수도 있는 지도자 인성도 중요합니다.
전심치지님 칭찬의 댓글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도움되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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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이
지도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들은 용기를 얻고 힘을 내는데 말이죠..
아땍님 맞습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잠재력을 발휘하고 못하고의 차이입니다
앞으로도 도움되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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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이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