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7일
이당(怡堂) 안병욱(安秉煜) 선생님이 향년 94세로 영면 하셨다 !
흥사단 주관으로 10월 10일 오전 9시 서울 대학교 병원 영안실 에서
영결식을 가지고
당일 오후 2시
장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동수리 '철학의집' 에서 고인이 기독교
인이므로 이동원목사님의 주관으로 절친 고향친구이자 철학의 영원한
벗인 김형석 교수님의 조사속에 천국환송예배를 가진후 지구촌 교회의
환송가속에 하늘나라의 부름을 받고 행복한 모습으로 소천(召天)하셨다.
그분과는 1966년 고등학교 시절
전국의 각급 학교 순회 강연에서의 첫 번째의 만남으로 감명을 받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1913년5월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
흥사단 [Young Korean Academy, 興士團]
의 스승님으로 인연을 맺어 수십년간 만남을 이어 왔습니다.
특히 그분과의 남 다른 인연은
우리 가정의 창립 기념일인 1976년10월31일 결혼 주례를 해 주셨으며
또한 직장 생활을 할때 1980년대 회사 인사부 연수 과장일을 맡고 있을 때
수십차례 초청 강사로 모시고 하였었다.
10월 10일 푸르른 가을 하늘아래 장지 강원도 양구군 동수리 소재
‘시와 철학의 집’ 으로 그분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을 하고 왔습니다.
고인은 10월 9일 서울에서 화장하여 10월10일 유골함을 강원도
'시와 철학의집'
정원에 평장으로 안장 되었다.
이당 안병욱 선생님의
묘비명[epitaph, 墓碑銘] 에는
이당 안병욱 선생님의 그분만의 독특한 이당 서예체로
' 淸淨心 聽無聲 청정심 청무성 '
을 새겨 두었다.
청정심 淸淨心
<불교> 망념과 집착을 버린 맑고 깨끗한 마음.
자성청정심 (自性淸淨心)
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청정한 마음.청정한 마음을 닦는것이
불교수행의 최고 덕목으로 삼는다
청무성(聽無聲)
유림(儒林)은 선지식(善知識)인 장자(壯子)의 어록에
'청호무성(聽乎無聲)'
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듣는다."라는 뜻입니다.
어떤 것이 소리 없는 소리인가?
진리의 소리,
양심의 소리,
하늘의 소리,
마음에 새겨 두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고 이당 안병욱 선생님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
첫댓글 특별한 인연이 아니더라도 교수님의 영면하심이 이토록 안타까운데,.... 잘 다녀 오셨네요. 묘비명도 역시 교수님다우시군요. 천국에서 평안하시길 빌어 봅니다
만남은 이별이라...68년쯤고2때고교 강단에서 대학강단에서 옥 굴러가듯 낭낭한 목소리로 귀에 쏙쏙박힐수 있는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죠..저희 결혼식 주례사 서두에 10월이 꼬리를 감추는날로 표현해 주시어 지금도 즐겨 쓰고 있답니다. 안교수님은 항상 강의 내용을 마지막에 세가지,다섯가지로 요약,정리해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나기도함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빔니다......
저희들에겐 전설로 남아계시는 안병욱 단우님을 저도 대학교 2학년때(?) 딱 한 번 뵈었어요. 궁전예식장에 강의하러 오셨는데 제가 그때 꽃순이였습니다. 한복입고 단상에 오르는데 치마가 발에 밟혀 까딱하면 엎어질 뻔 했다는...ㅜㅜ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