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름님 차에 흐름이어라 가을행복 죽헌 고수사랑 산울림 카풀하여
5인용 텐트에서 비박 부식을 추진하여 오고
유리구름 아비요님은 김치10kg을 운반하고 2인용 텐트
나머지는 안다가 부산에서 챙겨오기로 하였고
대구의 클락도 일인용 텐트와 침낭 비박준비를 단단히 하여오고
쪽빛하늘님은 뒤늦게 온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미 단번에 오는 버스표는 매진되어 기차를 이용하다 버스를 이용하다
어렵게 어렵게 이어 이어 안다를 만나 형제봉에 이르고
전주 혜광님은 일이 생겨 토요일 오신다하고
오는 길에 지리산 인연에 인사하며 형제봉에서 한 잔 하자하였더니
만공님과 김여사님, 천년다원님과 연곡사 산방다원님, 오죽헌 주계수님
이리 명종제다에 밤 9시쯤 모여
10시20분까지 반가움을 차한잔 인사에 녹이고
여주에서 오신 무학대사님까지 함께
10시 30분 비박지 형제봉으로 오른다.
이렇게 지리산 1200고지에서 달빛을 벗삼은 가운데
만공님일행 오죽헌주계수님 고수사랑님은 내려가시고
나머지 인원은 달 따라 밤을 꼬박 새우니
우리 왜 텐트를 그리 싸들고 왔으며 침낭을 준비했었던가?
동녘으로 해가 지리산능선 그 위의 구름을 뚫고 오르고 있었고
서녘으로 달이 시파아란 여명의 하늘에 휘영영 하얗게 떠있어
해와 달을 산정상 앞뒤로 동시에 이고 있는 맛이란...
하 늘
- 김춘수 -
언제나 하늘은 거기 있는 듯
언제나 하늘은 흘러가던 것
아쉬운 그대로
저 봄풀처럼 살자고
밤에도 낮에도 나를 달래던
그 너희들의 모양도
풀잎에 바람이 닿듯이
고요히 소리도 내지 않고
나의 가슴을 어루만지던
그 너희들의 모양도
구름이 가듯이
노을이 가듯이
언제나 저렇게 흘러가던 것
인연이란?
내 안팎으로의 어울림과
그 속에 피어나는
내 안팎으로의 두드림인가 봐
두드림을 모를 때는
모든 것이 지레짐작 건조했다
두드림을 알고
손과 발을 상큼 성큼
내어딛는 지금은
뒷굼치 촐랑대는 그림자와
옷자락 타고 휘도는 바람결이
단조로운 흐름에 물결을 낸다
파아란 하늘 하얀 구름
그 사이를 가르는
눈부신 햇살의 간지라옴
계절의 문턱마다
뿜어내는 삼라만상의 변신
그 하나 하나가
깊이있게 깨어나 음미되어
살아오고 살아가는 호흡이 된다
계획한 인생의 틀에
한치 오차없이 맞추어져
아등바등 시선이 박재되기 보다
알수없는 변수와 만남을
하나씩 하나씩 받아내며
천천히 두드리며 깨어지고
깨어나 느낌있게 내어딛는 것.
어느날은 비록 함정 같아도
두드림은 나와 나아님을
발견시키고 하나로 이어준다
언젠가 막연이 그리고
꼭꼭 숨기며 품었던
내 속에 나를
조금씩 조금씩 두드리며
한발짝 한발짝 사푼히
내 속에 너를
들으며 열어가고 있었다
산 꼭대기 하늘을 이고
구름과 바람, 달과 해가 맘을 두드리는
형제봉 위의 풍경 속에서
첫댓글 참 좋지요. 그 맛 아니까.
그 맛을 아시고서도 어찌 참으셨나요?
수육이 참으로 맛났습니다.
늘 다회를 럭셔리하게 지펴주시는 덤바구님,
감사합니다.♥.,♥
수육이 입에서 살살 녹았다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늘 생각나는 ^^//
그 곳. 한밤의 추억속으로...^,,~
안다님이 형제봉에서 내려준 커피~
오래 기억하리다.. ㅋㅋㅋ
안다,
누구는 라면에 커피까지 내려주고
나는 왜 아무것도 못먹었지? 난 안챈기고. 너무혀.ㅠ.,ㅠ
@산울림 기억이 안나는게 아니구요 ㅋㅋ
@죽헌 다음에는 오래 기억남은 차를 우려드릴께요 ㅋㅋ
@안다[安茶] 기억이 안나는 기억조작이 아니라 펙트가 나에겐 없어.
안다가 나를 빼놓고 그럼 안돼야요. ㅠ.,ㅠ
@산울림 부산 오세요 ㅋㅋ 커피한잔 마시러 ㅋㅋ
(한잔 마신거 같은 기억이??)
@안다[安茶] 내 기억을 조작하지마요.
분명 난 빼놓고 마셨당께.
그리 말하니 자꾸 마신 것 같은 느낌이잔나?
@산울림 증인찾습니다 ^^ㅋㅋ
@안다[安茶] 엄한 증인 찾지말고
인증샷을 보여봐.
자꾸 팩트를 흐리지마요. ㅋㅋ^^
@산울림 쪽빛님 보기전에 제발 여기서 멈추시요. ㅎ
@죽헌 긍깨 해를 반사시켰어도
커피는 못마셨다니깐.
나에게도 라면과 커피를 .... ㅋ윽^^
@산울림 라면도 먹고 커피도 분명 마셨는데~ ~
안다님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깔아주고 덮어주고 했는데...
너무 아늑해서 꿈을 너무 깊이 꾼걸까요? ㅎㅎㅎㅎㅎㅎ
@안다[安茶] 아이고 조아라~~~~~~~~ ㅎㅎㅎㅎㅎㅎㅎ
도대체 비박이 뭘까?
궁금하여 빠쁜 와중에 어렵게 눈치보며 월차를 내어 따라나선 선발대~
ㅋㅋㅋ 너무 좋아 밤을 꼬박 샜다지요..
새벽에 본 일출도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함께한 여러분들 즐겁고 행복한 시간 가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10명정도라 하여 그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갔는데,
17명으로 늘어 순식간에 사라진 음식들~
아이고 민망해라.. ㅎㅎㅎ
나는 구경도 못했다요! 내 몫을 내놓으시욧!!!ㅋ
@쪽빛하늘 쪽빛님은 동네주민이니 말만 잘하시면 맛보여 드리지요.. ㅋㅋㅋ
@죽헌 어헛, 동네주민은 알뜰히 챙기시는구려.
그때는 나도 불러주시구랴.
감자셀러드 골뱅이무침 참 맛있었소.
그래도 그렇지.
키 큰 양반이 손은 작은 갑소. 해올라면 한 15인분 이상은 해와야
좀 먹었다 감사할 수 있고
지대루 생색낼 수 있지않겄소?
어디 간에 기별이라도 갔어야지 말이오.ㅠ.,ㅠ
맛은 좋았소만
그것 감칠라서 입만 버렸소. 헴.
@산울림 난 그냥 고기도 있다길래 그정도면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쫄면양이 부족했나요?
친구들하고 먹을때 비교해서 부족한 양은 아닌거 같은데......
남은 양념에 라면까지 비벼드시고서는~~
내가 너무 맛있게 했나요?
또다시 반성을~~ ㅎㅎㅎㅎㅎㅎ
저도 구경도 못했습니다 ㅜㅠ
@죽헌 이봐요. 구경조 못했다자녀요.
그것도 안다님이 이런 말까지 했슴 끝짱 난 거요.
자화자찬 말고 자아비판 하시요.
@산울림 담에 구경하면 되죠 ㅋㅋ
@안다[安茶] 텐트치는 사이에 한쪽에서 먼저 먹어버리는 바람에~
골뱅이무침 때문에 아팠나요?
말로 하시지...... ㅋ
안다님을 위해 또한번 솜씨를 발휘해야겠네요. ^ ^
다시 만날날을 기대하며~~ ㅎ ㅎ ㅎ
@안다[安茶] 하여간 안다님은 참 너그러워 너구리^.,~
@죽헌 서울가야 할 일이 있어요 ^^/ 연락 드릴께요 히잇
누구는 오이를 혼자먹다 내게 딱 걸렸다지요..
민망해서 얼굴을 수구리는데 이미 수습은 안되고 ~~~ ㅋㅋㅋ
친구!!! 담부턴 미리미리 나눠주시게나~~ ^ ^
안그럼 그리 맛있다고 잘먹던 골뱅이무침과 감자샐러드는 다시 맛보기 힘들거구만.. ㅎㅎㅎ
그래도 숯불에 후랑크랑 오징어 구워준건 참 맛있었네 친구!!! ㅋㅋㅋㅋㅋ
초벌구이는 늘푸름님께서 해주셨지만~~ ^ ^
흐름이 오이 하나 먹다
들켰다고 저리 고갤 수그리고 있다고?
흐름, 정말인겨? ㅋㅋㅋ
가을행복님의 한컷!!! 절묘한 타이밍 기가 막힙니다~~^ ^
그때 그 분위기를 그대로 생생하게~~ ㅎㅎㅎ 덕분에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