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parasitism , 寄生)은 쉽게 말해 숙주에 붙어서 무위도식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전략에는 알게 모르게 깊고 확장된 개념(바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만 몰랐을지도..)
이기적인 유전자는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최대한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길려고 하는데 그렇다면 모두가 이러한 기생전략을 사용하면 되는데 왜 그러지 않을까요?
답은 너무 쉽게도 숙주가 없으면 기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생전략은 숙주와 기생 사이에서 일정한 균형을 이루며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정 개미집단에서 일만 하는 개미와 일은 하지 않고 알만 낳는 개미가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유전자를 남길려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소위 배신자 개미라고 하는데 이러한 배신자 개미가 집단 일정 비율을 넘어서면 그 집단은 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신자 개미는 너무 손 쉽게 후세를 남기기에 전염되여 번질텐데 집단이 모임 전체 "계"에서 배신자 개미가 특정 집단에 모여들면 그 집단은 망하고 일만 주로 하는 집단이 다시 번성하는 식으로 진화를 하면서 균형을 이루어 간다고 합니다. ( 기생이 쉽게 이익을 주지만 모두가 기생행위를 할 수 없다.)
피터 드러커는 시장주의가 없다면 사회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즉 사회주의는 시장주의라는 숙주에 기생하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주관적이라.. 그래서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변화는 것일까요? 기생전략은 일정 범위를 벗어 날 수 없기에.. )
결국 기생전략은 숙주의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파괴되며 다른 순수 숙주에 가까운 집단이 번성하게 되지만 결국 그 속에서 배신자(기생)가 나타나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사회주의도 이기적인 행동이다? )
저의 주식시장 접근방식을 본다면 "행위자 기반"의 투자(기?)인데 기생전략으로 거의 일(경제, 환율, 산업, 종목연구)을 안하면서 주식시장(내적,외적)의 영양소를 마음껏 섭취하면서 알(이익)을 많이 낳을려고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생전략은 숙주의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숙주는 파괴(방향을 잃고) 되고 그 집단(패턴)은 사라지게 됩니다. ( 차익거래도 기생전략이 아닐까요.. )
어쩌면 크게 본다면 주식시장도 기생이 아닐련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기생 전략을 고민하면서..숙주도 모르게 은밀하면서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접근법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기생전략이라..귀에 쏙쏙 들어오네여...
숙주를 놓친 기생의 방황을 알수 있을듯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