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욜 저녁.
창초호에서 [설악콜]을 받았드래요.
손님 태우니 목적지가 델티노.
웬땡.
속초택시 그런 장거리 좋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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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
그 손님 전화 옴.
설악산에 있다가 청초수물회 내려주고
약속시간에 델피노 도착.
외옹치쪽 숙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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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
부제 해제지만 아직 사측과 협상 공식 결정 안나서
조합장님 말대로 쉼.
오후에 그 손님 전화 옴.
서울 잠실 갔다 다시 온다 함.
부제 해제니까 내가 가도 되지만,
왕복이면 기본 50만.
순간.
어제 톡에서 급체로 일 접고 들어갔다는 동료 기사 생각나서.
전화.
아바이 마을 안쪽.
20분 걸린다 함.
날를수 있냐?
시간은 내가 잡아볼께.
어영부영 손과 전화하는 동안
그 기사님은
내가 그간 익힌 신호없는 코스로 주행중.
(그 기사님이 생면부지 속초에서 무진장 헤맬때,
속초택시 요령 많이 알려줬죠.
술에 쩔어 일 안하면 쌍욕도 해가면서.^^)
텔하고 시간 잡아먹으며,
겨우 탑승확인 문자.
나 무지 도와준거
디지게 갚았다 싶었는데.
아님.
이런 빌어먹을!!!!
메타요금 60만원.
가스도 자기 돈.
톨비도 자기돈.
이걸 손님이 돈 없다 배째라 하심.
나도 이걸 다음 날 알고 뚜껑 열림.
사연은 좀 길어서 생략.
그 기사님 손님 속초 경찰서에 인계.
무임승차.
넘 미안해서 손님과 50만으로 절충하려 했는데
시간 지나도 아직 미 마무리.
해서,
마지막 문자 보냈더니.
답장 왈.
"합의금 100" 얘기.
난 합의금 말도 안 꺼내고.
메타요금 60만.
가스비, 톨비까지도 받아야 한다고 그 기사님이 빡 돌아서 중재 불가다.
이젠 나도 모른다.
왜?
무임승차.
경범죄 수준 넘는,
사기죄 해당 건이라 구속건.
이후,
어케 전개 될지는 몰겠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 .
씁씁하면서도 그 기사님 애 썼고,
뚜껑 열린 보상은 받았으면 합니다.
- 이상 평생 한 번 에피소드 올립니다.-
첫댓글 평생한번 애피소드글 잘봤습니다
마침 이틀전 속초여행 다녀온지라
여정이 오버랩 되면서 흥미배가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글 좋습니다
생략하신 글도 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