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3. 큐티
마태복음 5:21 ~ 26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관찰 :
1) 옛 사람에게 말한바
- 21절.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 구약의 율법에 대한 설명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 분명한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필요로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 22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것은 새 계명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율법의 완성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잘못된 구약의 말씀에 대해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그 핵심을 설명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13살 때 이미 예루살렘에 올라오셨을 때에 율법학자들과 논쟁을 하시면서 율법학자들이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공생애 사역에서 중요한 부분을 구약의 율법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예수님께서 바르게 해석해 주시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 주님은 대표적으로 살인에 대해서 재해석하여 설명해 주시고 있습니다. 살인이 단지 사람을 진짜로 죽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십계명을 통해서 말씀하신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은 사람을 죽이는 피흘리는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라가(raca)”는 ‘쓸모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아람어 욕입니다.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된다는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자기의 형제나 자매를 향해 서로 분노하거나 비난하는 일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미련한 놈”이라는 말은 ‘사람이 영적으로 우둔하여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무시하는 자’란 뜻으로 일상생활에서 쓰는 용어가 아니라 유대인에게 있어서 아주 치욕적이고 모욕적인 욕설이었습니다. 당시의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서기관들이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며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었던 듯싶습니다. 주님은 이런 것이 바로 살인하는 죄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것,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지옥에 갈 것이라고 저주하는 것, 이런 마음을 품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살인하는 죄를 저지른 죄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충격적인 가르침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알고 있고 행동하고 있던 근간이 흔들리는 메시지였습니다.
4) 화목할 것을 명령하시는 이유
- 23절 ~ 24절.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 예물을 제단에 드리는 중에라도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목하라는 것입니다. 놀라운 우선순위에 대한 재해석입니다. 하나님이시기에 하실 수 있는 말씀이고, 인간이 많이 오해하고 잘못 생각했던 요소입니다.
- 25절.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도 먼저 사화하라는 말씀은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기 전에 먼저 사과하고 화목하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마음에 그 대상에 대해 원망이나 미워하는 마음을 품었다면 그것이 이미 살인에 해당하는 죄악이기에 먼저 사화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잠언 21:2) 하나님은 그 마음을 보시기에 누구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더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귀찮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 먼저 사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26절.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 화해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잘못을 드러내시고, 심판하시게 되면 자신의 잘못을 감출 수 있는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운 줄 알고 하나님 앞에서 서게 될 것을 안다면, 지금 형제와 화해할 것을 명하시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시는 분이 아니라 완성하시는 분이십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율법의 내용과 적용이 예수님에 의해서 완성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재해석하시고 계십니다. 주님은 행위로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그 마음을 감찰하시며 그것으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율법의 본질을 다루고 계시고, 그것이 진정으로 성도가 순종해야 하는 요소라는 것입니다.
2)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깔보는 것, 그리고 함부로 저주받을 자라고 하거나 판단하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영역이 되는 것입니다. 말은 곧 인격이기에 늘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에 담기는 생각들이 근본에서부터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합니다. 팔복에 이은 말씀으로서 율법에 대한 재해석을 해 주시는 주님의 그 근본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3) 결국 율법의 완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누구도 나보나 못한 존재가 없고, 아담의 고백과 같이 타인을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로 인식하는 마음이 주님이 귀히 여기시는 우리 마음의 시금석인 것입니다. 날마다의 삶에 그렇게 타인에 대한 내 마음의 중심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을 주님은 살피십니다. 또한 아십니다.
적용 :
1) 내 마음을 지키는 것.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누구도 나보다 못한 존재는 없습니다. 누구도 나에게 라가라, 혹은 미련한 자라 일컬음을 받을만한 존재가 없습니다. 오늘 모든 상황에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시간을 단 한 시간이라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것이 살인하지 않는 길이고, 율법의 완성이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나 자신의 어떤 수련과 수행을 통해서도 그것은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오직 나를 죽이고 성령의 소욕이 나를 채우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나의 책임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 외에는 방법이 없기에 그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고 그 인도하심에 순종하자는 것입니다.
2) 마음을 보시는 주님이시기에 율법은 더욱 귀한 것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행위로만 판단 받는 잔인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마음을 보시기에 더욱 귀하시고 좋으신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설령 결과가 좋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 중심을 통해서 판단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을 올려드립니다.
3) 아내가 중환자실에 있고, 일주일에 한 번인 면회가 있는 날입니다. 가족들 만남이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간구합니다. 위기를 넘기고 항암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