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갈치찌개 해두었던 것이랑 오이냉국으로 점심을 먹었는데요. 요리한 것도 거의 없는데도 밥 차리고 먹고 설거지하는데 땀이 뻘뻘 났습니다. 너무 더우니 밥해먹는 것도 지친다고 저녁은 나가서 먹고 오자고 했습니다. 온종일 집에서 책만 보던 남편은 바람도 쐴겸 진하에 가자고 했습니다.
진하해수욕장에 가면 #153해녀집 이라는 단골식당이 있습니다. 해물찜을 시키면 각종 조개 전복 문어등이 칸칸마다 쪄서 나오는데 둘이서 다 못어 남는 건 싸옵니다. 어제는 미리 담아올 통을 챙겨서 갔지요. 예전보다 남편 식사량이 많이 줄어서 조금만 먹고도 금새 배가 부르다고 합니다. 남편보다 더 많이 먹는 내가 돼지같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얌얌. 진하 바닷가를 맨발걷기하고 돌아왔지요. 돌아오는 길에 운전은 내몫이고요.
밤새 어찌나 더운지 몇 번 깼습니다. 선풍기를 두어시간 타이머를 맞추고 자는데 선풍기가 돌지 않으니 여지없이 땀이 나 잠이 깼습니다. 평소엔 그리하고 자도 문제없었는데요. 새벽녘에 한 번 더 깼을 땐 아예 일어나 해운대 바닷가를 걷고오자 싶어 다녀왔습니다. 바닷가 맨발로 걸으며 축복을 보내고 돌아와 #한밝음명상앱 들으며 또 축복을 보내는 명상을 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활짝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폭우에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께, 재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나도 우주의 일부고 만물도 우주의 일부니 우리는 하나! 서로 사랑하며 살자》
사진은 어젯밤 진하와 오늘 아침 해운대. 바다 가까이 살아서 참 좋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는 날 보내세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