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남도의사회는 지역주민 진료사업 등 지방의료원의 공공의료 마인드 강화 차원에서 의료원장을 의사 출신으로 교체해줄 것을 다음달중 충남도에 공식 건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송후빈 충남도의사회 회장은 “충남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진주의료원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비의료인 출신이 지방의료원 원장을 맡고 있다”며 “한의사회와 치과의사협회 등과 논의해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충남도에 정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정된 조례안을 전국 시·도의사회로 확산시켜 일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에는 천안과 공주, 서산, 홍성 등 네 곳에 의료원이 운영 중이며 현재 천안과 서산의료원장은 전문 의료인 출신이 아니다. 공주는 지난해, 홍성은 지난달 초 의사로 교체됐다.
송 회장은 “의료원의 본질적 기능인 공공의료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지역 의사회 등 의료인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의사 출신이 원장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다음 달 중순 임기가 마무리되는 서산의료원장과 내년 4월 공모 예정인 천안의료원장도 의사 출신이 임용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나갈 방침이다.
충남도의사회를 중심으로 마련 중인 개정안은 ‘의사면허 취득 후 15년 이상의 의료 경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는 의사로 한정짓지 않고 ‘종합병원장으로 근무했거나 보건의료분야 4급 이상 공무원, 지방의료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 등이 조건이었다. 16개 시·도 중 전북도만 의사 중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송 회장은 “행정가나 군 의정장교 출신 원장도 조직력 강화, 영업력 제고 등의 장점이 있지만 진료수준 제고나 질병 관리 및 예방, 지역환자 유출 등 전문성을 요하는 부분에 대처하는 마인드는 의사 출신이 낫지 않겠냐”고 반문한 뒤 “홍성과 다음달 서산을 시작으로 내년 4월 천안의료원장도 반드시 의사 출신이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조례 개정에 대한 공식적 제안이 없었지만 제안이 오면 전국 34곳 의료원 사례와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규정에 따라 의회 보고절차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