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의원의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이재수 사령관과 아무런 개인적인 인연이 없는 저와 달리 이재수사령관에 대하여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정진석 의원이 쓴 장문의 글은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할것 같아서 여기에 옮깁니다
--------- 망나니 춤추듯 하는 적폐몰이에 지친 이재수 전 기무사 사령관이 어제 투신자살했습니다. 너무 마음 아픕니다. 얼마 전 저녁 자리에서 박지만씨와 함께 이 장군을 본 게 이승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시대의 광풍에 시달리느라 마음이 황폐해져 있었습니다. 속절없이 소주잔만 기울였습니다. 이 장군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리라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이장군은 온유한 성품이었습니다. 참 점잖고 인간미 넘치는 군인이었습니다. 그는 육사 37기의 선두주자였습니다. 선후배들이 다들 육군참모총장감이라고 했지만, 박지만씨의 동기라는 이유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생의 마지막 글에서 ‘군은 세월호와 관련해서 유족들이나 국민들에게 아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갈테니 부하들은 선처해달라’고 했습니다. 그가 목숨을 던지고서야 언론들은 기무사가 세월호 유족들을 사찰한 것이 아니라,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한 군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유족들을 도와주려 했다는 사실을 지나가듯이 한줄 다뤘습니다. 이 정권의 적폐몰이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무사 계엄문건을 쿠데타의 증거라며 반역세력의 일망소탕을 지시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판명됐습니다. 기무사가 세월호 유가족을 감시했다는 구실로, 이 장군과 부하들을 뒤졌습니다. 혐의가 확인되지 않으면 별건으로 뒤지고, 여론몰이로 쥐잡듯했습니다. 2군 사령관 박찬주 대장에게는 ‘군 검찰에 나올 때 정복을 입고 나오라’고 ‘상부’에서 지시가 왔습니다. 별 넷 달린 군복 입고 나오라는 데 그걸 거부했다고 ‘괘씸죄’로 그를 막장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최악의 독재자 김정은에게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비실댑니다. 무슨 약점이 잡혔기에 전 세계를 돌며 ‘김정은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구걸했습니다. 국익과 국격은 안중에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군인들을 지옥의 야차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계급의 동지이고, 우리 군인들은 계급의 원수입니까? 이런 정신분열적인 선전 선동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중국 사람들은 모택동과 4인방의 문화혁명을 ‘10년 동란’이라고 부릅니다. 중학생들이 혁대 버클로 스승을 때려 죽였습니다. 시인 문인들을 자본주의 옹호파라고 조리돌림 시켰습니다. 모택동의 정적들은 홍위병의 손에 의해 모두 처단됐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2년 동란’이 진행 중입니다. 안보는 무너지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원칙은 해체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른바 촛불혁명이 한창이던 시절 인터넷 댓글에 ‘다스는 누구 것’이라는 표현이 게재되는 것을 봤습니다. 설마 퇴임한 전전 대통령까지 감옥에 보내겠느냐?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촛불세력의 뒤에는 선전 선동의 사령부가 숨어 있었습니다. 이 세력이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 보냈고, 대한민국 해체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음모를 주동한 사람들이 지금 권력을 장악하고, 적폐청산이라는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감옥에 가고, 얼마나 많은 피가 뿌려져야 이 광란이 멈출까요? 두렵기만 합니다.
첫댓글 탄돌이 너는 이 죽음도 너 때문이기도 한거야
안타까운척 말하지 말라
진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