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0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고 어쨌든 11000명의 회원이 한번쯤 이 찻집을
다녀갔으니 거대 찻집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고,
그렇다면 말조심 글조심을 해야할 필요가 절실하다.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어여삐 여겨 한글을 만드셨다면
중국송 나라에서 들여온 아악이 우리것이 아닌데
그 음악을 어찌 우리 조상님들께 올리냐며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새로이 음악을 만드셨으니 그것이 보태평 정대업이요
여전히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있다.
어찌 아니 훌륭한가?
우리 음악과 한글의 위대한 업적을 오늘날에도 받들어 모셔야 함에도
정보누리(인터넷)가 고속전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온갖 이상한 글들과
조어, 문법에 맞지않는 어절, 음절이 판치고 있다.
우리음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글을 쓰며 글을 세종대왕의 뜻에 맞게 써야 함이 옳다고 보는데
여기 여울 식구들의 의향은 어떠하신지...?
나랏말싸미 문법에 틀려……한글이 분해 되고 있다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제정·반포한지 558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글날을 까맣게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1991년 정부는 ‘노는 날’을 줄인다는 명분 하에 국경일에서 제외했다. 한글날은 단순히 하루 노는 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리말과 글이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독창적인 창의성을 온 세계에 널리 자랑할 수 있는 문화유산임에도 정작 한글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갈수록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한글을 천대하고 있는 사이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은 물론 중국, 동남 아시아에선 지금 한글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또 유네스코도 한글을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씁쓸하기만 하다. 세계화, 국제화의 명분아래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어 고액과외가 난무하고 회사 이름도 영문 일색이다. 이런 사회적 풍조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는 부끄러운 현실에 놓이게 됐다. 몇 해 전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우리 국민들의 국어능력을 측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이 60점에도 못 미치는 59.26점으로 나왔다.
이처럼 우리 국민들의 국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인터넷 언어로 불리는 통신언어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성세대보다 자라나는 청소년층이 국적 불명의 통신언어를 만들어내고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말과 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내일의 주역들이 최소한의 맞춤법과 문법도 없는 한글 파괴적 용어를 아무런 거부감 없이 사용한다면 그 폐해는 앞으로 더욱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글학자들은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언어를 국적도 없는 ‘외계어’로 부른다. 외계어는 인터넷 채팅언어로 활용되다 최근 몇 년 사이 폭증하고 있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들어온 글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따돌림을 당하거나 문맹인 취급을 받는다.
통신언어에서는 우리말을 한글이 아닌 다른 문자의 글자로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글자 자체를 해체해 기호나 부호로 의사 전달을 하고 있다. 따라서 통신언어를 잘 모르는 기성세대와 청소년간의 원활한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세대간 괴리감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통신언어의 창의력 내지는 속도감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말과 글에 대한 기본적인 어법이나 맞춤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어 아직 국어교육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신언어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신조어이다. 이러한 신조어는 대부분 준말(약어나 축약어)이 많다. 겜(게임), 멜(메일), 첨(처음), 방가(반가워요), 강퇴(강제 퇴장), 야자(야간 자율학습), 강추(강력 추천), 은따(은근한 따돌림), 영따(영원한 따돌림), 냉무(내용없음), 고딩(고등학생), 중딩(중학생), 당근(당연하죠) 등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사용하는 신조어가 넘쳐나고 있다. 여기에다 기호와 부호를 이용한 이모티콘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거의 매일 새로운 말과 글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신조어가 준말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상대방과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빠르게 글을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받침이나 띄어쓰기가 많은 표준말 대신 준말 형태의 신조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이러한 신조어는 인터넷 매체뿐만 아니라 TV 등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기까지 했다.
준말 형태의 통신언어와 함께 많은 것이 바로 어법이나 맞춤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소리나는 대로 적는 사례도 적지 않다. 머시따(멋있다), 커메서(컴퓨터에서), 인가니(인간이), 가튼데(같은데), 아라써(알았어), 델꾸(데리고), 추카(축하), 칭구(친구), 마니(많이), 시러(싫어), 머해(뭐해), 미어(미워), 부지러니(부지런히) 등 어법과 맞춤법을 완전히 무시한 ‘이어 적기’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소리나는 대로 적는 통신언어가 난무하는 것도 글을 빨리 써야 한다는 점과 복잡한 받침을 피하고 소리나는 대로 적어야 컴퓨터 자판이나 휴대전화 기판을 누를 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통신언어는 서로 상대방과 마주하지 않고 하는 것이어서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의사나 감정의 제한을 받게 마련이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이모티콘인 데 각종 기호와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웃는 얼굴을 표현할 때는 :)·:-), 슬프거나 시무룩한 표정은 :-(·:(·:<, 놀라는 얼굴은 :-O·@.@ 등이 있는 데 이들은 대부분 초기 단계의 이모티콘으로 최근에는 그림까지 합성하는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모티콘은 단순히 통신언어의 수단을 넘어서 인터넷 소설이나 엠세대 소설의 문장에 들어 있을 정도다.
인터넷상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상대에게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 때문에 심한 욕설이나 저속한 말들이 난무한다. 최근 들어 이러한 욕설과 저속한 말로 인해 이용자 실명화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욕설과 저속한 말이 뒤섞인 통신언어가 활개를 치고 있다.
덜아이(또라이), 쉐이(새끼), 궤세이(개새끼), 존나(매우), 뚜껑 열리다(열 받다), 뻥까다(거짓말하다), 토끼다(도망가다), 꿀꿀하다(기분이 언짢다), 깔따구(남자친구), 담탱이(담임선생), 다구리(집단구타), 작업에 들어가다(여자를 사귀기 시작하다), 새 되다(우스꽝스러운 꼴이 되다), 삽질하다(헛고생하다) 등 경박하면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말들로 비속어나 은어와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예 우리말의 글자 자체를 해체하는 것이다. ㄱㅅ(감사), ㄱㅅㄱㅅ(감사감사), ㅊㅋ(축하), ㅋㅋㅋ(크크크/키키키), ㅋㄷㅋㄷ(키득키득) 등이 있으며, 이보다 더 복잡한 방식으로 글자를 해체하는 경우도 있다. ㅂ2ㅂ2(바이바이), ㅃ2ㅃ2(빠이빠이), ㅎ2(하이) 등 영어식 인사말인 바이바이에서 소리가 같은 아라비아 숫자로 적고 다른 일부분은 음절의 첫 글자 자음만 따온 것이다.
초기 통신언어는 의사 소통을 빨리 하기 위해 음운을 줄이거나 받침을 없애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계어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한 예로 ‘수학여행 가서’를 ‘스학Φㅕ행ㄱŁㅅㄱ’로 표기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언어로, 세대간의 단절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한글 훼손 내지 한글 파괴는 청소년들의 그릇된 언어관 형성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무너지는 병폐를 낳고 있다.
첫댓글 네.. 전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고른 말만 쓰려고 애쓰는데.. 때로는 너무 경직되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좀 되더라구요. 말이란.. 글이란..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