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연두 색 으로 물들어가는 산과들
울긋불긋 단장하는 꽃 대궐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
봄은 사람을 어디론가 떠나보내고 싶은가보다.
손주들 때문에 집에만 가쳐 사는 마늘을 데리고
모처럼 가까운 남한산성에라도 콧바람 쐐 일까 싶어 집을 나셨다.
같이 사는 여자 젊어서나 늙어서나 어찌 그리 쉽게 마음이 변하는지
소녀처럼 좋아하던 마음이 갑자기 난한산성 입구쯤 다다라 성남에 살고 있는
친정 동생네 집으로 가자는 것이다.
목적지를 바꾸어 은행동 가파른 골목에 차를 대는데 평지에만 익숙해진 운전이라
운전 실력 완전히 초보가 된 느낌이다. 후진으로 좁은 골목에 매달리듯 가까스로
주차를 하고 모처럼 만난 처가집 식구들과 희희낙락 저녁까지 먹고 잘 놀았는데
문제는 지금부터 심각하다.
저녁을 잘 먹고 잔뜩 무거워진 몸으로 차 문을 열고 뒷자리에 마늘부터 태웠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멀 정 하게 서있던 차가 앞으로 밀리기 시작한다. 한 바퀴 구르고 두 바퀴 흐르고는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가속을 한다.
아이쿠! 등짝이야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다. 처남과 처남댁이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앞을 가로막고 용을 쓰는데 어림도 없다 이러다가는 앞에 서 있는 사람들
안전이 문제다.
빨리 옆으로 물러서요 소리치지만 물러설 시간적 여유도 없이
내리 쏠리는 차의 가속은 연료 없이도 잘도 구른다.
절망의 시간이 흐른다.
그렇게 지옥으로 시간은 흐르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차가 멈춘다.
누군가의 힘이 차를 멈추게 한줄 알고 빨리 운전석에 올라가 기아부터 확인하라고
옆문을 잡고 소리를 치는데 앞에 있던 처남이 기아를 확인하며
그 와중에 빙그레 웃는다.
핸들이 우측으로 틀려있어 옆집 화분을 박고 화분 덕에 서게 된 것이다.
그 찰나의 시간이 전부 약 1분30초 정도 지나지 않았나 싶다.
가만히 생각하니 내 깐에는 안전하게 한다고 비탈길에서 기아를 반대로
놓는다고 한 것이 앞으로 서 있는 상태에서 전진으로 놓고 안심하고 있었던 같다.
그래도 다행히 비탈길에 익숙하지 못한 주차 습관이 핸들을 옆으로 틀어 논 것이
큰 화를 막아 주었다. 모두가 안전하다 신기한 것은 그동안
아이들도 왔다 갔다 하고 앞뒤로 사람들 왕래가 많았을 터인데 어떻게
가만히 서 있다가 주인이 나오니까 구르기 시작했을까?
참으로 의아한 일이다.
안전 불감증이 내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비탈길에 주차를 할 경우 반드시 바퀴 밑에 정지 받침을 고여 줄 것과
기아는 제 방식대로 규정에 의해 세우는 것이 정석이라 는 것을
실습으로 배웠다.
어휴!!
봄나들이 이렇게 마치고 나니 다친대는 없다 해도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송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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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1분 30초
삶의 이야기 방 아름다운 동행 여러분
앉으나 서나 안전 점검, 명심하고 삽시다.
첫댓글 큰일날뻔 했네요.성남은 워낙 비탈길이 많아요.사고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정말 큰일날뻔 했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 합니다. 순간의 실수가 행복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희망이님 늘 조심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촉각을 다투는 순간에 1분 30초가 얼매나 길게느꼈을까요... 상상만해도 등골이 오싹입니다.ㅎㅎㅎ
하느냐고 했는데도 안전에는 틈이 생기드라고요.
만약 그때 핸들이 옆으로 틀리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그 악몽에서 깨어나자 못하고 살뻔 하였습니다.
은단비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어휴~ 글을 보니 제 가슴이 두근거리고 섬찟합니다. 얼마나 놀랬습니까? '십년 감수'라는 말이 이런 경우에 쓰는 말이겠지요
'운'이란 건 자주 따라다니지 않으니 세삼 신결쓰셔야겠네요. 좋은 교훈 얻은 걸로 치부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언덕님 고맙습니다.
평소 잘 한다고 꼼꼼한 편 인되도
성남 가파른 골목이 좋은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봄 운전 조심하세요.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오르막 주차'는 기어를 진행1단정도 넣고 핸들을 왼쪽으로
꺾은다음 주변에 돌멩이라도 있으면 받침(하다마)하라! 는 상식(?)잘 배우셨네요!
평소 평지 주차에만 익숙한 터라
오르막 주차에 대해 안전 불감증이
있었나 봅니다. 이제는 철저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
콜라김님 고맙습니다. 봄 운전 조심하십시오.
무상초가 어유임더~~~~
요즘 몇일간 무상초가 마음이 갈팡질팡 했는데
늦은비님이 무상초에게 마무리를 아주 제데로 해 주시네요 ㅋㅋㅋ
끝까지 읽으면서 무상초가 모땜시 한번도 본적도 엄는 늦은비님을 걱정을해서
무상초 간이 콩알만하게 되는지 ㅋㅋㅋ
늦은비님 글땜시 한번 요동을 치고나니
가슴속에 쓸쓸하고 허전했던 엉어리가 어디로 획 다라나 뿟심더 ㅋㅋㅋ
무상초님 가슴에 쓸쓸하고 허전했던 덩어리 확 달아났다니 다행입니다.
얼굴은 몰라도 마음은 아시니 걱정도 되고 놀라기도 하는것이겠지요.
갈팡질팡 은 아직도 무상초님 맴이 젊어서 오는 통증입니다.
그걸 해야 사람은 뭐가 크든 크니까요.
산다는 것은 감사요 매일매일이 축복입니다.
그날 큰 사고가 날뻔 했지만 지금은 안도의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십시오.
간담이 서늘하네요. 정말 큰일 날뻔 하셨습니다.
너무 착하신 분이시라 신이 도우셨나 봅니다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방심하고 산것 같은 마음도 있어 깨닭기도 합니다.
냉이님 봄 운전 조심히시고 오르막길 주차때는 꼭 기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큰일 나실번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운전사고 률이 나이가 60대 이상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본인들은 몰라서 그렇지 그만큼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언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칠십이 넘으면 운전대를 놔야 한다고들 하지요.
그래도 편리한것 때문에 운전을 하는데 가급적 안할려고
노력은 합니다,
봄철 절음 운전 안전사고 늘 엄두에 뒤야 하겠지요
옥이님 오르막 주차시 기억하시고 안전운전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늦은비님. 간 떨어지는 소리 들었나요?
에구!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이제는 깜박깜박 합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ㅎㅎ
조심하시라고 말씀 안 드려도
조심하시리라 생각을 합니다만
또 간 떨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ㅎㅎㅎ
ㅎㅎㅎ
예담님 간 떨어지는 소리 들었습니다.
순간의 실수가 큰 불행을 부르는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철저하게 조심 하고 삽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아휴~~~한숨 놨읍니다 이곳에 앉아 글을 읽는 제가 어째서 이렇게
가슴이 쿵쿵거리나 모르겠네요 아무피해 없으셨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잘못 되었다면 제는 평생 간 없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리워님 농기계 다루는것도 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우리 나이가되면 대채능력도 움직임의 속도도 떨어지는것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은 나는 늙지 안았다고 호언 하지만 하는 짓은 어쩔 수 없드라고요.
점점 어린애들 처럼 살아야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휴 ~~~하는 마음 전합니다...
매사에 다시 한번 점검하는 마음 가져 봅니다..
남이 대리로 저지른 실수가 교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오월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