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꾼이 조망을 탓하랴 – 용두산,사봉,제비봉
1. (제비봉에서 바라본) 멀리 가운데는 월악산, 그 앞 왼쪽은 어래산
이즈음에야 수안보에서 미륵리까지 버스가 나다니고 또 미륵리에서도 흙베루를 넘어 송계리로 탄탄대로가 나서,
쉽게 월악산(1,093m)을 오르지만, 70년대까지만 해도 그 산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오지의 산이었다. 충주에서
단양행 버스로 덕산까지는 그런대로 차편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거기서부터 4km 도전리 고갯길을 걸어 넘어 월악
리 보구니 마을에 이르러 비로소 신륵사로 접어들 수 있었다.
월악산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물론 단양가도의 한수리 남한강가에서 언뜻언뜻 쳐다보이는 그 날카로운 암봉 까
닭이었다. 따라서 이 산을 처음 파고 든 것도 물론 클라이머들로서, 그 무렵 희양산 암벽을 발견한 것과 비슷한 시기
에 이 언저리 소백산맥 깊숙이 숨어있을 암장을 찾아 헤매던 이른바 바위꾼들이었다. 위치로도 그렇고 모양새도 그
랬다. 소백산맥이 휘능청거리며 죽령과 이화령을 꿰고서 북으로 잠시 한눈을 파는가 싶은 언저리, 월악산은 그 옛날
삼국통일을 꿈꾸며 신라 화랑들이 말발굽을 울리면서 북으로 치닫던 그런 모양새로 거기 호젓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 김장호(金長好), 『韓國名山記』, ‘월악산(月岳山)’에서
▶ 산행일시 : 2024년 11월 24일(일), 맑음
▶ 산행인원 : 3명(캐이, 광인, 악수)
▶ 산행코스 : 모여티마을,625m고지,용두산,991m봉,963.1m봉,회니미재,갈림길,831m봉,사봉,갈림길,
732.4m봉,698.8m봉,제비봉,△540.3m봉,장회나루
▶ 산행거리 : 도상 12.2km
▶ 산행시간 : 8시간 55분(07 : 30 ~ 16 : 25)
▶ 갈 때 : 청량리역에서 KTX 열차 타고 단양역으로 가서, 택시 타고 모여티 마을로 감
▶ 올 때 : 장회나루에서 버스 타고 단양 상진리로 가서, 저녁 먹고 걸어서 단양역으로 가서, 무궁화호 열차 타고
청량리역으로 옴
▶ 구간별 시간
05 : 38 – 청량리역
06 : 58 – 단양역
07 : 30 – 모여티 마을, 산행시작
08 : 05 – 625m 고지, 휴식
09 : 03 – 용두산(龍頭山, △994.7m)
09 : 50 – 991m봉
10 : 03 – 963.1m봉
11 : 03 – 회니미재, 임도, 점심( ~ 11 : 50)
12 : 35 – ┳자 갈림길 831m봉
12 : 55 – 사봉(沙峰, △886.6m)
13 : 08 – 다시 ┳자 갈림길 831m봉, 휴식
13 : 58 – 732.4m봉
14 : 14 – 698.8m봉
14 : 35 – 제비봉(722.0m)
15 : 42 - △540.3m봉, 전망바위
16 : 25 – 장회나루, 산행종료, 휴식( ~ 17 : 18)
17 : 45 – 상진리, 저녁
19 : 22 – 단양역
21 : 13 – 청량리역, 해산
2. 산행지도,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단양, 1/25,000)
▶ 용두산(龍頭山, △994.7m)
“―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것이 내 앞에 섰을 때는 웅장하다가도 흐릿하고, 위협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압도감을 준다. 벼랑 끝에서 한 발을
떼야 할 순간에 그것은 내게 날개를 달아줄지, 추락하게 둘지 결정하지 않는다. 몸이 허공에 뜨는 순간보다도 한참
뒤에 마치 눈을 질끈 감고 땅에 닿기 직전의 찰나에 결정된다. 그 모든 순간에 신은 이토록 무책임한 것이다.”
혼자 산에 갈 때 종종 직면하는 감정이다. 위협적이면서 매혹적인 압도감에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마음이
헛헛할 때에는 이런 쾌감이 그리워 혼자 산을 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럿이 갈 때에는 그런 감정이 덜하고, 한편
홀가분하다. 그런 감정은 산꾼이 아닌 기자들도 때에 따라 느끼나 보다. 위의 글은 조성은과 전혁수가 펴낸 책 『정치
검사』(해요미디어, 2024.10.11.)의 서두에 나오는 구절이다.
용두산 들머리인 모여티 마을을 어떻게 갈까?
광인 님은 청량리역에서 05시 38분에 출발하는 KTX 첫 열차를 타고 단양에 가서, 거기서 07시 40분께 궁기리 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3km 정도 걸어서 모여티 마을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KTX 첫 열차를 타고 단양역에 도착
하니 06시 58분이다. 어떻게 긴 시간을 기다려 07시 40분 군내버스를 탄다는 말인가. 1/N이면 소도 잡아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하며 택시 탄다.
단양역에서 모여티(毛女峙, 모녀재) 마을까지 택시 요금은 30,300원이 나온다. 소요시간은 25분이다. 택시기사님은
단양에서 지금까지 40년간을 택시 모는 데 모여티 마을로 택시 타고 오는 산꾼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러기도 할 것
이 대개는 버스로 모여티 마을을 온다. 그러면 산행시작은 9시 30분 전후가 될 것이다. 우리는 2시간이나 이른 07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모여티 마을에서 용두산 가는 등로 표시나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도드라진 능선 겨냥하고 마을 외곽의 산자락
덤불숲을 뚫고 흐릿한 인적을 쫓는다. 잠시는 완만했으나 곧바로 곧추선 오르막이 시작된다. 낙엽이 수북하니 깔려
있어 되게 미끄럽다. 1보 전진하려다 2보 후퇴한다. 광인 님은 상선암 쪽에서 오르는 길보다 덜 가팔라서 이 길을
골랐다고 한다. 모여티 마을은 영하 1.5도의 기온이라 쌀쌀했으나 죽자 사자 기어오르니 이내 땀난다.
인적은 낙엽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대자 갈지(之)자를 임의로 그린다. 그러고도 성긴 나뭇가지를 암벽 홀더인양 붙
들어 오른다. 겨우 0.5km 정도를 30분 남짓(무척 긴 시간이다)이나 걸려 오르니 가파름이 수그러든 평원이 나타난
다. 배낭 벗어놓고 가쁜 숨 고른다. 아울러 주력(酒力)을 보충한다. 가도 가도 주변 뭇 산들은 수렴이 가렸다. 풀꽃도
없다. 그저 입가에 버캐 부글부글 일도록 낙엽을 지친다. 눈 둘 데 없어 걸음걸음이 팍팍하다.
소설가 이외수가 강원도 화천군 다목리 산골에서 감성마을이라 이름하고 생활할 때 멀리 전라도 광주에 사는 사람
이 묻더란다. 거기를 어떻게 가야 가장 빠른지요 하고. 이외수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용두산 오르는 길 1.7km. 잡목 사면이 보이면 일부러 발품 팔아 들르지만 덕순이가 없어 멀기
만 하다. 넙데데한 사면 쓸어 오른쪽의 약간 불거진 능선을 잡아 오른다.
용두산. 용두(龍頭)답지 않게 키 큰 나무숲이 둘러 시원스런 조망은 무망이다. 제천다솔사악회에서 표지판을 나무
줄기에 달아놓았다. 그 앞에 있는 삼각점은 ‘443 재설, 77.6. 건설부’이다. 정상에 오른 의식으로 둘러 앉아 정상주
탁주 대작한다.
3. 용두산 가는 길
5. 용두산 정상
6. 멀리는 소백산 연화봉
7. 도솔봉과 흰봉산
8. 멀리 가운데는 수리봉(?)
9. 사봉 가는 길에 남동쪽 조망
10. 금수산
11. 오른쪽이 사봉 정상이다
12. 회니미재 가는 길
13. 왼쪽이 황장산(?)
14. 사봉 정상
▶ 사봉(沙峰, △886.6m)
용두산에서 사봉 가는 길. 정북진한다. 이제 당분간은 걷기 좋은 오르내리막이 심하지 않는 능선 길이다. 숲속길이
다. 한 피치 길게 내렸다가 암릉 비켜 왼쪽 사면을 돌아간다. 야트막한 안부 지나고 한 피치 오르면 Y자 능선이 분기
하는 991m봉이다. 왼쪽으로 방향 튼다. 눈을 들거나 땅을 굽어본들 볼 게 없어 잰걸음 한다. 어깨에 두른 카메라가
무겁기만 하다. 지도를 수시로 확인한다. 963.1m봉은 ┣자 능선이 분기한다. 오른쪽(북쪽)으로 방향 튼다.
882.3m봉은 Y자 능선이 분기한다. 오른쪽 능선을 내린다. 비로소 사봉이 눈에 잡힌다. 한 폭 수채화 그림이다. 너른
사면 군데군데 낙엽송이 노랗게 수놓았다. 쭉쭉 내린다. 능선 양쪽으로 참나무가 울창한 보기 좋고 걷기 좋은 만추
의 오솔길을 간다. 오는 이도 가는 이도 없는 우리들만의 길이다. 오붓하다. 발밑 규칙적인 낙엽 사각거리는 소리에
박자 맞추어 걷는다. 낙엽송 숲속 안부 지나고 Y자 갈림길인 580m봉에서 왼쪽으로 방향 튼다.
회니미재. 임도가 지난다. 이곳에 회화나무가 많아 회니미재라고 한다. 임도는 예전 회산리 봉양탄광(무연탄)을 오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고갯마루 살랑살랑 이는 바람이 그 끝은 차다. 고갯마루 비켜 양광이 가득한 임도에 자리에
펴고 점심밥 먹는다. 광인 님은 김치찌개에 밥 말아 데워서 먹고, 나는 보온도시락이다. 캐이 님은 언제나처럼 푸짐
하다. 후라이팬에 여러 종류의 오뎅과 떡볶이 떡을 함께 넣어 끓인다. 저 많은 양을 혼자서 어떻게 다 먹을까. 쓸데
없이 걱정했다. 바닥까지 딱딱 긁어 먹는다. 산중에서 식후 커피는 별미 중의 별미다.
사봉 오르는 길. 용두산 오르는 길의 재판이다. 다만 그 고도와 길이가 좀 더 짧을 뿐이다. 그렇지만 점심으로 잔뜩
부른 배를 안고 가야 하니 고역은 오히려 더 하다. 이곳도 인적은 낙엽에 가렸다. 낙엽에 미끄러져 연거푸 엎어진다.
낙엽 쓸어 발 디딜 데 만들어 오른다. 겉옷 벗고 팔 걷어붙여도 금방 오뉴월 비지땀 흘린다. 30분 걸려 ┳자 갈림길
831m봉 아래이다. 사봉은 오른쪽으로 0.8km 정도 떨어져 있다. 배낭 벗어놓고 다니러간다.
힘든 길은 다 끝났다. 뒷짐 지고 831m봉으로 넘고 한 차례 바짝 오르면 사봉 정상이다. 조그만 돌탑과 제천다솔산
악회가 나무줄기에 걸어놓은 정상표지기가 있다. 삼각점은 2등이다. 단양 23, 2003 재설. 왜 사봉(沙峰)이라고 했을
까? 국토정보플랫폼 지명사전은 ‘사봉’이란 글자가 들어간 거사봉, 국사봉, 금사봉 등을 열거한 다음 85번째로 ‘사봉
(沙峰)’을 설명하고 있다. “이 산의 모양이 물래 같다 하여 물래등이라 하고 주로 사봉이라 불림”.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다.
사봉 정상도 키 큰 나무숲이 사방 가렸다. 명색이 산꾼인데 조망을 탓할까마는 그래도 이대로 물러서기는 서운하여,
수렴 걷어 조망이 트일 만한 데를 찾느라 북동능선과 남동능선을 더 가보고 남쪽 생사면을 누볐으나 여전한 숲속이
다. 수렴에 가린 연화봉, 도솔봉, 흰봉산, 황장산, 수리봉 등을 감질나게 바라볼 뿐이다.
15. 멀리는 도솔봉과 흰봉산, 그 앞은 덕절산
16. 제비봉 정상
17. 장회나루 앞 충주호
18. 멀리 오른쪽은 망덕봉, 그 앞은 가은산
19. 금수산
20. 멀리는 도솔봉과 흰봉산, 그 앞은 덕절산, 그 왼쪽 앞은 두악산
21. 중간이 가은산, 앞은 말목산
22. 가운데 왼쪽이 하설산
23. 월악산
24. 멀리 왼쪽부터 인등산, 지등산, 천등산, 그 앞은 관봉
25. 월악산
26. 왼쪽부터 매두막봉, 하설산, 어래산
▶ 제비봉(722.0m)
제비봉 가는 길. 사뭇 부드러운 산길이다. 831m봉을 대깍 넘고, ┣자 능선이 분기하는 732.4m봉에서 오른쪽(북쪽)
으로 방향 튼다. 여러 잔봉우리 넘고 넘는다. 698.8m봉을 내린 바닥 친 안부에는 탐방로가 아니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오른쪽 구미 쪽인지, 제비봉 쪽인지 불분명하다. 듬성듬성 바위 절벽이 보이고 한 피치 길게 올라 목책 넘는
다. 제비봉 정상이다. 우선 데크전망대로 다가가 소나무 숲 사이로 펼쳐지는 단양의 명소를 일람한다. 충주호, 구담
봉, 금수산, 말목산, 태화산, 용산봉, 신선봉 등등.
소백산 연화봉은 키 큰 나무숲에 가렸다. 장회재 쪽 데크로드를 한참 더 가보아도 마찬가지다. 목책 넘어 벼랑 위
암반에 다가가면 오랫동안 적조했던 두악산, 덕절산, 그 뒤로 도솔봉과 흰봉산이 반갑다. 제비봉 정상은 많은 사람
들이 올랐다. 우리도 한 자리 차지하여 배낭 털어 먹고 마신다. 하산! 장회나루 쪽을 향한다. 하늘 가린 숲속의 긴
내리막은 암봉인 △540.3m봉에서 잠시 주춤한다. 제비봉 정상 못지않은 경점이다.
△540.3m봉을 내리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조망이 펼쳐진다. 암릉의 연속이다. 걸음걸음 경점이다. 월악산
영봉이 아득해도 이곳 국립공원의 맹주다. 왼쪽에서 어래산, 하설산, 매두막봉, 문수봉이, 오른쪽에서 관봉, 인등산,
지등산, 천등산이 옹위하고 있다. 그에 이르는 산 첩첩이 역광에도 아름답다. 하긴 사진은 역광이라고 했다. 발아래
구담봉, 가은산, 말목산이 수반 위 부용화다. 암릉 내리막 오른쪽으로 희미한 옛적 등로가 보인다.
그리로 눈을 돌리면 가지 못해 더욱 현란한 암릉이 어서 오시라 유혹하는 것 같다. 그중 우뚝우뚝한 바위는 위에서
부터 거시기바위, 선바위, 강아지바위, 할미바위, 사각얼굴바위라고 한다. 여태 나지막하던 구담봉이 거대한 암봉으
로 변하고 데크계단 내려 장회나루 앞이다. 여느 때(광인 님이나 캐이 님과 함께 산행할 때면)는 산행 마치면 서울
가느라 저녁을 거르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아침에 들머리인 모여티를 택시로 간 덕분에 시간에 여유가 있다.
단양 가는 군내버스를 기다린다. 그 시간 53분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광인 님과 캐이 님이 외골수 산꾼인 줄로만
알았는데 뜻밖에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제비봉지킴터 초소 앞에 앉아 광인 님이 영국 록 밴드인 ‘롤링 스톤스’에 이
어 서독의 팝 그룹인 ‘보니 엠’의 음악을 틀자 캐이 님이 박자 맞춰 흥얼거린다. 아울러 70년대 초 유럽을 휩쓸었던
음악을 두루 평론한다.
우리가 탈 단양 가는 군내버스는 양당리에서 17시 15분에 출발한다. 장회나루 정류장까지 3분 걸린다고 한다. 정확
하다. 우리는 단양시내까지 들어가지 않고 상진리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버스에 동승한 이곳 등산객 한 분이
그곳 맛집을 소개한다. 상진리 정류장에 내리는데 캐이 님이 먼저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읽혔다. ‘감사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온다. 버스요금 결제방식이 서울과 다르다는 것을 몰랐다. 하차할 때는 그냥 내려야 한단다. 그런 줄을
모르는 캐이 님이 1,600원을 두 번 지불하는 바람에 광인 님과 나는 더 지불하지 않고 하차하였다. 버스기사님에게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다음에 오늘 사정을 얘기하고 그때 그냥 타시라고 한다. 광인 님과 나는 모처럼 크게 웃었다.
상진리 음식점에 들러 두부전골에 소주 4명을 정담 나누며 분음하였는데도 열차시간이 많이 남았다. 단양역까지 걸
어간다. 상진대교와 그 너머 철교와 데크잔도, 반공의 만천하스카이워크 야경이 볼만하다. 상진대교에 부는 강바람
이 삽상하다. 얼근한 술기운이 달아나는 게 한 가지 흠이다. 문득 나딘 스테어(Nadine Stair)의 ‘만약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의 시구가 떠오른다. 나도 이래야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
각각의 날들을 앞당겨 미리 생각하고
걱정하며 살아온 날들 대신
매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아나가겠어.
(…)
27. 문수봉, 매두막봉(오른쪽)
28. 앞 오른쪽이 구담봉
29. 월악산
30. 멀리 왼쪽부터 인등산, 지등산, 천등산, 그 앞은 관봉
31. 왼쪽이 말목산, 멀리 가운데는 소백산 신선봉
32. 앞은 장회나루
34. 멀리는 월악산
35. 말목산
36. 구담봉
37. 제비봉 북쪽 자락
38. 제비봉, 맨 왼쪽이 정상이다
39. 단양역 가는 길, 앞은 상진대교, 그 뒤는 데크잔도, 하늘은 만천하스카이워크
첫댓글 학창시절 알프스 산행기에 도취되어 철없는 꿈을 많이 꾸었었지요.
요즈음은 악수님 산행기를 읽으며 미답의 백두대간길을 꿈꿉니다, 멋진 산행 부러워 하며.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좋은 글 즐겁게 봅니다.
아직 미답의 백두대간길이 남아있었나 보네요.
아마 삼팔선 이북이겠지요.
그쪽은 저의 버켓리스트 제1호입니다.
영영 미완으로 남겨둘 것만 같아 안타깝습니다.
역시 제비봉입니다. 멋진 풍경이 펼쳐지네요. 이번에는 못 갔으니 담에 함 가봐야겠습니다. 인생을 다시 산다...?
저도 이번에는 반대로 진행했는데, 그간 아무리 세월이 흘러다고 해도 훨씬 더 힘들더군요.
매일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인생을 산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수밖에는 없으니.
오랫만에 적조했던 예 악우들과의 즐거운? 산행하셨군요...홀로는 어려울텐데, 3명이서 달려가니 중부내륙의 깊숙한 곳을 다녀올수있었겠습니다..흐릿한 조망이지만 모처럼 바라본 산들이 그리울뿐입니다^^
모처럼 느긋한 산행이었습니다.
용두산에서 덕순이도 꼭 셋만 만났습니다.^^
이제는 즐길날이 점점 줄어드는게 아쉬울 뿐 입니다 ㅠ
덕분에 간만에 즐거운 날을 하나 더 추가했심다
하루 하루가 귀합니다.
그런데 덕순이와 잘 사귀심이 어떠실지 ㅋㅋㅋ